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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 결정될 것 같았던 프로야구 5위 경쟁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다시 세 팀이 5위 가능성을 놓고 다투는 모습이 되었기 때문이다. 9월 21일 경기에서 KIA의 승리와 LG의 패배가 엇갈리면서 어렵게 어렵게 5위 자리를 유지하던 LG가 6위로 밀리고 KIA가 5위로 올라서는 순위 바꿈까지 일이어났다. 

여기에 7위 삼성까지 5위 KIA를 2경기 차로 추격하면서 5위 경쟁에서 탈락하지 않았다. 8위 롯데가 사실상 5위 경쟁에서 탈락한 가운데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 모습이 재현됐다. 4위 넥센이 9월 시작과 함께 찾아온 위기 상황을 극복하면서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상황에서 5위 경쟁은 KIA, LG, 삼성의 대결로 압축됐다. 

현재까지 상황은 KIA가 조금이나마 더 높은 가능성을 점유하고 있다. KIA는 최근 상승세에 남은 경기 수가 다은 2팀보다 7경기가 더 많다. 잔여 경기수다 많다는 것이 장점과 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지만, 최근 KIA는 상승 분위기에 있고 5위 경쟁의 가장 윗자리를 점하고 있다. 추격자로서는 많은 잔여 경기가 더 큰 부담이지만, 지키는 자로서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의욕을 더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IA의 문제는 외국인 투수 헥터와 팻딘의 부진에 따른  양현종과 불혹을 넘긴 임창용에 의존해야 하는 선발 마운드 사정과 불안감이 여전한 불펜진이다. 특히, 선발 마운드는 헥터가 과거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지 못한다면 양현종의 부담이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많은 잔여 경기 일정에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불펜진은 선발투수에서 불펜 투수로 변신한 외국인 투수 팻딘이 분전하면서 조금은 숨통이 트인 모습이다. 하지만 팻딘의 불펜 투수전환은 외국인 선수 엔트리 제한으로 선수 운영폭을 줄이는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펜투수 팻딘의 호투는 분명 KIA에 큰 도움이 된다. 

KIA는 지금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의 힘이 되살아 났고 지난 시즌 우승팀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다. 경쟁팀 LG가 최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전력 누수까지 발생했다는 점은 큰 호재다. KIA 추석 연휴 기간 LG와의 2연전이 있다. KIA는 LG와의 2연전에서 5위 가능성을 더 높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 

8월부터 시작된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는 LG는 중심 타자 김현수의 부상 공백에 최근 에이스 역할을 하던 외국인 투수 소사마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가 엔트리에 복귀했지만,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건 아니다.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 모두 불안하고 타선도 김현수의 공백이 느껴지고 있다. 무엇보다. 한때 2위 자리까지 넘보던 그들이 6위까지 추락했다는 상실감이 LG에 큰 부담이다. 

LG는 9월 초 경쟁팀들의 부진 속에 승수를 꾸준히 챙기며 5위 자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9월 18일과 19일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KIA에 추격을 허용했고 이어진 두산과의 2연전도 모두 패하면서 5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두산과는 올 시즌 13번의 대결을 모두 패하는 치욕적인 기록을 더 쌓으면서 그 충격이 더했다. LG는 앞으로 저승사자와 같은 존재인 두산과 5번의 대결을 더 남겨두고 있다. LG에게는 엄청난 부담이다. 

LG는 추석 연휴 대신도 최하위 KT전은 반갑지만, KT의 외국인 원투 펀치를 상대할 가능성이 크고 이어진 SK, KIA, 그리고 두산까지 첩첩산중이다. 지금 침체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수위 경쟁에서 밀려날 우려도 있다. LG는 경기 수도 경쟁팀 KIA에 비해 7경기가 적다는 점이 지금은 호재가 아니다. LG로서는 KIA와의 2연전이 그들의 순위 경쟁에 있어 더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 삼성의 위용을 되찾으며 8월까지 가파른 상승세에 있었던 삼성은 9월 들어 기세가 꺾이면서 순위 경쟁에서조금 뒤처져 있다. 다만, 삼성은 9월 19일 경기에서 5위 경쟁팀 KIA에 기울어져가던 경기를 극적인 역전승을 반전시키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긴 했다. 경쟁팀 보다 많은 3무의 기록은 승률 계산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삼성은 연휴 기간 8위 롯데와의 2연전부터 상승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마침 롯데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질 한화, KT, SK와의 대진은 그 상대들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하지만 5위 경쟁팀 LG, KIA가 맞대결을 펼치며 힘을 소진하는 사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갈 여지는 있다. 삼성은 잔여 경기 수가 LG와 마찬가지로 5위 경쟁팀 KIA보다 7경기가 적은 상황이다. 연휴 기간 부지런히 승수를 쌓아야 한다. 

이렇게 KIA, LG,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대결이 연속되면서 한가위 연휴를 치열하게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고 해도 와일드카드전에서 1패를 안고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에서 진출할 수 있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엄청나기에 이들 세 팀은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다. 한가위 연휴 기간 누가 웃게 될지 궁금하다. 


사진, 글 : 지후니 74 (youlsim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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