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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에서 압도적 전력으로 통합 우승을 했던 두산의 2017 시즌은 아쉬움이 있었다. 두산은 지난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전반기 부진에 발목 잡히면서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은 KIA의 기세에 밀리며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2016 시즌 후 새로운 두산 왕조가 열린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그들은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2018 시즌 두산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씻어내려 하고 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 기간 두산은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FA 외야수 민병헌과 해외 복귀파 김현수를 롯데와 LG로 떠나보냈다. 나름의 원칙이 적용된 결과였지만, 구단의 넉넉하지 못한 자금 사정이 크게 작용했다. 

민병헌, 김현수는 사실상 프랜차이즈 스타로 팀 내 입지는 물론이고 두산 팬들의 많은 성원을 받았던 상징적 선수들이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타 팀 행은 아쉬움이 있었다. 두산은 이들을 떠나보내고 얻은 보상 선수 선택에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전력에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했다. 

대신 두산은 전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다른 곳에서 찾았다. 두산은 외국인 선수 3인을 모두 교체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두산은 오랜 세월 그들과 함께 하며 외국인 투수 통산 100승에 근접한 니퍼트와의 계약을 포기하는 결정을 했다. 니퍼트는 외국인 선수였지만, 그 존재감이 여타 베테랑 선수 이상이었다는 점에서 두산 팬들의 충격은 상당했다. 두산은 30대 후반의 니퍼트의 기량이 내림세에 있고 2018 시즌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는 평가 속에 냉정한 선택을 했다. 




두산은 그를 대신해 롯데 에이스 역할을 했던 린드블럼을 영입했다. 린드블럼은 KBO 리그에서 이미 3시즌을 보내면서 적응을 마친 상태고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라는 점이 장점이었다. 지난 시즌 다양한 구종을 장착하면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과 투수 친화 구장인 잠실 홈구장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두산은 린드블럼과 짝을 이룰 외국인 투수로 땅볼 유도 능력이 좋은 후랭코프를 영입해 그들의 여건이 맞은 외국인 투수 조합을 완성했다. 외국인 타자로는 내.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파레디스를 영입해 선수 운영의 폭을 넓혀다. 파레디스는 우선 지난 시즌까지 민병헌이 지켰던 우익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두산은 스토브리그 기간 긍정과 부정적인 변화가 함께 했다. 물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3인이 전력에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럼에도 두산을 강팀으로 손꼽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속칭 화수분 야구라 불리는 두산의 선수 육성 시스템을 통해 또 다른 젊은 선수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두산은 그동안 자체 육성을 통해 팀을 강하게 했다. 이런 변수 외에도 현재 두산의 전력만으로도 두산은 상위권이 기대된다. 

마운드는 지난 시즌보다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우선 확실한 5인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5인 로테이션 구성에 애를 먹고 있는 타 팀과 비교되는 점이다. 10승 이상의 보장된 장원준, 유희관 두 좌완 선발 투수들이 여전히 건재하고 린드블럼, 후랭코프 두 우완 외국인 투수와 조화가 가능하다. 두산은 마무리 투수에서 다시 선발 투수로 전환한 이용찬에서 제5선발 자리를 맡겼다. 이미 이용찬은 선발 투수로서 경험이 있고 경험이 많은 선수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대신 두산은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깜짝 활약했던 좌완 함덕주를 불펜에 합류시켰다. 

함덕주로서는 선발 투수의 꿈을 접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겠지만, 그가 불펜진에 자리한다면 이현승과 함께 좌완 불펜으로서 상당한 역할이 기대된다. 두산은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김강률을 축으로 함덕주, 이현승 좌완, 또 다른 젊은 불펜 투수 김명신과 베테랑 김승회, 군에서 돌아온 변진수와 젊은 투수 박치국의 사이드암 조합, 선발 투수도 가능한 우완 이영하까지 다양한 불펜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들 외에도 두산은 마운드의 예비 전력을 확보해 장기 레이스에 대비하고 있다. 

야수진은 여전히 탄탄하다. FA를 앞둔 포수 양의지는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고 백업 포수 박세혁도 나날이 기량이 발전하는 선수다. 수비가 좋은 장승현이 제3의 포수로 대기할 수 있다. 이들 외에도 두산은 내야와 외야에서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가 없다는 장점을 유지하고 있다. 

내야는 김재호, 류지혁의 유격수 주전 경쟁이 뜨겁고 타격에서 장점이 있는 최주환은 3루수 허경민, 2루수 오재원과 함께 주전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후반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던 오재일의 1루수 주전 자리도 확고하다. 이들 외에 두산은 신성현, 김민혁, 양종민이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돼 백업 경쟁을 했다. 

민병헌이 빠져나간 외야진도 그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좌익수 김재환은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고 젊은 중심 타자 박건우는 더 발전된 모습이 기대된다. 외국인 선수 파레디스가 나설 것으로 보이는 우익수 자리는 그가 내야로 다시 이동한다고 해도 정진호, 국해성, 조수행이라는 힘과 스피드가 함께 한 새로운 옵션이 있다. 민병헌이 공백이 아쉽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두산의 외야진이다. 

이렇게 두산의 전력은 여전히 강하고 짜임새가 있다.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수비 능력은 두산의 또 다른 장점이다. 다소 백업 선수층이 엷어진 면은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평균 이상의 역할을 한다면 상위권을 뛰어넘어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는 두산의 전력이다. 두산은 팀의 주축 선수라 할 수 있는 양의지, 장원준이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두산으로서는 올 시즌 우승이라는 목표를 꼭 이루어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두산이 올 시즌 강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할지 전력을 강화한 또 다른 상위권 후보팀들에게 자리를 내줄지 궁금하다. 

사진 : 두산베어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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