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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과 같이 초반 대량 득점, 경기 중반 역전 허용의 흐름이 이어졌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롯데가 전날 한화전 역전패의 기억을 지워내고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가져가다. 롯데는 4월 22일 KIA전에서 경기 초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7 : 5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즌 10승에 성공하며 리그 3위에 자리했다.  


부상 중인 송승준을 대신해 2경기 연속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성민은 공수에 걸친 야수들의 지원속에 5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버티며 시즌 2번째 선발승 및 시즌 3승에 성공했다. 롯데 야수진은 팀 13안타 7득점으로 마운드를 확실히 지원했고 고비마다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롯데 필승불펜 윤길현, 손승락은 KIA의 막판 추격을 막아내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렇게 투, 타 조화로 승리를 가져간 롯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김문호였다. 올 시즌 롯데 좌익수 겸 2번 타자로 고정되며 프로입단 후 거의 10년 만에 야구 재능을 꽃피우고 있는 김문호는 타격에서는 4안타의 맹타를 기록하며 타율 4할이 넘는 식지 않는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4회 초 경기 흐름을 롯데가 가져오도록 하는 호수비로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4회 초는 KIA에 롯데 선발 이성민의 구질에 적응하면서 기회를 만든 상황이었다. 2사 1, 2루에서 나지완의 타구는 좌익 선상으로 향했고 그 타구가 빠졌다면 KIA는 1 : 4의 열세를 한 첨자로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김문호가 그 타구를 잡아내면서 KIA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득점할 수 없었다. 이후 롯데가 4회 말 KIA 두 번째 투수 임기준으로 부터 2득점하면서 점수차는 6 : 1로 벌어졌고 경기는 완전한 롯데 페이스로 흘러갈 수 있었다. 특히, 4회 말 롯데의 2득점은 롯데의 주루사가 겹치며 2사까지 잡아놓은 상황에서 연속 적시 안타를 허용한 실점으로 그 내용이 좋지 않았다. 결과적이 이 과정의 중심에는 김문호의 호수비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김문호의 역할을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KIA의 거센 추격에 6 : 5 한 점 차로 쫓기던 7회 말 김문호는 선두 타자로 나서 기습 번트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출했고 보내기 번트에 이어진 상대의 폭투로 득점하면서 롯데가 7 : 5로 더 달아날 수 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롯데에 7회 말 득점은 큰 의미가 있었다. 롯데는 6 : 1로 앞서던 6회 초 선발 이성민이 급격한 구위 저하를 보이며 무사1, 2루 위기에 몰리자 필승 불펜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려 위기 탈출을 기대했다. 롯데로서는 이범호, 김주형, 나지완 등 우타자들이 이어지는 KIA 타선을 상대로 정대현이 좋은 투구를 할거라 믿었다. 하지만 정대현은 이범호 적시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나지완에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부진을 보였다. KIA로서는 선발 투수 임준혁의 초반 난조에 이은 부상에 따른 조기 강판과 초반 타선 부진으로 끌려가던 경기 흐름을 일거에 바꿀 수 있었다. 


롯데로서는 전날 한화전에서 초반 대량 득점에도 역전당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김문호의 재치있는 플레이에 편승한 롯데의 추가점은 큰 의미가 있었다. 다시 분위기를 잡은 롯데는 필승 불펜진을 아낌없이 마운드에 올려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는 쉽지 않았다. 7 : 5 두 점 차 리드를 안고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2사 후 만루 위기에 몰리며 롯데 팬들을 긴장하게 했다. 그 위기에서 만난 타자가 최근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올라온 김주찬임을 고려하면 결코 승리를 낙관할 수 없었다. 이 위기에서 손승락은 과감한 직구 승부로 김주찬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김문호의 4안타를 비롯한 공.수에 걸친 활약이 퇴색될 수 있는 위기도 사라졌다. 


롯데는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둔 이성민이라는 선발 투수의 새로운 대안을 찾았고 어려운 승부를 이겨내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렇게 달라진 롯데의 올 시즌 모습에는 긍정의 변화를 시즌 초반 보여주고 있는 김문호의 활약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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