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가 역시나가 되면서 맥빠진 경쟁이 될 것 같았던 프로배구 남자부 1위 경쟁이 다 불붙고 있다. 시즌 중반 이후 1위 독주 체제를 구축했던 삼성화재가 연이은 악재에 흔들리는 사이, 전열을 정비한 2위 OK 저축은행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삼성화재를 턱밑까지 추격했기 때문이다. OK 저축은행이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지만, 두 팀의 승점 차이는 2점 차로 크게 좁혀졌다. 올 시즌에서 무난하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것 같았던 삼성화재로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 변화다. 더 큰 문제는 최근 팀 분위기가 내림세에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주말 한전과의 대결에서 2 : 3 역전패는 삼성화재에 치명적이었다.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2 : 1로 앞서던 4세트에서 앞서나갔지만, 막판 듀스 고비를 넘지 못했고 결국, ..
2013-2014프로배구 정규리그가 마지막 5라운드가 한창이다. 하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대진을 결정할 순위싸움은 그 결과를 예측하지 힘든 상황이다. IBK가 멀찍이 도망가면서 윤곽이 잡힌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순위가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1위 삼성화재와 2위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우승 다툼, 대한항공, 우리카드, LIG가 얽힌 플레이오프 티켓 다툼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신생팀 러시앤캐시는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일취월장하고 있고 외국인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전력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했다. 물고 물리는 경기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순위 싸움이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시즌과 같이 일찌감치 순위가 결정되는 김빠진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