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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시리즈 스윕 승과 스윕 패가 교차하는 극과 극의 결과를 남긴 롯데가 올 시즌 그들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한 주를 맞이했다. 이 고비를 잘 넘긴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어갈 동력을 다시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렵게 재점화시킨 8월 상승세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고 승리가 절실한 롯데지만, 그들이 상대해야 할 팀들의 면면은 더 많은 에너지 소모를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주중 상대는 LG는 선두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위권 팀과 LG의 격차는 7경기 차 이상이고 최근 10경기에서도 7승 3패로 상승세다.

LG는 선발 투수진의 힘이 떨어지고 부상 선수 발생의 문제가 있지만, 리그 최강의 불펜진과 마운드와 야수진 할 것 없이 두꺼운 선수 뎁스로 승수를 꾸준히 쌓았다. 한때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했던 SSG가 8월 들어 주력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에 따른 전력 약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팀 전체가 침체 분위기로 접어든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이런 LG와의 대결은 롯데에 큰 부담이다. 롯데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건 올 시즌 LG와의 대결에서 아주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이다. 롯데와 LG의 경기는 엘롯라시코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순위와 상관없이 매우 치열한 양상을 전통적으로 보였다. 경기마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변수들이 자주 발생하는 징크스도 있다. 올 시즌 롯데는 기복이 심했지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6승 7패로 밀리지 않고 있다.

 

 

 



아무리 LG가 압도적 선두라 하지만, 롯데와의 경기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LG와 대결하는 잠실 구장이 원정이라는 불리함이 있지만, 롯데가 잠실 구장에서는 비교적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고 원정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롯데 선발 원투 펀치인 윌커슨과 반즈, 두 외국인 투수가 모두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는 점도 롯데에 희망 요소다.

최근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높은 생산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롯데는 지난 주말 3연전을 그것도 최하위 키움에게 모두 패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그 내용이 수비 실책, 불펜진의 부진 등으로 경기 중반 이후 앞서가던 흐름을 내주며 패했다는 점도 롯데에 부담이다.

롯데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최준용, 구승민,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이 과부하 조짐을 보이는 것도 앞으로 마운드 운영을 어렵게 할 수 있다. 가뜩이나 불펜진 강한 LG를 상대로 불펜 싸움을 하기가 더 힘겨운 롯데다. 또한, 주말 3연전 이후 긴 수도권 원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무더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불안 요소다. 

롯데로서는 외국인 원투 펀치가 모두 나설 수 있는 만큼, 타선이 득점 지원이 보다 활발히 이루어지는 경기가 필요하다. 지난 주말 키움과의 3연전에서 초반 선취 득점 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중반 이후 경기 흐름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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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3연전을 지나 롯데는 어떻게 더 힘든 상대라 할 수 있는 KT와 홈에서 대결한다. KT는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마이너스 두 자릿수였던 5할 승률 승패 마진을 + 12로 만드는 괴력을 선보였다. 매 시즌 후반기 강한 면모를 보였던 KT였지만, 올 시즌 후반기 KT는 괴물 같은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KT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고 올 시즌 다시 교체 외국인 투수로 돌아온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후반기 반등한 외국인 투수 벤자민이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하고 있고 고영표, 엄상백, 배제성이 5인 선발 로테이션을 단단히 구성하고 있다. 후반기 KT의 선발 투수진은 리그 최강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선발 투수 소형준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이런 선발 투수진에 프로 2년 차 박영현과 베테랑 김재윤이 이끄는 불펜진도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박영현은 25홀드로 이 부분 1위를 유지 중이고 불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재윤 역시 1점 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안정적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이들 외에 부상에서 돌아온 홀드왕 출신 주권이 있고 지난 시즌 큰 활약을 했던 불펜 투수 김민수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런 마운드에 KT는 최근 경기에서 타선도 짜임새를 유지하면서 많은 승수를 쌓고 있다. KT는 간판타자인 강백호가 부상이 시달리며 엔트리 진입과 탈락을 반복하고 지난 시즌 홈런왕 박병호도 부상 후유증으로 그 활약도가 떨어지지만, 여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공격 생산력을 높였다. 현재 KT는 특정 타자에 의존하지 않고 상. 하위 타선 어디에서도 타점을 생산할 수 타선이다. 한 마디로 투. 타가 조화를 이루고 그러면서 질 것 같지 않은 팀 분위기를 유지 중인 KT다. 

KT의 상승세를 롯데가 제어하기 어려운 이유다. 게다가 KT는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9승 3패의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롯데에게는 천적과도 같은, 가면 갈수록 강해지는 KT 전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주중 LG와의 3연전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긴 이동 후 맞이하는 3연전은 홈구장의 이점이 있다고 하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선발 로테이션도 다소 밀리는 매치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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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강한 상대들과의 한 주에서 롯데가 기대하는 결과는 최소 4승 2패 이상이다. 5할 승률에서 승패 마진이 다시 - 4로 늘어난 롯데는 승리가 패배보다 많아야 한다. 그런 흐름이 8월 내내 이어져야 하는 롯데다. 롯데는 9월이 되면 선발 투수 박세웅과 나균안이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로 차출돼 한동안 팀을 떠나 있어야 한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정후의 대체 선수로 거론되는 주력 타자인 김민석, 윤동희 중 한 명이 대표팀에 추가될 수도 있다. 

9월 순위 경쟁에서 롯데는 상당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타선은 베테랑 타자들의 타격감이 되살아나고 부상 선수 복귀로 어느 정도 부분을 상쇄할 수 있지만, 마운드의 전력 누수는 상당한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 불펜진에 어려움이 있는 롯데로서는 박세웅과 나균안의 부재가 더 클 수 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윌커슨과 반즈의 등판 간격을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으로 고정하고 그들의 활용도를 높이는 비상 운영을 하고 있지만, 현재 호투를 거듭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들이 빡빡한 등판 일정에 컨디션을 계속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롯데는 8월에 가능하면 많은 승수를 쌓아야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에 대한 희망을 더 키울 수 있다. 이 점에서 이번 주 LG, KT와의 대결은 순위를 떠나 성과를 내야 하는 롯데다. 가지고 있는 팀 역량을 다 발휘할 필요가 있다. 더 밀리면 어렵게 되살린 희망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롯데가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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