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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즌 이후 이루지 못한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한 롯데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롯데 팬들은

롯데의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롯데 외국이 타자 레이예스

때문이다.

 

레이예스는 9월 28일 KIA와의

시즌 홈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200안타 달성에

성공했다.

 

이 기록은 2014 시즌 지금은

KIA 선수인 서건창이 넥센 히어로즈

선수 시절 달성한 201안타에 이은

리그 두 번째 기록이다.

 

 

 

 

레이예스

 

 

 

2014 시즌 이후

다시 나온 시즌

200안타

 

 

 

레이예스의 200안타는

KBO 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아직 롯데는 10월 1일 NC와의

시즌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레이예스가 이 경기에서

2안타를 추가한다면 그는

KBO 리그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레이예스의 최다 안타

신기록 달성 여부는 정규 시즌

야구팬들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레이예스의 도전과 함께

서건창의 2014 시즌 201안타

기록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서건창의 기록이 대단한 건

그의 기록이 지금보다 훨씬 적은

시즌 128경기 시대에 이뤄낸

기록이라는 점이다.

 

 

 

서건창

 

 

시즌 201안타 괴력

너무 대단했던 2014 시즌

서건창

 

 

 

그 시즌에 서건창은

0.370으로 타율 부분 1위에 올랐고

135득점으로 이 부분도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그 시즌에 서건창은

많은 부분에서 상위에 랭크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4 시즌은 타고 투저의

흐름이 매우 강했던 시즌이었다.

 

그 해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무려 40명 가까운 선수가 정규 시즌

3할 타율을 넘어섰다.

 

이 밖에 타격에서 성적 지표가

매우 높게 형성됐다.

반대로 투수들은 고전했다.

 

단적으로 규정 투구 이닝을

채운 투수 중 방어율 1위

선수의 방어율은 3.12였다.

 

그럼에도 서건창의

201안타는 매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기도 했고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기록이었기 때문이다.

 

서건창의 201안타는 그를

정규 시즌 MVP 자리에

오르도록 했다.

 

그 시즌에서 같은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박병호가 52홈런과

124타점으로 그 부분 타이틀을

차지하며 강력한 MVP 후보로

경쟁했지만, 서건창의 대기록이

가지는 희소성이 더 인정받았다.

 

서건창의 MVP 수상은 그의

남다른 서사와 함께 그를

더 주목받게 했다.

 

 

 

 

 

 

역경 이겨낸 성공 스토리

 

 

 

서건창은 고교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2008 시즌에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서건창은 그 해 1군에서

한 타석만 소화했고

바로 방출되는 비운을 맞이했다.

 

이후 서건창은 일반병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했고

선수로서 공백기가 있었다.

 

당시는 군 복무 기간이 지금보다

길었고 1군에서 1경기 경력만

있었던 그에게 이 공백은

선수 이력을 이대로 끝낼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서건창은 야구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서건창은 지금의 키움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에 테스트를 거쳐

입단한 서건창은 2012 시즌

마침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그 시즌에서 서건창은 팀의

주전 2루수로 뛰어난 활약을

했고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했다.

 

이는 히어로즈 구단 최초의

신인왕이기도 했다.

 

이후 서건창은 성공시대를

열었다. 2014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서건창은 자신의 체형에 맞게

그리고 안타 생산과 정교함을

극대화하는 스스로 스윙폼을

정립하고 적용해 201안타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의 엉거주춤한 타격폼은

매우 특색이었고 이에 영감을 얻어

비슷한 타격폼을 적용한

선수도 등장했다.

 

 

 

 

 

 

전성기 그리고 부상

 

 

 

2014 시즌 서건창의

전성기와 함께 히어로즈 역시

최고 황금기를 맞이했다.

 

당시 히어로즈는

서건창을 포함해

리그 홈런왕 박병호,

공격형 내야수 강정호,

3할 20홈런이 언제든

가능한 타자 유한준까지

리그 최강의 중심 타선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히어로즈는

정규 시즌에서 왕조시대를

이어가던 삼성에 반경기 차

밖에 나지 않은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시리즈에서도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접전을 펼쳤다.

 

아쉽게 우승을 삼성에 내주긴

했지만, 2014 시즌 히어로즈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서건창은 그 히어로즈의

강타자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선수였다.

 

이대로 전성기를 지속할 것

같았던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2015 시즌 경기 중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으로

커리어의 큰 고비를 맞이했다.

 

이후 빠른 재활로 복귀하긴 했지만,

운동능력 저하를 피할 수 없었다.

 

타격에서는 2014 시즌의 모습을

재현하지 못했고 2루수로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그래도 서건창은 3할 이상의

타율과 20개 이상의 도루

4할대 출루율을 보장할 수 있는

테이블 세터로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대로 FA 자격을 얻는다면

상당 수준의 장기 계약도

가능해 보였다.

 

 

 

 

 

중요한 순간 찾아온

에이징 커브 그리고 좌절

 

 

 

하지만 서건창은 FA 자격을

얻는 시점부터 커리어의 내림세가

분명히 나타났다.

 

서건창은 FA 등급을 스스로

낮추기 위해 FA를 앞둔 시즌에

연봉을 삭감하는 등 나름의

승부수를 던졌지만, 성적 지표가

떨어졌다.

 

급기야 2021 시즌 중 트레이드로

히어로즈에서 LG로 팀을 옮겨야

했다.

 

히어로즈는 마운드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했고

FA가 되는 서건창의 잔류가

팀 여건상 어려운 상황에서

그를 떠나보내는 결정을 했다.

 

이와 관련해 히어로즈 팬들은

프랜차이즈 선수나 다름없는

그를 트레이드하는데

큰 비판을 하기도 했다.

 

서건창 역시 그의 프로야구

선수 커리어를 함께 했던

팀을 떠나는 데 큰 아쉬움을

보였다.

 

더군다나 LG로 팀을 옮기면서

그는 애초 의도와 달리 FA 등급이

상향 적용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LG는 확실한 주전 2루수가

절실했고 서건창은 그에

부합하는 선수였다.

 

그의 경험과 함께 새로운

팀에서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서건창은 LG에서

반등하지 못했고 성적 지표는

더 떨어졌다.

 

결국, 서건창은 FA 자격을

얻고도 권리를 포기해야 했다.

 

2022 시즌 서건창은

심기일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분명한 에이징

커브 현상을 보이며 점점

1군에서도 설자리를 잃었다.

경기 출전 수도 크게 줄었다.

 

 

 

 

 

 

포기하지 않은

반등 노력

 

 

 

2023 시즌 서건창은 히어로즈

시절 전성기를 함께 했던

염경엽 감독이 LG로 부임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

보였지만, 감독의 강한 신뢰에도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 사이 LG에는 신민재라는

확실한 2루수가 등장했고

젊은 야수들의 내야 백업 자원을

대신했다. 서건창은 1군에서

44경기 출전에 그쳤고 시즌

후반에는 전력 외로 분류됐다.

 

서건창은 LG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장점으로 엔트리 진입 가능성도

있었지만, 끝내 외면받았다.

 

베테랑 백업 내야수의 자리는

LG 프랜차이즈 선수 정주현의

몫이었다. 서건창은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기장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렇게 내림세를 거듭하고

팀 내 입지도 크게 좁아진

서건창은 2024 시즌을 앞두고

LG에 방출을 요청하며 새로운

팀을 모색했다.

 

하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에 내림세가 분명한

서건창은 은퇴의 갈림길에

서야 했다.

 

서건창은 히어로즈 복귀

가능성도 있었지만, 고향팀

KIA에서 현역 선수로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대신, 연봉은 5000천만원으로

크게 삭감됐다. 1군 엔트리 보장도

약속받을 수 없었고 젊은 선수들도

경쟁해야 했다.

 

 

 

 

 

다시 원점에서

 

 

 

서건창은 현실을 받아들였고

2군에서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서건창은 백업 내야수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서건창은 주로 1루 백업으로 나섰고

대타 요원으로 역할을 했다.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입지였지만,

서건창은 이에 잘 적응했다.

 

서건창은 출전이 일정하지 않은

백업이었지만,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규정타석은 아니지만,

200타석을 넘게 소화했고

3할이 넘는 타율을 유지중이다.

출루율은 4할을 넘고

나날이 떨어지던 장타력도

회복세를 보였다.

 

득점권에서 집중력은

전문 대타 요원으로 또 다른

가치를 창출했다.

 

이에 서건창은 1군 엔트리에

오랜 기간 머물렀고 KIA의 정규 시즌

우승에 일정 역할을 했다.

 

올 시즌 활약이라면 한국시리즈

엔트리 진입 가능성도 크다.

 

만약,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면 서건창은

프로야구 선수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우승 멤버가 될 수 있다.

 

 

 

 

 

 

정규 시즌 우승 멤버로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까지?

 

 

 

어떻게 보면 파란만장한 프로야구

선수 이력이었다. 영광의 순간과

좌절의 순간이 교차하는

서건창이었다.

 

원치 않은 은퇴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숱한 고비를 넘기며

서건창은 버텨냈고 꺼져가던

현역 선수의 불씨를 되살려내고

있다.

 

이런 서건창에게 시즌 201안타

기록은 소중하고 가치가 큰

훈장이다.

 

128경기 시즌에 세운 기록이라는

점에서 롯데 레이예스가 그의

기록을 넘어선다 해도 그 가치는

계속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시즌 최다 안타 201안타,

이 대기록의 주인공 서건창은

아직 현역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 KIA 타이거즈

글 : 지후니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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