2019시즌 히어로즈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옷을 갈아입었다. 메인 스폰서는 변했지만, 구단의 운영방식에는 변함이 없다. 오히려 재정적으로 더 나은 상황이 기대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더 나아진 여건을 바탕으로 상위권 그 이상을 올 시즌 기대하고 있다. 실제 전력상으로 키움은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 

키움은 지난 시즌 급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장기 레이스에서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구성도 타 팀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 시즌 후반기 대반전에 성공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포스트시즌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기억도 올 시즌의 선전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 

마운드는 선발 투수진이 지난 시즌보다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닝이터의 면모를 과시한 외국인 투수 브리검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 요키시가 원투 펀치를 구성하고 부상에도 돌아올 최원태,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신예 안우진과 이승호, 선발 투수 경험이 있는 신재용이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 있다. 







최원태의 완벽한 부상 회복 여부와 분석당한 신예 안우진과 이승호의 더 나은 활약을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모드 능력이 있는 투수들인 만큼 제 기량만 보여준다면 키움의 선발 마운드는 리그 상위권이라 할 수 있다. 올 시즌 키움은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한 사이드암 한현희를 불펜으로 복귀시켜 불펜진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그들이 구상하는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운영된다면 선발진과 불펜진이 모두 강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불펜진은 예정대로 한현희가 가세한다면 기존의 김상수, 이보근 필승조에 무게감이 더해질 수 있다. 오주원은 구위는 예전보다 떨어졌지만, 좌완 불펜 투수로 역할이 기대된다. 하지만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없다면 필승 불펜조의 과부하 우려는 상존한다. 이 점에서 법적 처벌은 면한 불펜 투수 조상우의 가세 여부가 큰 변수다. 조상우는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경기 감각이나 몸 상태가 당장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 여전히 싸늘한 여론도 부담이다. 조상우가 이런 부담을 이겨내고 본래 모습을 되찾는다면 키움의 불펜진은 상당한 힘을 받을 수 있는 이는 그들의 성적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불안감이 공존하는 마운드에 비해 야수진은 상위팀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내야는 여전히 건재한 거포 박병호는 1루수로 고정이고 공. 수를 겸비한 유격수 김하성도 팀의 핵심이다. 베테랑 서건창은 부상만 털어낸다면 공격력을 겸비한 2루수로 타선을 강화시킬 수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주전들을 위험할 만큼 발전한 송성문, 김혜성, 두 젊은 내수들과 장영석도 충분히 1군에서 경쟁력이 있다. 미계약 FA로 여전히 남아있는 김민성은 사실상 키움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으로 원 소속팀 키움과 계약이 된다면 내야진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외야는 팀의 또 다른 중심 선수로 성장한 이정후를 축으로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되어 괴력의 장타 능력을 선보인 외국인 타자 샌즈,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존재감을 높인 임병욱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조합은 힘과 스피드 수비 능력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여기에 재능 있는 좌타자 김규민과 한방 능력이 있는 우타자 허정협의 백업도 주전급 능력이 있다. 

포수진은 트레이드로 영입한 베테랑 포수 이지영의 존재가 반갑다. 이지영을 삼성으로부터 영입하기 위해 주전급 외야수 고종욱을 떠나보내긴 했지만, 이지영은 자칫 신예 주효상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었던 키움에게는 상당한 전력 상승 요인이다. 여기에 조상우와 함께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었지만, 법적 처벌을 면한 포수 박동원이 전력에 가세한다면 포수진은 키움의 긍정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키움은 올 시즌 단단한 전력으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 포스트시즌 3위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한폭탄과 같이 내재된 이장석 전 대표 문제가 여전히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키움은 허민 전 고양 원더스 구단주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구단 운영의 투명성을 더했지만, 그 의도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불안정한 지분구조는 언제든 구단을 흔들 수 있다. 이장석 전 대표 인사들이 운영하는 구단이 과연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의혹의 시선이 여전하다. 

이 시점에 축구인 출신 여성 임은주 단장의 영입은 참신함과 화제성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다. 최초라는 수식어는 붙었지만, 축구와 크게 다른 야구에서의 업무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고 과거 프로축구 구단의 대표와 단장으로 재직하면서 불거진 의혹들도 이해할 수 있는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도리어 임은주 단장의 존재가 구단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그의 영입이 과연 순수한 의도였는지에 대한 의문도 따른다. 

키움은 선수단의 면모는 분명 상위권 성적을 기대할 수 있지만, 프런트와 구단 수뇌부의 문제가 말끔하게 정리되지 않으면서 올 시즌을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안팎의 어려움에도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후반기 대반전을 이뤄냈지만, 그 드라마를 2년 연속 만들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이는 바꿔 말하면 구단의 지원만 확실하게 이루어진다면 팀 경쟁력이 더 강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어쩌면 키움의 올 시즌은 그들 내부의 잠재된 문제를 어떻게 잘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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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긴 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불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2017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던 팀에게 정규리그 5위는 분명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과정도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진 5위 경쟁을 이겨내야 했을 만큼 힘겨웠다. 

모든 전력을 다하고 얻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회도 와일드카드전 패배로 1경기에 그치고 말았다.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가 절실한 팀들도 있지만, 1위에서 5위로의 성적 하락은 KIA에게 성공적인 시즌이라 할 수 없게 하는 이유였다. 무엇보다 전력의 누수가 없었고 그전 시즌 우승으로 팀 전체에 자신감이 더해졌다는 점도 긍정 요인이었다. 경쟁 예상 팀들의 전력이 약화되었다는 점도 KIA에게는 호재였다. 

하지만 KIA는 2018 시즌 투. 타에서 모두 우승 팀의 면모를 찾을 수 없었다. 마운드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양현종과 헥터 두 선발 원투펀치가 그전 시즌 20승 투수의 모습이 아니었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팻딘 역시 불안감을 노출했다. 팻딘은 시즌 후반기 불펜으로 이동해야 했다. 






1, 2, 3 선발 투수들이 계산대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4, 5선발 자리로 흔들렸다. 4선발 역할을 해야 할 임기영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다. 5선발 투수 자리는 이런저런 카드로 돌려 막아야 했다. 선발 투수진의 불안은 불펜진의 불안을 더 부추겼다. 

불펜진이 불안감이 있었던 KIA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마무리 투수 김세현은 부진에 빠지며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놓아야 했고 불펜 에이스 김윤동의 너무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했다. 40대 투수 임창용이 마무리 투수 역할을 잠시 하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신뢰를 보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나마도 임창용은 후반기 선발 투수로 자리를 이동해야 했다. KIA는 시즌 내내 마운드의 시행착오를 정리하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면서 시즌을 보냈다. 마운드의 불안정은 팀 전체를 흔드는 일이었다. 

마운드 불안의 문제는 덜어내기 위해서는 팀 타선의 분전이 필요했지만, 타선 역시 2017 시즌 우승 당시의 폭발력이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의 면면은 여전히 화려했고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의 활약도 여전했지만, 베테랑 선수들의 성적 지표가 대체로 하락하면서 팀 타선의 힘이 떨어졌다. 타선의 짜임새를 더해 즐 것으로 기대했던 베테랑 정성훈의 역할도 미미했다. 2017 시즌 우승 팀 포수로 트레이드 성공 사례로 여겨졌던 포수 김민식은 공. 수에서 모두 기량이 더 퇴보하며 팀 KIA 성적 하락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렇게 KIA는 우승 전력을 유지했지만, 팀 운영의 모든 면에서 매끄러운 모습이 아니었다. 김기태 감독의 일명 형님 리더십도 상당한 비판에 직면했다. 실제 김기태 감독의 파격적이고 독창적 리더십과 팀 운영은 우승할 당시에는 호평을 받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위기관리 능력에 의문부호가 더해지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18 시즌 KIA는 2009시즌 우승한 이후 부진에 빠졌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듯한 모습이었다. 

뭔가 허전했던 결과의 2018 시즌을 보낸 KIA는 2019시즌 다시 상위권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오프시즌 기간 팀 베테랑 투수 임창용의 방출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는 팀 이미지를 떨어뜨렸다. 임창용과 코치진, 구단과의 갈등이 외부로 드러난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선발과 불펜에서 임창용을 대신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임차용의 방출은 아쉬움이 있었다. 결국, 임창용의 고향팀에서의 은퇴는 불가능해졌다. 

이런 어수선함을 KIA는 팀 변화로 극복하고자 했다. KIA는 코치진 개편에 이어  2017 시즌 우승의 주역이었던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헥터와 팻딘 두 투수와 타자 버나디나도 떠나보냈다. 팻딘과의 이별은 예상이 됐지만, 헥터는 경기 외적인 문제가 재계약에 발목을 잡았다. 버나디나는 수준급 활약을 했지만,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 됐다. KIA는 터너, 월랜드로 외국이 투수진을 새롭게 했고 호타준족형의 헤즐베이커로 버나디나의 자리를 대신했다. KIA는  더 젊어진 외국인 라인업 구성을 했다.

그 외 라인업은 기존 라인업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전지훈련 명단에 젊은 선수들을 상당수 포함시키면서 선수층을 두껍게 하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노력이 빠른 성과는 시간이 필요하다. KIA는 여전히 전력의 의문부호가 여전하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선수 2인에 이은 4, 5선발 투수 자리를 확정해야 한다. 지난 시즌 불펜 투수에서 선발 투수로의 변신 성공 가능성을 보였던 한승혁과 2017 시즌 우승 당시 선발 투수로서 큰 역할을 한 임기영 외에 지난 시즌 1군 경기 출전 경험이 있는 유망주들이 잠정 경쟁군에 속해있다. 선발 투수 복귀 가능성을 타진했던 베테랑 윤석민은 몸 상태가 기대에 미치니 못하면서 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긴 부상 재활을 이제는 끝내야 할 시기지만, 올 시즌 전력 가세가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불펜진은 더 고민이다. 마무리 투수를 확정해야 한다. 유력 후보였던 김세현은 컨디션 난조로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김윤동이 유력하지만, 그 앞을 막아줄 불펜진이 허전하다. 젊은 투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는 의도라고 하지만, 아직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베테랑 임창용이 부재가 다시 한 번 생각날 가능성이 크다.

포수진은 주전 김민식을 축으로 한승택과 젊은 후보군이 경쟁하고 있지만, 김민식이 지난 시즌보다 발전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팀 약점이 될 수 있다. 내야진은 베테랑 이범호의 기량이 내림세로 접어든 상황에서 이를 대신할 3루수 확보가 필요하다. 멀티 내야수로 거듭된 최원준 등이 후보가 될 수 있지만, 풀 타임 소화능력은 아직 의문이다. 리그 최강이라 할 수 있는 김선빈 유격수, 안치홍 2루수 라인은 든든하지만, 장타력을 갖춘 1루수 자원이 아쉽다. 김주찬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그도 이제 30대 후반이다.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외야진은 중심 타자 최형우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 헤즐베이커, 나지완, 트레이도 영입한 문선재에 1군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이명기, 유재신 등이 1군 라인업에 포함될 후보들이다. 이명기가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주전 라인업은 경쟁력이 있지만, 백업 외야진은 무게감이 떨어진다. 외야진에도 새로운 얼굴이 가세해야 하는 KIA다. 

KIA는 팀 전력 구성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베테랑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베테랑들이 자신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은 그것이 부족했다. 올 시즌 그들은 더 나이를 먹었다. 

KIA로서는 과감히 젊은 선수들을 발탁하여 기회를 줄 수도 있지만, KIA는 당장 상위권 성적이 필요한 팀이다. 올 시즌도 KIA의 기조는 리빌딩이 아니다. KIA는 성적과 세대교체의 진행이라는 누구나 하고 싶어 하지만, 하기 어려운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 과연 KIA가 올 시즌 원하는 대로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2017 시즌 우승의 기억을 한때의 돌풍이 아니었음을 입증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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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은 최근 수년간 극과 극의 경험을 했다. 삼성은 2011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5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전력을 과시하며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삼성 왕조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타 팀의 도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정규리그 우승 팀의 이점을 최대할 살린 그들은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며 챔피언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하지만 2015시즌 삼성은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의 영광과 함께 한국시리즈 패배의 실패를 함께 경험했다. 당시 두산은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놀라운 상승세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저지했다. 두산의 돌풍도 강했지만, 삼성은 주력 선수들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되는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며 사실상 두산에 우승을 헌납한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2015시즌 한국시리즈 패배는 삼성에게는 깊은 침체기의 시작이었다. 2016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삼성은 해외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된 베테랑을 방출하기도 했고 FA 대상 선수의 이탈을 막지 못하며 전력에 균열이 발생했다. FA 대상 선수들의 이탈은 계속됐다. 





구단의 운영 방침 변경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이 커진 것이 원인이었다. 삼성은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했다. 오랜 기간 우승팀의 자리를 지켜냈지만, 그들의 육성 시스템의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허약해졌다. 삼성은 왕조 시대를 열 당시 내부 육성을 통해 선수를 수습하고 두터운 선수층을 만들어냈지만, 막상 필요할 때 기능을 하지 못했다. 이후 삼성은 FA 시장에서 몇몇 선수를 수혈하는 등 전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했지만, 효과는 크게 없었다. 여기에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마저 부진하면서 하위권 추락을 피할 수 없었다. 

최근 삼성의 이미지는 과거 최강팀의 영광을 뒤로한 하위권 팀 그 자체였다. 그 침체는 예상보다 길었다. 하지만 2018 시즌 삼성은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과거 여름철만 되면 힘을 발휘하던 여름 삼성의 면모도 되살아났고 선수들 역시 패배의식에서 벗어났다. 외부 FA 영입 선수들의 젊은 선수들의 자극제가 되면서 팀에 활력도 되살아났다. 삼성은 시즌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하며 다른 면모를 보였다. 

2019시즌 삼성은 지난 시즌의 가능성을 상위권 도약의 계기를 삼으려 하고 있다. 그 방법은 외부 영입 대신 기존 전력, 젊은 선수들의 중용이라는 최근 프로야구의 트렌드를 강력히 시행했다. 오프시즌 기간 삼성은 다수의 베테랑급 선수들을 자유계약으로 공시하며 떠나보냈다. 당장 1군 엔트리에 오를 수 있는 선수들도 다수 포함됐다. 과거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장원삼, 리드오프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배영섭을 비롯해 삼성을 아는 팬들이라면 익숙한 이름들이 다수 삼성과 작별했다. 

이에 더해 삼성은 FA 영입 선수 강민호와 함께 포수진을 든든히 했던 이지영을 트레이드로 시키며 젊은 포수들의 성장 영역을 더 넓혔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 있어서도 팀의 4번 타자 러프와는 긴 협상 끝에 잔류를 시켰지만, 더 젊고 싱싱한 공을 던지는 맥과이어와 헤일리로 변화를 주었다. 

이렇게 삼성의 2019시즌은 젊은 사자들의 육성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라 할 수 있다. 삼성은 전지훈련 명단에 젊은 선수들의 대거 포함하며 규모를 키웠다. 차츰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육성을 강화하는 한편 팀 내 경쟁구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전력도 나름 짜임새를 갖췄다. 마운드는 두 외국인 선발 투수에 윤성환, 우규민, 백정현의 베테랑과 지난 시즌 신인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양찹섭 필승 불펜 투수에서 선발 투수 전환이 예상되는 최충현까지 풍부한 후보군을 확보했다. 하지만 윤성환과 우규민은 전성기를 지난 상황으로 이름값만으로 활약을 기대하기 어렵고 백정현은 풀타임 소화를 위한 체력 보강이 필요하다. 결국, 양창섭, 최충현 두 영건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삼성은 두 영건이 선발 로테이션을 각각 책임지고 5선발 투수 자리에 다양한 옵션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역량은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양창섭, 최충현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졌다. 

불펜진은 마무리 투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심창민의 입대에 따른 공백을 메우는 것이 급하다. 최충현의 선발 전환이 현실이 된다면 그 공백은 더 커질 수 있다. 삼성은 마무리 투구 경험이 있는 장필준과 긴 부상 재활을 이겨낸 베테랑 권오준 외에 이번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된 젊은 투수들의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불펜진 운영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만약 젊은 투수들의 기대만큼의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시즌 도중 마운드 보직 변경 등 비상조치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야수진은 더 강해진 느낌이다. 내야진은 해외파 이학주의 영입으로 질적으로 양적으로 전력이 강화됐다. 이학주는 부동의 유격수 김상수의 자리를 위협할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수년간의 부진과 계속된 부상으로 가치가 크게 하락한 계약조건을 받아들여야 했다. 김상수는 20대 FA 선수라는 장점도 인정받지 못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도 있었지만, 이학주의 존재가 그의 가치 하락을 더 부추겼다. 

삼성은 이학주, 김상수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강력한 유격수 진용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두 선수 중 한 명은 2루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3루수는 성공한 FA 선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이원석의 위치가 확고하고 팀의 간판 자로 그 입지가 격상된 외국인 타자 러프가 1루수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위협할 젊은 내야수들의 성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야진은 귀한 포수 자원인 이지영을 트레이드카드로 활용하며 영입한 우타자 거포 김동엽이 중요한 키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은 지난 시즌까지 홈런 군단 SK에서도 그 파워를 인정받았었다. 삼성은 김동엽을 통해 팀에 부족한 장타력을 보강하고 중심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 수비에 다소 아쉬움이 있는 김동엽의 지명타자 출전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의 영입으로 삼성은 간판타자로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구자욱에 도루왕 박해민, 지난 시즌 큰 발전을 보인 김헌곤까지 외야진의 깊이가 더해졌다. 영원한 삼성의 선수로 남은 박한이는 경험을 더해주고 이성곤, 박찬도 등의 젊은 도전도 활력을 더해주는 요인이다. 

포수진은 지난 시즌 성적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영입 효과를 인정받는 FA 포수 강민호를 축으로 김민수, 김응민, 김도환 등의 젊은 포수들의 강민호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정도의 백업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가 건재를 과시하고 젊은 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성장세를 보인다면 이상적인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2019시즌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 팀 세대교체도 과감히 추진 중이다 의도대로 팀 운영이 된다면 이상적이지만, 기대에 모두 충족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전지훈련 기간 삼성은 플랜 B의 마련은 필수적이다. 기대만으로 시즌을 치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 삼성이 과연 젊은 팀으로의 변신과 성적까지 모두 이뤄내며 명가 재건의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글 : jihuni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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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FA 시장이 열리면 가장 분주했던 프로야구 구단은 롯데였다. 롯데는 그동안 외부 FA 선수를 다수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그 과정에서 팀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는 아픔도 있었지만, 활발히 FA 시장을 문을 두드린  팀이었다. 하지만, 그 성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롯데가 영입한 외부 FA 선수 중 투자 대비 활약을 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올 시즌을 앞둔 시점에 롯데는 FA 시장에 일체 눈길을 주지 않았다. 팀의 약점인 포수와 3루수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는 자원이 있었지만, 롯데의 움직임은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 내내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포수 강민호의 FA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절감했던 롯데는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양의지라는 대안이 있었지만, 애초부터 영입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롯데는 양의지가 지역 라이벌 NC에 계약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이 외에도 3루수 최정과 김민성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영입 시도가 없었다. 롯데는 기존 선수 자원을 활용하는 것에 중심으로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내부 FA 노경은에 대해서도 원칙을 지키며 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강수를 두었다. 통상 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것이 보통이지만, 롯데는 전지훈련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까지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자 노경은을 전력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했다. 



이렇게 롯데는 오프시즌 기간 지갑을 일체 열지 않고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그동안 투자 실패가 누적된 것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전력 보강 없는 2019시즌에 대한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롯데는 신임 양상문 감독 체제에서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려 하고 있다. 

롯데는 전력 보강의 일환으로 외국인 선수 2명을 교체했다. 지난 시즌 내내 고심을 하게 했던 외국인 투수 한자리는 젊고 상당한 하드웨어를 지난 톰슨으로 대신했다. KBO 리그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하며 적응도를 높인 좌완 레일리와 함께 우완 톰슨은 롯데 선발진의 원투 펀치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기존의 외국인 타자 번즈를 아수아헤로 대체했다. 포지션은 같은 2루수다. 롯데는 번즈가 한방 능력이 있는 내야수이긴 했지만, 지나치게 높은 삼진 비율과 떨어지는 타격 정교함에 강점이던 수비 능력마저 떨어지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아수아헤는 전형적인 2루수 자원으로 수비에 큰 강점이 있다. 타격도 트리플에이에서도 상당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아직 젊고 새로운 리그에서 성공에 대한 의지고 강하다. 롯데는 지난 최악의 수비력을 보여주었던 내야진에서 아수아헤가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런 외국인 선수 교체를 제외하면 롯데는 국내 선수 운영에 있어 큰 변화는 없다. 포수와 3루수는 여전한 고민이고 선발 투수진 구성도 노경은의 이탈로 더 고심을 해야 할 상황이다. 일단 포수 포지션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자리한 안중열을 중심으로 군 제대 선수 김준태, 유망주 나종덕의 경쟁 체제가 구축됐다. 

안중열은 시즌 후반기 긴 부상 재활의 시간을 벗어나 주전으로 도약했다. 롯데가 지난 시즌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로 순위 경쟁을 할 수 있었던 요인 중 안중열의 역할을 상당했다. 올 시즌 개막전 포수로 안중열을 가장 유력한 후보다. 김준태는 군 문제를 해결했고 우타 좌타의 타자로서 장점이 있다. 군 입대 전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1군 경험도 쌓았다. 

 한 명의 후보 나종덕은 지난 시즌 초반 롯데가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성장을 기대했던 포수 유망주지만, 아직은 1군에서 버티기에는 경험이나 기량이 부족했다. 수비는 경험이 쌓이면서 발전하는 모습이었지만, 타격 능력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아직은 경험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유망주로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포수임을 틀림없다. 

롯데는 포수 후보 3인이 모두 풀타임 주전 경험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적절한 체력 안배로 선수 기용이 필요하다. 외부 영입 가능성이 있지만, 주전급 포수 자원은 너무나 귀하다. 지난 시즌보다 포수진 운영이 나아지긴 했지만, 안중열, 김준태, 나종덕의 경쟁 체제가 이들의 기량을 모두 발전시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내야진은 여전히 3루수 자리에 의문부호가 있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아수아헤가 2루로 고정되면서 신본기를 유격수로 고정하고 3루는 지난 시즌 후반기 인상적인 활약을 했던 신예 전병우와 지난 시즌 초반 타격에서 상당한 능력을 보여준 한동희의 경쟁 체제, 1루수는 베테랑 이대호, 채태인으로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전병우는 유망주로 긴 시간을 보낸 이후 지난 시즌 가능성을 폭발시켰다. 장타력이 있는 타격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의 존재가 알려지고 분석이 이루어진 올 시즌 그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만큼 전지훈련 기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경쟁자 한동희는 타격에 비해 떨어지는 수비 능력 향상이 없다면 주전 도약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롯데는 전병우와 한동희의 주전 3루수 경쟁이 팀 내야진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베테랑 유격수 문규현이 부상으로 상당 기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 신본기 부담이 시즌 초반 크다는 점과 공수에서 능력을 갖춘 내야 백업 자원이 부족하는 아쉬움은 여전하다.

내야진과 달리 외야진은 여유가 있다. 간판선수로 자리한 손아섭과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한 전준우, FA 영입 선수 민병헌으로 구성된 외야진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베테랑 이병규, 주전급 김문호, 주루플레이에게 강점이 있는 나경민, 내. 외야 모두를 소호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정훈까지 가용자원도 풍부하다. 롯데로서는 그나마 걱정을 가장 덜 수 있는 포지션이다. 다만, 내야와 외야의 전력 불균형이 크다는 점은 피할 수 없는 문제다. 

마운드는 선발진과 불펜진의 전력 차가 크다는 점이 고민이다. 선발 마운드는 노경은의 전력 이탈로 레일리, 톰슨 외국인 원투 펀치에 김원중이 3선발 투수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김원중은 지난 시즌 풀타임 선발 투수로 경험을 쌓았지만, 기복이 심한 투구로 확실한 신뢰를 쌓지 못했다. 김원중이 3선발로 나선다는 건 롯데에게 상당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젊은 선발 투수의 대표주자였던 박세웅이 부상 재활로 후반기에나 경기네 나설 수 있고 노쇠화가 뚜렷한 베테랑 송승준의 상황을 고려하면 대안이 없다. 

4, 5선발 투수 자리도 전지훈련 기간 내부 경쟁을 통해 확정해야 한다. 선발 투수 경험이 있는 윤성빈, 정성종, 김건국, 박시영, 이인복 등 젊은 그룹과 송승준, 홍성민에 불펜에서 선발 전환 가능성을 타진중인 장시환 등 베테랑 급 선수들이 모두 후보군이다. 후보군은 많지만, 모두 확실한 카드가 아니라는 점은 고민이다. 

롯데는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불펜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불펜진 사정은 나은 편이다.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마무리 손승락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새로운 필승조로 자리한 구승민, 오현택, 진명호 라인은 다양성과 경험을 함께 갖췄다. 부상과 부진으로 지난 시즌 주춤했던 박진형 카드도 아직 살아있다. 이들 외에 지난 시즌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보인 베테랑 윤길현과 좌완 불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고효준두 경험치를 높일 수 있는 자원이다. 

이들 외에 대형 신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서준원과 좌완 불펜진의 희망인 차재용과 정태승,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된 박진, 김현수 등도 기대할 수 있는 투수 자원이다. 롯데는 풍부한 불펜진을 통해 선발 투수진의 약점을 메우는 시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용한 오프너 전략을 적극 활용할 수도 있다. 물론, 불펜 과부하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렇게 롯데는 전력의 약점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그동안의 경험상 전지훈련을 통해 그 약점들이 채워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시즌이 시작되면 그 약점들이 발목을 잡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는 롯데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마찬가지지만, 지난 시즌 롯데는 포수와 3루수, 선발 투수진의 문제가 하위권 성적으로 원인으로 작용했다. 외부 보강이 필요했지만, 롯데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동안의 투자 실패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아쉬운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성적을 포기하고 리빌딩을 하는 팀도 아니라는 점에서 롯데의 오프시즌은 명확한 방향성이 없었다. 만약, 이것이 막연한 기대감에 근거한 상위권 성적을 기대하는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 롯데는 다수의 베테랑들이 팀 주축이다. 이는 단기간 내 성적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롯데는 오프시즌 기간 전력 보강이 사실상 없었다. 이런 조용한 오프시즌이 롯데의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이를 통하 시너지 효과 발생으로 이어진다면 최선의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이전과 다른 오프시즌을 보낸 롯데의 올 시즌 전망은 아직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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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기 급격한 내림세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던 LG는 오프시즌 기간 외부 FA 영입 등을 통해 전력을 보강할 가능성도 보였지만, 움직임은 없었다. 대신 LG는 마운드와 야수진에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마운드에는 삼성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좌완 장원삼과 한화에서 자유계약 신분이 되었던 심수창이 포함됐다. 장원삼은 삼성이 최강팀으로 군림하던 시절 좌완 에이스로 큰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구위가 떨어지고 팀 내 비중이 점점 떨어졌다. 젊은 투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는 삼성의 정책 속에 장원삼은 삼성을 떠나야 했다. LG는 여전히 좌완 투수로서 풍부한 경기 경험과 제구 능력이 있는 장원삼에 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전 삼성 감독이었던 류중일 현 LG 감독이 있다는 점도 영입의 배경이 됐다. 

LG는 진해수 외에 믿을만한 좌완 불펜 투수가 부족한 현실에서 장원삼이 플러스 요인이 되기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 경험도 많은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선발 투수로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이번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쉽다. 






우완 투수 심수창은 LG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만년 유망주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반짝 반등의 시간도 있었지만, LG에서 끝내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고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이후 히어로즈, 롯데, 한화를 거치며 불펜 투수로서 역할을 했던 심수창은 한화의 마운드 세대교체 바람에 밀려 1군 전력 구상에서 제외됐다. 2군에서 여전한 기량을 보였지만, 1군 등판의 기회는 없었다. 결국, 심수창은 2018 시즌 도중 자유계약으로 공시되며 공백기를 거쳤다. LG는 심수창과 재회하며 마운드에 경험을 더했다. 

LG의 불펜진은 마무리 투수 역할까지 했었던 임정우가 임대하면서 우완 투수의 보강이 필요했다. 이동현 외에 경험 많은 우완 불펜 투수가 부족하다는 점고 고려됐다. 심수창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기회를 프로에 데뷔한 LG에서 잡게 된다는 점이 동기부여가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심수창은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구위가 살아있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장원삼과 심수창 외에 두산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후 영입한 김정후는 경기 경험이 많지 않지만, 구위와 가능성을 가진 불펜 자원이다. 

LG는 지난 시즌 후반 불펜진이 붕괴되며 어려움을 겪었고 후반기 급격한 내림세의 원인이 됐다. LG는 외부에서 영입한 3인의 투수들이 팀 내 경쟁을 촉진하는 한 편 예비 전력으로 유용하게 활용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선수로 마지막 기회이니 만큼 이들의 절실함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내림세의 기량인 이들이 달라진 환경에서 얼마나 반등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LG는 이에 그치지 않고 포수진에 SK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이성우를 보강해 가용 선수 자원을 늘렸다. 이성우는 주전으로 자리한 유강남과 베테랑 정상호를 뒷받침하는 제3의 포수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2군의 젊은 포수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LG는 이와 함께 내야진에 두산에서 자유계약 신분이 된 양종민, 외야진에 KT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렸던 전민수 등 30대 선수를 보강했다. 이들은 나이에 비해 그동안 1군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베테랑이라 하기에는 경력에서 부족함이 있지만, 이들 역시 기존 팀에서 방출된 아픔이 있다. LG가 이들에게는 마지막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LG는 이들이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야수진에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LG는 그동안 꾸준히 젊은 선수들에 기회를 주면서 주전으로 성장시켰다. 외야수 이형종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여 성공한 케이스를 만들었고 채은성은 지난 시즌 기량이 만개하며 중심 타자로 자리 잡았다. 내야는 지난 시즌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공격형 유격수 오지환을 축으로 정주현, 김재율, 서상우, 윤진호 등의 유망주가 있다. 하지만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지난 시즌 SK로 트레이드 된 이후 잠재력을 폭발시킨 강승호의 존재가 아쉬운 LG다. 자유계약 선수로 떠나보낸 이후 삼성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던 손주인의 존재도 생각날 수 있다. 

 LG는 야수진에 경우의 수를 늘렸다. FA 3루수 김민성의 영입 가능성을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 없지만, 일단 가용 인원을 늘린 LG다. 하지만 마운드에 비해 야수진의 영입 선수 면면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동안의 젊은 선수 육성 정책에서 후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LG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기대하는 선수 영입을 오프시즌 내내 유지하며 선수 뎁스를 더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었지만, 그 외 전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롯데 감독으로 부임한 양상문 전 단장을 대신해 차명석 단장 체제로 프런트에 변화를 주면서 선수단 구성의 방향에 다소 변화가 생겼다. 그 결과는 베테랑급 선수들의 대거 영입이었다. 

이는 선수 육성이 중요한 대세가 되고 있는 리그 흐름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LG는 나름의 방침을 가지고 이를 유지했다.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욕심이 분명 있음을 드러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팀 전체가 급격히 내림세를 보였던 이유가 가용 선수 자원의 부족한 위기관리에 필요한 경험 부족에 있다는 진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LG의 이러한 오프시즌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사진 : LG 트윈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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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를 벗어났다. 2015시즌 1군 리그에 참가한 이후 한 번도 4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던 그들에게는 4할 승률을 넘어선 9위는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 그동안 계속된 투자에 비하면 부족함이 있는 결과였다. 물론, 매끄럽지 못한 구단 운영의 문제도 보였다. 

KT는 2018 시즌 후 코치진 개편으로 팀 분위기를 변화시켰다. 노련한 김진욱 감독을 퇴진시키고 그 자리를 두산 수석코치 출신 이강철 감독으로 대신했다. 김진욱 감독에게 성적 부진을 책임을 모두 지우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KT는 초보 감독인 이강철 감독을 통해 분위기 쇄신과 두산의 강팀 DNA 이식을 기대했다. 

그도 그럴 것이 KT는 그동안 패배에 익숙한 팀이었다. 선수들 역시 이런 분위기에 젖어들 수밖에 없었다. 내부 육성은 그 성과가 크지 않았고 현재 팀 주축 선수들 중 상당수는 외부 FA나 트레이드로 영입된 선수들이 아니다. 팀 융화나 응집력에서 항상 부족함이 있었다. KT는 이강철 감독이 참신함과 함께 KT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적임자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감독 체제로 코치진을 개편한 KT는 하위권 탈출의 가능성을 타진하려 하겠지만, 팀 전력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할 수준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선 마운드는 해외파 신인 이대은이 입단했지만.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고영표의 군 입대가 아쉽다. 고영표는 팀 유망주 출신으로 지난 시즌 비로소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고영표와 이대은이 국내파 선발 투수진을 구성한다면 분명 팀에 큰 강점이 될 수 있었다. 

KT로서는 고영표가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대은이 무거운 짐을 떠안게 됐다. 역량이 있는 투수지만, KBO 리그 첫 풀타임 시즌인 이대은이 어느 정도 성적을 기록할지는 아직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KT는 기존의 검증된 선발 투수진 니퍼트, 피어밴드는 대신한 외국인 투수 듀오 쿠에바스, 알칸타라가 그 이상의 역할을 해야 선발 투수진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들은 보다 젊고 힘 있는 구위를 던지지만, KBO 리그 경험이 없다.

KT는 KBO 리그 첫 경험을 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2인에 이대은까지 1,2,3 선발투수들이 모두 기대와 리스크를 모두 안고 있다. 이들이 기대에 부응한다면 KT는 힘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4, 5선발 투수로 자리할 베테랑 금민철은 꾸준함에서 부족함이 있고 주권, 류희운 등 젊은 투수 자원들은 경험이 부족하다. 불펜진은 베테랑 전유수를 보강했지만, 확실한 신뢰를 하기에는 불안요소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KT는 투수 조련에 강점이 있는 이강철 감독의 역량에 큰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타선은 나름 경쟁력이 있다. 긴 줄다리기 끝에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 로하스를 중심으로 FA 영입 선수인 황재균, 유한준, 베테랑 윤석민, 지난 시즌 신인왕인 강백호로 구성될 중심 타선은 짜임새가 있다. FA 재계약에 성공한 박경수, 이해창, 장성우의 포수 라인업도 하위 타선을 강화할 공격력이 있다. 다만, 유격수를 책임질 정현, 심우준이 공. 수에서 안정감을 보여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상대적으로 약점이 있는 테이블 세터진 구성에 있어 부상에서 회복한 베테랑 이대형을 비롯해 다수의 외야 유망주들이 내부 경쟁을 통해 더 발전된 기량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있다. 그래도 KT의 타선은 지명도 있는 선수들의 기대한 만큼의 역할을 한다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힘이 있다.

물론, 해마다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유한준이 풀타임 소화가 가능할지 여부, 지난 시즌 신인왕 강백호가 2년 차 징크스에 빠지지 않을지 여부, 지난 시즌 대형 FA 계약으로 입단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황재균의 심기일전 여부, 지난 시즌 활약도가 떨어지며 연봉 삭감의 아픔을 겪었던 윤석민의 절치부심 여부 등 변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변수는 어느 팀이나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지명도 있는 선수들의 다수 포진한 만큼 타선의 폭발력은 KT가 돌풍을 일으키는 데 있어 중요한 원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초보 감독으로 첫 시즌에 나서는 이강철 감독이 감독으로서 어떠한 지도력을 선보일지도 큰 변수다. KT는 코치진 구성에 있어 이강철 감독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했다. 다만, 강팀 두산보다 떨어지는 전력의 KT라는 점은 이강철 감독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프런트가 얼마나 이강철 감독에 잘 조화를 이룰지도 KT의 올 시즌 흐름을 결정할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제10구단으로 프로에 뛰어든 이후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KT는 이것을 더 나은 팀을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신생팀이라는 핑계도 통하지 않는다. 만연 하위 팀으로 남아서는 구단의 존재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KT가 순위 판도를 흔들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KT 위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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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은 NC에게는 기억하기 싫은 기억으로 가득했다. 제9구단으로 창단한 이후 처음 최하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각종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이로 인한 구단 이미지 추락도 경험했다. 창단 이후 혁신적인 구단 운영을 통해 스마트한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성적은 물론이고 구단 관리에도 문제점을 드러내며 큰 상처를 입었다.

2019시즌을 맞이하면서 NC는 큰 변화를 선택했다. 창단 이후 오랜 세월 NC 구단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 체제를 끝냈다. 지난 시즌 도중 김경문 감독이 퇴진한 이후 코치진 구성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팀 운영도 프런트의 영향력이 더 커지는 방향으로 변했다. 김경문 감독의 퇴진이 성적 부진뿐만 아니라 프런트와의 갈등이 중요한 요인이었던 NC였다. NC는 그 과정에서 프런트에 더 힘을 실어주었다. 

2019시즌 전지훈련 명단에서 코치진은 대거 새 얼굴로 바뀌었다. 초본 감독인 40대 이동욱 감독을 중심으로 처음으로 프로 1군 투구 코치에 임명된 레전드 출신 손민한 코치가 눈에 띈다. 이들 외에도 투수 파트를 책임질 김수경 코치도 선수로서 큰 족적을 남겼었다. 팀의 영원한 주장 이호준 코치, 용덕한 코치 등 코치진 역시 젊어졌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지만, NC는 변화를 택했다. 






선수 구성도 변화가 있었다. N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최대어 양의지를 거액을 투자해 영입했다.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던 상황에서 큰 결단이었다. NC는 양의지 영입을 통해 지난 시즌 팀의 큰 약점이었던 포수진을 확실히 업그레이드했다. 양의지는 수비, 도루저지, 투수 리드뿐만 아니라 중심 타선에 들어설 수 있을 만큼의 타격 능력도 갖추고 있다. NC로서는 지난 시즌 약화된 타선을 보강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양의지는 큰 조력자가 될 수 있다. 

NC는 이에 더해 외국인 타자의 영입에 있어 포수로 출전이 가능한 베탄코트를 영입했다. 양의지를 뒷받침할 백업 포수진이 불안한 NC로서는 베탄코트가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 투수가 선발 투수로 나서는 경기에서 포수 베탄코트가 마스크를 쓰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크다. 베탄코트는 포수 외에 내. 외야를 가르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이 있다. 신개념 외국인 선수로서 그의 역할은 NC에게 중요하고 NC의 선택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NC는 베탄코트와 함께 외국인 투수 2인도 모두 새롭게 교체했다. 루친스키, 버틀러 두 외국인 투수는 베탄코트와 함께 지난 시즌 퇴색했던 외국인 선수 영입 성공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NC는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에 부상에서 회복한 영건 장현식과 이제는 중견 선수가 된 이재학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구창모와 함께 젊은 투수들의 경쟁을 통해 선발 로테이션 한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 구상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의 성공이 전제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NC의 불펜진이 예전의 철벽 불펜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선발 투수진이 역할 비중은 더 크다. NC는 지난 시즌 주력 불펜 투수들이 모두 부진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 등이 수년간 쌓인 과부하의 후유증과 부상으로 고전했다. 올 시즌 회복을 기대하지만, 불안감을 지울 수는 없다. NC는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이민호를 고정하고 불펜진을 재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얼굴들이 중용될 수 있지만, 기존 불펜 투수들의 회복이 없다면 시즌 내내 불펜 불안에 시달릴 수 있다. 이는 선발 투수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NC의 상위권 재 도약에 중요한 해결과제라 할 수 있다. 

타선은 양의지의 영입으로 무게감이 더해졌지만, 젊은 선수들의 발전이 필요하다. NC는 어느덧 팀 중심 타자로 자리한 나성범을 축으로 양의지, 외국인 타자 베탄코트가 중심 타선을 구성할 가능성이 큰데, 이는 포수 양의지의 체력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 NC는 지난 시즌 타격에서 발전을 보인 권희동 등이 중심 타선에 자리하고 양의지가 6번 타순 이하로 배치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한, 부상에 시달리며 타격 부진에 빠졌던 박석민의 부활 여부도 큰 관심사다. NC는 일단 박석민을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했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 NC는 그의 빈자리를 베테랑 모창민과 지석훈, 신예 선수들의 채우려 하지만, 전성기 박석민의 모습과는 비교가 어렵다. 여기에 NC에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고심했던 리드오프 박민우가 건강하게 풀 타임을 소화해야 한다. NC는 야수진의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지만, 성적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의 분전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렇게 NC는 선수단 구성과 운영 등 전반적인 변화 속에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홈구장도 최신식 신축 구장으로 바뀐다. 이 구장은 투수 친화적 구장이기도 하고 관중들의 경기 관람에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기존 구장과 다른 부분이 많은 새로운 홈구장이 NC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변수다. NC는 신축 구장이 생기면서 2군 선수단은 기존의 창원 홈구장을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어 선수단 관리도 한결 수월해졌다. NC는 새로운 홈구장을 이점을 활용해야 하고 더 많은 팬들을 유치할 수 있는 마케팅 전개라는 과제도 생겼다. 그 과제의 중요한 해법은 상위권 성적이다.  

이런 변화에도 NC의 올 시즌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없다. 양의지 영입의 긍정 효과가 기대되지만, 전력의 변수가 많다. 이 변수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코치진의 경험 부족을 메워줄 프런트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지만, NC의 프런트의 최근 일처리는 매끄럽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다. NC로서는 변화를 통한 이미지 변신과 함께 떨어진 구단의 신뢰 회복, 상위권 성적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도 함께 올 시즌 풀어나가야 한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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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정규리그 우승 팀 두산이 마운드에 또 한 명의 베테랑을 더했다. 두산은 전지훈련이 시작된 시점에 한화에서 자유계약으로 공시된 좌완 불펜 투수 권혁의 영입을 발표했다. 두산은 역시 한화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렸던 우완 베테랑 배영수에 이어 또 한 명의 베테랑을 엔트리에 추가했다. 

두산은 선택은 최근 트랜드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투. 타 할 것 없이 베테랑 선수들에게 가혹하기만 한 현실 속에서 두산은 베테랑들의 손을 잡았다. 두산이 화수분 야구로 불릴 정도로 젊은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베테랑 내부 FA 선수들에게도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는 구단이라는 점에서 다소 이외의 선택일 수도 있다. 

두산은 마운드 강화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배영수가 권혁은 전성기를 지난 투수들이지만, 공교롭게도 삼성과 한화를 거치면서 많은 경험치를 쌓은 투수들이다. 삼성이 최강팀으로 군림하던 시절 주축이었고 한화에서는 하위권을 벗어나려는 팀에서 고군분투했다. 올 시즌에도 상위권 성적을 기대하는 두산으로서는 이들이 경험이 분명 필요했다. 






우려가 없는 건 아니다. 배영수는 최근 내림세가 뚜렷했다. 과거 파워 피처에서 수술 이후 기교파 투수로 변신한 배영수는 다양한 구종을 추가하거나 변칙 투구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활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한화는 배영수를 FA 계약으로 영입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역할 비중이 줄였다. 그 사이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고 육성에 대한 비중을 높이면서 배영수는 한화에서 선발 투수로서 입지를 잃었다. 지난 시즌 배영수는 1군에서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2승 3패 방어율 6.63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시즌 후 한화는 배영수를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했다. 한화는 젊은 선발 투수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해야 했고 불펜 투수로도 활용이 어려운 배영수를 과감히 포기했다. 

권혁 역시 한화의 최근 팀 운영 기조와 맞물리면서 팀과 결별한 경우다. 권혁은 2015시즌 삼성에서 한화로 FA 이적 후 팀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혹사 논란에 휩싸일 정도로 그의 비중은 상당했다. 2015시즌 권혁은 무려 1112이닝을 소화했고 2016 시즌에도 그의 투구 이닝은 95.1이닝에 이르렀다.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전천후 불펜 투수로 활약한 권혁은 투혼의 투수로 큰 박수를 받았지만, 그 대가는 가혹했다. 권혁은 2017, 2018 시즌 부상과 잦아지면서 부진했다. 2시즌 연속 많은 투수의 후유증이었다. 그가 1군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좌완 유망주 투수들이 그 비중을 높였다. 

2019시즌을 준비하는 한화의 전지훈련 명단에서 권혁은 제외됐다. 권혁은 더 많은 1군 출전 기회를 원했다. 한화는 더는 그에게 1군 엔트리를 보장할 수 없었다. 결국, 권혁은 한화에서의 투혼의 기억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부상만 아니라면 큰 키의 좌완 불펜 투수로 권혁은 상대하기 까다롭다. 한화는 그의 건강을 확신할 수 없었다. 한화는 혹사 논란에 시달렸을 만큼 팀에 헌신한 베테랑을 떠나보낸 것에 부담이 있었지만, 과감히 그를 자유계약으로 공시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그 직후 권혁은 두산과 손을 잡았다. 

두산은 이들의 긍정요소를 먼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넓은 잠실 구장과 리그 최상위급의 수비진을 갖춘 두산에서 배영수와 권혁은 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한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들의 몸 상태가 정상적이고 팀 내 경쟁을 이겨내야 하지만, 두산은 어떤 식으로든 이들을 중용할 것을 보인다. 

두산은 린드블럼, 후랭코프 외국인 선발 투수가 건재하고 이용찬이라는 강력한 국내파 선발 투수가 있지만, 4, 5선발진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2번째 FA 기회를 포기한 좌완 장원준의 부활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고 또 다른 좌완 선발 투수 유희관의 성적 지표도 지난 시즌 크게 하락했다. 지난 시즌 10승 투수의 반열에 올라선 영건 이영하가 있지만, 2년 차 징크스의 우려가 있다. 배영수는 선발진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는 자원이다. 필요할 때 대체 선발 투수로 활용할 수 있고 롱맨 역할도 기대된다. 

권혁은 함덕주 외에는 신뢰할 수 있는 좌완 불펜 투수가 부족한 팀 상황에서 꼭 필요한 자원이다. 또 다른 베테랑 좌완 투수 이현승에게 긍정의 자극제가 될 수 있고 함덕주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승부처에서 좌타자를 상대하는 스페셜리스트로 큰 역할이 기대된다. 

두산의 이러한 선택은 그들의 팀 운영 방침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하지만 두산은 우승을 기대하는 팀이다. 전력에 보탬이 된다면 추가할 필요가 있다. 재정 상황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당한 가성비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미 두산은 지난 시즌 베테랑 김승회가 불펜 투수로서 큰 역할을 한 기억이 있다. 

두산은 배영수, 권혁에서 이런 모습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배영수, 권혁 역시 어떻게 보면 부활의 마지막 기회라는 중요한 동기부여 요소도 있다. 강팀 두산이라면 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즉, 두산과 배영수, 권혁의 만남은 서로의 필요가 일치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건 이 만남의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여부다. 


사진 :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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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지훈련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에 미 계약 FA 선수들과 구단 간의 긴 줄다리기도 함께 마무리되고 있다. 일찌감치 계약을  체결한 대형 FA 선수들의 제외하면 더 냉담해진 FA 시장의 현실 속에서 나머지 FA 선수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과 조금이라도 더 나은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기다림을 시간을 가졌지만, 대부분 구단들의 조건을 받아들여야 했다. 

보상 선수 규정이 여전히 남아있는 현실 속에서 소위 준척급 FA 선수들의 입지는 더 좁아졌고 구단들의 내부 육성 강화와  FA 거품을 이제는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선수들의 FA 권리행사가 원하는 다년 계약을 모두 얻어낼 수 없음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2명의 FA 선수가 있다. 롯데 선발 투수 노경은과 넥센에서 키움으로 메인 스폰서가 변경된 히어로즈의 김민성은 전지훈련이 시작되었음에도 미 계약 FA로 남아있다. 롯데 노경은은 구간과 선수가 모두 협상 결렬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상황이 정리됐지만, 김민성은 협상의 움직임조차 잘 보이지 않고 있다. 히어로즈는 김민성과 함께 내부 FA 선수였던 불펜 투수 이보근과는 전지훈련 시작 직전 계약을 체결했지만, 김민성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민성은 히어로즈의 주전 3루수로 꾸준한 활약을 했고 주장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히어로즈에게는 몇 안 되는 베테랑 선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김민성의 팀 내 입지는 크게 줄었다. 우선 성적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김민성은 2016 시즌 0.306의 타율에 17홈런, 90타점 0.502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낸 이후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17 시즌 0.282의 타율에 15홈런 78타점, 2018 시즌 타율 0.283에 10홈런 45타점으로 FA를 앞둔 시점에 가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벌크업에 성공하면서 크게 향상되었던 장타 생산력이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김민성은 아직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30대 초반의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 준수한 수비 능력에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서 장점이 있었지만, 지난 2년간의 성적이 그 장점을 퇴색하게 하고 말았다. 여기에 히어로즈 내에서  송성문, 김혜성 등 젊은 내야수들이 계속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김민성에 대한 비중마저 줄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포스트시즌에서 이들의 활약을 김민서 그 이상이었다. 이는 히어로즈가 김민성에 대한 협상을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게 하는 요인이 됐다. 리그에서 내야수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이 희망이었지만, 보상 선수를 내주면서까지 그를 영입하려하는 구단은 나오지 않았다. 

현시점에서 김민성은 히어로즈 구단이 내민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그가 원했던 다년 계약의 희망도 사실상 사라졌다. 다만, 트레이드에 적극적인 히어로즈의 구단의 특성상 싸인 앤 트레이드 형식의 타 팀 이적 가능성도 있지만, 시장에서의 가치가 떨어진 그가 이 경우에도 좋은 조건을 얻어내기는 어렵다. 

김민성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단 하루의 차이로 2017 시즌 이후 FA 선수 자격을 얻지 못했다는 점이다. 2017 시즌 종료 이후 김민성이 FA 시장에 나왔다면 평가는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 2017 시즌 성적이 2016 시즌 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의 수요가 많았다. 당시 같은 3루수 자원이었던 황재균은 초 대형 계약으로 롯데에서 KT로 팀을 옮겼다. 커리어의 차이는 있었지만, 김민성 역시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김민성은 FA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가 2010시즌 중간 롯데에서 당시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이적하는 과정에서 KBO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선수 등록이 늦어졌고 그때의 행정 처리가 발목을 잡았다. 당시 김민성의 트레이드 상대는 황재균이었다. 황재균은 히어로즈의 주전 내야수였고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었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히어로즈가 주전 선수들의 대거 현금 트레이드하는 상황 속에서 황재균과 김민성의 트레이드는 현금이 결부된 것이라는 의혹이 상당했다. 

KBO는 히어로즈의 무분별한 현금 트레이드에 제동을 걸고 있었고 김민성, 황재균의 트레이드에 대한 승인 지연됐다. 그때 이런 상황이 그의 운명을 바꿀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김민성은 롯데에게 백업 내야수였지만, 히어로즈에서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았고 기량을 발전시키며 롯데로 떠난 황재균의 공백을 잊게 했다. 트레이드의 성공 사례로서 기억된 김민성은 FA 계약을 통해 노력에 대해 인정받고 싶었지만,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물론, 가장 큰 요인인 그가 FA를 앞두고 부진했다는 점이다.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던 탓이 크다. 그래도 1년 사이 너무나 달라진 현실이 그에게는 답답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히어로즈로부터 변변한 제안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밑에서 움직임이 있겠지만, 히어로즈는 팀 내 대안이 풍부한 상황에서 김민성과 꼭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크지 않아 보인다. 그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이 있다면 싸인 앤 트레이드의 방식도 고려할 수 있지만, 주전 3루수가 필요한 몇몇 구단들 역시 적극적이지 않다. 

김민성으로서는 전지훈련이 시작되는 시점에 마음이 급해질 수 있는 시점이다. 하루의 차이가 김민성에게는 너무나 큰 부정적 나비효과로 다가온 모습이다. 이런 상황이 다른 외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도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이대로라면 김민성은 비운의 FA 선수로 두고두고 그 이름의 거론될 수밖에 없다. 2019시즌 김민성은 어떤 야구 인생을 이어가게 될지 아직은 그의 앞날이 불투명하기만 하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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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계약 FA 선수들의 극적인 계약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반대의 소식도 함께 했다. 롯데가 내부 FA 노경은과의 협상 결렬을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노경은도 인정했다. 이제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시점에서 양측의 추가 협상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롯데는 노경은과의 FA 협상 타결을 확신했다. 노경은 역시 롯데에 남겠다는 의사가 강했다. 롯데와 노경은 모두 서로가 필요했다. 협상은 길어졌지만, 노경은이 2019시즌 롯데 선수로 경기에 나서는 것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협상의 결과는 파국이었다. 

노경은과의 협상 결렬을 공식화한 롯데는 앞으로 시작되는 스프링 캠프에서 선발 투수진 구성의 틀을 바꿔야 할 상황이다. 롯데는 레일리와 톰슨 두 외국인 선발 투수에 이어 노경은부터 시작하는 국내파 투수들의 선발 로테이션을 우선 고려했다. 노경은이 지난 시즌 긴 부진을 터널을 벗어나 호성적을 기록하면서 롯데 선발 투수진 중에서 가장 나은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 노경은은 지난 시즌 기존의 힘에 의존하는 투구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구종과 제구력을 높이면서 안정감 있는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30대 중반에 이르는 나이지만, 수년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을 가능하게 한 지난 시즌이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더 발전하지 못한 차세대 에이스 박세웅이 올 시즌 부상 재활로 상당 기간 공백이 불가피하고 베테랑 송승준은 노쇠화가 뚜렷하다. 젊은 선발 투수 김원중은 지난 시즌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7점대 방어율을 말해주듯 안정감과 거리가 멀었다. 이들 모두 풀 타임 선발 투수로서 활약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 다른 선발 투수 후보군은 신예 윤성빈과 지난 시즌 후반 가능성을 보인 김건국과 정성종 등도 말 그대로 가능성만 인정받았고 검증과 경험 축적이 필요하다. 그 외에 선발 투수로서 경험이 있는 홍성민과 장시환 등 중견급 투수들에게 기대할 수 있지만,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를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롯데는 다양한 선발 투수 후보군의 경쟁을 통해 그 속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려 하겠지만, 현시점에서 노경은만한 선발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진이 사실상 붕괴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는 그 속에서 그나마 제 역할을 해주었던 베테랑 선발 투수가 없는 더 큰 불확실성을 안고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노경은과의 계약이 필요했지만, 롯데는 계약의 원칙을 유지했다. FA 거품을 빼는 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는 그것에 역행하기 어려웠다. 롯데는 지난 시즌 노경은의 활약만으로 앞으로 그 활약이 이어질 수 있다는 확신을 할 수 없었다. 30대 중반에 이르는 나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노경은이 타 팀으로 이적하기 어렵다는 점도 분명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롯데의 제안을 노경은은 상당 부분 받아들였지만, 금액 문제에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알려진 바로는 그 금액이 차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 내용을 알 수 없는 만큼 예단을 하기는 어렵다. 노경은은 고심 끝에 롯데의 최종 제안을 거부했다. 노경은 역시 롯데만큼이나 불확실한 미래를 설계해야 할 상황이다. 

노경은의 지난 시즌 활약은 타 팀의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선발 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리그 현실에서 노경은은 분명 고려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단 한가지 보상 선수 규정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의 나이와 화약의 꾸준함을 고려할 때 보상 선수를 내주면서까지 그를 영입한 팀이 나타나기는 어렵다. 

물론, 노경은이 롯데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 이적의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몇몇 언론에서 타 팀의 접촉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지만, 현시점에서 추측에 불과해 보인다.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는 시점에 노경은이 타 팀과 접촉한 정황은 없다. 

이대로라면 노경은은 롯데와 계약하지 못한다면 한 시즌 동안 KBO 리그에서 선수로 경기장에 나설 수 없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외리그 진출이나 1년간의 기약 없는 기다림, 은퇴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FA 자격은 유지되지만, 보상 선수 규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 노경은이 선수 생활을 계속하려 한다면 롯데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이런 어려움에도 노경은은 쉽지 않은 선택을 했다. 아직 롯데와의 극적 계약 체결이나 싸인 앤 트레이드 등의 방법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이 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협상은 결렬됐다. 롯데는 싸인 앤 트레이드에도 부정적이다. 여론도 노경은에게 유리하지 않다.  시간은 노경은의 편이 아니다. 롯데 역시 중요한 선발 투수 자원을 잃었다는 점에서 전력 손실이 상당하다. 

이렇게 롯데와 노경은은 모두 예상치 못한 선택을 했고 양측 모두 더 커지 불확실성 속에서 2019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결렬에도 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런 모습도 아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의 골로 깊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롯데와 노경은의 이런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또 다른 반전이 있을지 현재로서는 모두가 답답한 상황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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