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지만, 야구는 계속된다. 상당 기간 팬들의 비판과 외면은 피할 수 없다. 한번 떨어진 신뢰는 그 회복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과거 프로야구는 선수들의 대규모 병역 비리와 승부조작, 해외 원정도박 사건 등으로 큰 홍역을 치른 기억이 있다.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프로야구는 지금의 10개 구단 체제를 만들었다. 여전히 리그 시스템과 관련한 문제는 상존하고 있고 선수들의 일탈 문제가 뉴스에 등장하지만, 팬들은 미워도 다시 한번의 심정으로 프로야구 경기장을 찾고 선수와 팀을 응원하고 있다. 리그를 존재하게 하는 팬들을 위해서도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품격과 경기력을 유지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이 시점에 도쿄 올림픽은 돌아선 팬심을 되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도쿄 올림픽이 코..
2021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수는 롯데 김진욱과 키움 장재영이었다. 하지만 시범 경기를 치르면서 KIA 신인 투수 이의리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시범경기 투구 내용만 본다면 가장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KIA는 그를 개막 엔트리에 넣는 건 물론이고 제2 선발투수로 활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이의리가 등장하면서 김진욱, 장재영의 신인왕 구도에 이의리가 가세했다. 이의리는 2021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연고지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도 3억원으로 적지 않았다. KIA는 그만큼 그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신인 지명 당시 김진욱, 장재영, 나승엽에 비해 언론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고교시절 이의리는 뛰어난 투구내용을 보였지만, 경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구이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