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전격적인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한 뜨거운 논란, 정치권의 공방까지 더해지고 있는 ㅍ평창 동계올림픽에 또 다른 이슈가 터져 나왔다. 러시아로 국적을 옮긴 쇼트트랙 스타 안현수가 도핑과 관련되어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는 소속이 외신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사건의 내막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안현수는 도핑에 연루됐고 이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 요점이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는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조직인 도핑 의혹이 드러나면서 국가 차원의 올림픽 참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징계를 내린 IOC는 대신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은 허용했다. 그 전제조건은 도핑에 연루되지 않고 검사에 통과한 선수로 한정했다. 

안현수는 지금까지 도핑과 관련한 일에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았던 상황이었고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적극적이었던 탓에 그의 참가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현수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등 대회 참가 준비를 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안현수로서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큰 의미가 있었다. 이제 30대를 훌쩍 넘어선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 올림픽이 그의 선수 커리어에서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비록 러시아로 국적을 바꾸고 선수 등록명은 빅토르 안으로 되어있지만, 그가 태어나고 성장했던 대한민국에서의 대회라는 점도 그에게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 

또한,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부활에 성공하며 다관왕에 올랐던 안현수가 국내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로 나서지만, 그 모습을 보인다는 점은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요소였다. 특히,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하는 배경에 우리 스포츠의 고질적인 병폐인 학연과 지연에 따른 파벌싸움과 그 속에서 안현수가 제대로 된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점은 많은 이들이 안현수를 동정하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는 러시아 선수로 나섰음에도 많은 성원을 받을 수 있었다. 결과도 기대 이상이었다.

이런 안현수가 나서는 쇼트트랙 종목은 우리 대한민국의 동계 올림픽 메달 밭이라는 점에서 그 관심이 더 고조될 수 있었다. 하지만 안현수가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로 출전이 불발되면서 팬들의 아쉬움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정확한 이유와 출전 금지가 공식적으로 확정됐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아직은 속보로 전해졌을 뿐이지만, 사실이라면 안현수에 대한 실망감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크다. 

안현수는 그동안 파벌싸움과 잘못된 관행의 피해자였고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한 선수였다. 실제 안현수는 2006 토리노 올림픽 3관왕에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3관왕을 더해 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그 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국제 대회에서 수많은 수상 이력을 보유한 쇼트트랙의 전설과도 같은 인물이다. 이 부분의 명예의 전당이 있다면 당연히 들어가야 할 선수다. 

이번 도핑 연루는 그가 쌓아온 명성에 큰 흠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국적을 바꾸면서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했던 그의 의지마저 폄하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가 러시아로 귀하를 할 당시 그에 대한 동정여론이 컸지만, 그가 성장하고 스타가 된 고국을 저버리는 일이 대한 비판도 상당했다. 당시 안현수는 국가대표 선발과정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안현수는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러시아로 전격 귀화하는 결정을 했다. 그와 동시에 빙상협회의 난맥상이 노출되면서 안현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약해지는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안현수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으로 선수 생활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싶었던 계획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상황이 변할 수 있고 해프닝이 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안현수의 명예로운 선수생활 마무리가 어려워진 분위기다. 이렇게 안현수의 출전 불가가 확정되면 올림픽 흥행에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 글 : 지후니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0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