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가 역시나가 되면서 맥빠진 경쟁이 될 것 같았던 프로배구 남자부 1위 경쟁이 다 불붙고 있다. 시즌 중반 이후 1위 독주 체제를 구축했던 삼성화재가 연이은 악재에 흔들리는 사이, 전열을 정비한 2위 OK 저축은행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삼성화재를 턱밑까지 추격했기 때문이다. OK 저축은행이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지만, 두 팀의 승점 차이는 2점 차로 크게 좁혀졌다. 올 시즌에서 무난하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것 같았던 삼성화재로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 변화다. 더 큰 문제는 최근 팀 분위기가 내림세에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주말 한전과의 대결에서 2 : 3 역전패는 삼성화재에 치명적이었다.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2 : 1로 앞서던 4세트에서 앞서나갔지만, 막판 듀스 고비를 넘지 못했고 결국, ..
올 시즌 흥행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프로배구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다. 3라운드 종료 직후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사이에 단행된 트레이드가 논란 끝에 취소된 사건이 그것이다. 양 팀은 현대캐피탈이 세터 권영민과 레프트 공격수 박주형을 한전에 내주고 한국전력 공격수 서재덕을 받아들이는데 합의했다. 선수 간 교환은 3라운드까지 문제 될 것이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 합의가 임대 트레이드라는 점이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이었다. KOVO 규정에 정규리그 기간 중 트레이드 된 선수가 시즌 후 복귀하는 일종의 임대 트레이드는 불가하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었다. 즉, 규정에 대한 이해가 없이 단행된 트레이드였다. 양 팀은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이를 승인한 KOVO 역시 자신들이 만든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2014-2015 프로배구 판도가 이전과 달리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위는 여전히 삼성화재지만, 이전과 같은 독주체제가 아니다. 특급 외국인 선수 레오의 활약이 여전하고 그 힘으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압도적으로 리그를 지배하진 못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력이 약해진 모습이다. 그들의 강점이던 강력한 수비력이 예전만 못하다. 여기에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의 입대 공백이 커 보인다. 삼성화재는 김명진 등으로 그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경기마다 경기력 기복이 심하다. 특히, 리시브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레오는 더 큰 부담감 속에 경기에 임하고 있다. 레오가 막히면 대안이 없다는 점은 그의 체력 문제와 더불어 삼성화재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삼성화재는 그럼에도 저력을 발휘하며 1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