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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시즌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롯데는 9월 24일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1 : 4로 패했다.

이 패배로 롯데의 포스트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롯데는 8월 상승세를

바탕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지만, 중위권과의 거리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올 시즌 롯데는 팬들이

원하던 감독인 김태형

감독을 영입했고

팬들의 큰 기대 속에

시즌을 준비했다.

 

스토브리그 기간

주전 2루수 안치홍이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

한화와 계약하며 팀을

떠났지만, 김태형 감독의

롯데라는 점은 성적에 대한

기대를 포기할 수 없게 했다.

 

 

 

 

 

 

 

기대속에 시작한 시즌

 

 

 

롯데는 검증된 외국인 투수

반즈와 월커슨 원투 펀치가

건재했고 박세웅, 나균안,

이인복, 김진욱 등

5인 로테이션을 충분히

돌릴 수 있는 선발 투수진이

있었다.

 

불펜진은 FA 로이드 효과가

기대되는 핵심 불펜 투수

김원중과 구승민을 축으로

신. 구 조화를 이루는 자원이

있었다.

 

다만, 이전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타선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하자

롯데는 곳곳에서 전력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마운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4, 5선발 투수가 이런저런

이유로 공석이 됐고 이를

메우기 위해 시즌 내내

고심을 거듭해야 했다.

 

불펜진 역시 주력 불펜

투수들의 부진 속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야수진 상황은 더 심각했다.

선발 라인업 전체에

변화를 가져와야 할 만큼

시즌 플랜 자체가 흔들렸다.

 

FA 선수인 유강남과

노진혁이 여전히 부진했고

부상 선수가 잇따라 발생했다.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국내

선수들의 뒷받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손호영

 

 

 

야수진 개편

 

 

 

결국, 롯데는 시즌 중

대대적인 라인업

변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

 

부족한 내야 자원 확보를

위해 LG에서 주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손호영을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외야수로 시즌을 시작한

고승민을 2루수로 고정했다.

 

유격수는 백업 자원인

박승욱이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포수는 유강남이 비중이 줄고

정보근, 손성빈의 비중이 늘었다.

 

외야는 대주자 전문이었던

황성빈이 주전으로 도약했다.

 

개막전 라인업에 있었던

선수 중 상당수의 얼굴이

변화했다.

 

그 결과 롯데 야수진은

젊어졌다.

 

젊어진 라인업은

긍정적은 변화를

가져왔다.

 

롯데는 약체 타선 이미지를

벗고 한층 향상된 생산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마운드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지만, 타선의 힘으로

승률을 높일 수 있었다.

 

 

 

박세웅

 

 

 

해결하지 못한

마운드 문제

 

 

 

하지만 약한 마운드는

결국,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후반기 결정적인 순간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접전의 경기가 많아졌고

다수의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렇게 누적된 피로는

시즌 막바지 타선의

힘마저 떨어지게 했다.

 

가뜩이나 롯데의 라인업은

풀타임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았다.

 

체력적인 부담은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마저 흔들리게

했다. 롯데가 시즌 막바지

고비에서 수비 실책으로 무너진 건

이런 이유였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중

야수진 개편을 이끄는 등

나름의 방법으로 팀을

새롭게 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그 결과는 시즌이 끝나기 전

포스트시즌 탈락이었다.

 

올 시즌을 통해 롯데는

여전히 팀 전력에 약점이

있고 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해 이를 보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느낄 수밖에

없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지금의

전력과 선수 구성으로는

안된다는 점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됐다.

 

그의 성과는 두산에서였다.

롯데는 두산이 아님을

그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고승민

 

 

 

가능성이라는 단어와 함께

마무리되는 시즌

 

 

 

비록, 올 시즌도 실패하긴

했지만, 롯데는 손호영,

고승민, 나승엽, 윤동희

황성빈 등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올라서면서

젊은 팀으로 변모했다.

 

이들은 대부분 커리어 시즌을

보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였다.

 

이들을 중심으로 롯데는

보다 공격적인 팀 컬러를

가지게 됐다.

 

이들이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내년 시즌 야수진은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매 시즌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는 패턴의

반복은 분명 아쉬움이 크다.

 

이렇게 아쉬움과 함께

롯데의 시즌도

저물어 가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지후니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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