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프로야구의 마지막 챔피언을 가리는 한국시리즈 무대는 정규리그 1위 SSG 랜더스와 정규리그 3위 키움 히어로즈의 대결로 결정됐다. 두 팀은 11월 1일 SSG의 홈구장은 문학 구장에서 1차전을 시작한다. SSG는 정규리그 1위 팀으로 챔피언의 입장이고 키움은 그런 SSG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모든 면에서 SSG의 우세가 예상되는 시리즈다. SSG는 시즌 시작부터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불리는 SSG의 우승은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만큼 SSG는 시즌 내내 압도적이었다. 개막 10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SSG는 그만큼 강했다. SSG는 에이스 김광현을 시작으로 KBO 2년 차를 맞이해 엄청난 진화를 보인 외국인 투수 폰..

올 시즌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이해 KBO는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많은 부분에서 호평을 받았고 코로나 상황의 호전과 함께 관중수 증가와 팬층 확대의 성과도 있었다. 올 시즌 후에는 메이저리그 선발팀과의 친선경기도 예정되어 있어 프로야구의 흥행 열기를 지속한 동력도 더했다. 더 나아가 KBO는 내년 시즌 전 열릴 예정인 국가 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WBC에 최강팀을 구성해 최근 계속된 국제경기 부진에서 벗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감독은 2021 시즌 우승 팀 KT 감독이었던 이강철 감독을 선임했고 선수 선발에 있어 국내 선수들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파 선수들과 국적에 대해 보다 유연한 대회 규정을 활용해 출전을 원하는 메이저리그로 활약하는 혼혈 선수들도 대표팀에 포..

야구에서 투수가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그 강속구를 지속적으로 던질 수 있다면 그 어떤 무기보다 타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자들은 그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갈 수밖에 없고 변화구 대응에 어려움이 커진다. 강속구 투수들은 항상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야구에서는 강속구 투수들을 불에 비유해 파이어볼러라 부른다. 공기의 저항을 뚫고 들어오는 강속구가 그만큼 강한 마찰을 일으키고 뜨거워질 수 있다는 상상력을 산물일 수 있고 그만큼 타자들에게 빠른 속구가 치기 어렵다는 비유적 표현일지도 모른다. 물론, 강속구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제구력의 뒷받침이 필요하긴 하지만, 공의 빠르기는 프로야구에서 신인 투수들을 지명하는 ..

연고지 우선 지명이 사라지고 전면 드래프트로 변경된 후 처음 맞이하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예상과 다른 1라운드 지명을 했다. 롯데는 1라운드 전체 세 번째 순서로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을 선택했다. 애초 연고지 경남고 선수인 포수 김범석과 투수 신영우 지명에 대한 가능성이 컸지만, 롯데의 선택은 달랐다. 롯데가 지명하지 않은 김범석과 신영우는 각각 LG, NC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그만큼 잠재력을 인정받는 신인들로 롯데의 선택은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 이면에는 깊은 고민이 존재한다. 만약, 이번 신인 드래프트의 강력한 전체 1순위 후보였던 덕수고 심준석이 그대로 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롯데의 선택지는 분명했다. 심준석은 150킬로 이상의 속구를 쉽게 던지는 파이어볼러 선발 투수다. ..

팀 당 20경기 정도를 남긴 시점에 2022 시즌 프로야구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개 팀이 어느 정도 확정된 분위기다. 한때 크게 흔들렸던 5위 KIA가 제 페이스를 찾으면서 6위권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쳤다. 6위 팀에 5경기 차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KIA가 심각한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면 6위 팀의 역전은 어렵다. 남은 건 포스트시즌 진출 팀 내에서의 순위 경쟁이다. 가능하면 높은 순위기로 정규리그를 마치는 게 포스트시즌에서 절대 유리하다. 포스트시즌에 오른 팀이라면 누구나 한국 시리지 진출을 기대한다. 와일드카드 전부터 시작하는 포스트시즌 체제에서 가장 밑단에 자리하는 건 험난한 일정을 예고한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이 온 힘을 다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1위 경쟁은 SSG가 크게 앞서가며 정규리그..

5위 추격의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5위 KIA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롯데가 순위 경쟁의 지속 여부를 결정한 한 주를 맞이했다. 롯데는 이번 주 KIA, 삼성, NC와 차례로 대결한다. KIA는 따라잡아야 할 상대고 삼성과 NC는 6위권 경쟁자다. 상위권 팀이 아닌 만큼 승리할 가능성이 더 큰 팀들이다. 경기장도 울산, 대구, 부산으로 이동거리도 길지 않다. 승률을 끌어올리기 좋은 기회다. 만약,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시즌 운영의 방향을 사실상 접어야 할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주 아쉬운 한 점차 패배를 반복하며 5위와의 승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키움과 두산, LG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일정에 수도권 원정 이후 부산으로 이어지는 긴 이동 거리의 불리함이 있었지만, 순위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