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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집중호우가 곳곳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유독 우천 취소가 거리가 있었던 롯데가 이번 주 모처럼 휴식일이 생겼다. 롯데는 8월 22일~24일, LG와의 주중 3연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비로 2경기가 취소됐다. 마침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말 그대로 꿀맛 같은 휴식이었다. 

롯데는 지난주말 최하위 키움과의 3연전을 모두 패하고 상승세의 팀 분위기가 침체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팀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휴식 일이 주어진 건 롯데에는 호재였다. 하지만 이 휴식을 반전의 모멘텀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5위 경쟁팀 두산과 KIA는 승수를 더 추가했다. 롯데는 더 큰 부담을 안고 후반기 최고의 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KT와의 한층 부담이 큰 주말 3연전을 치르게 됐다.

이 점에서 롯데는 8월 24일 LG전 패배가 더 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롯데는 그 경기에서 선발 투수 반즈의 퀄리티 스타트 투구에도 타선의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1 : 3으로 패했다.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롯데는 기회를 잡지 못했고 LG는 1위 팀 다운 경기력으로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다. 

롯데에게는 1회 초 선두 타자 안권수의 2루타가 득점이 됐다면 유리한 경기 흐름을 만들 수 있었지만, 주루 플레이 실수가 주루사로 연결되며 기회가 사라졌다. 보내기 번트 사인에 리드를 크게 한 게 문제가 됐다. 번트 실패가 있었지만, 안권수의 상황 판단이 아쉬웠다.

 

 

 



롯데의 아쉬움은 4회 말 수비에서도 나타났다.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선발 투수 반즈는 1사 후 LG 김현수에 내야 안타, 이어 오스틴에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LG 선발 투수 켈리와 함께 무실점 호투 대결을 하던 그로서는 다소 힘이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1실점으로 상황을 정리하면 롯데는 반격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반즈는 2사 후 몸 맞는 공과 볼넷을 연속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스스로 자초한 위기에서 반즈는 LG 문성주에 2타점 적시 안타를 허용했다. 2사 후 상대 하위 타자에게 허용한 적시 안타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했다. 반즈는 4회 초 포수의 사인보다 자신의 의지대로 볼 배합을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가뜩이나 롯데 타선이 이틀 휴식 후 타격감이 전체적으로 떨어진 상황에 LG의 강력한 불펜진을 고려하면 4회 말 3실점은 롯데에 큰 부담이었다. 

우려대로 롯데 타선은 1회 초 안권수가 2루타를 때려낸 이후 더는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LG 선발 투수 켈리는 공격적인 투구로 롯데 타자들을 상대했고 롯데 타자들은 그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LG의 3 : 0 리드가 6회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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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초 공격은 롯데에게 마지막 기회였다. LG는 선발 투수 켈리를 빠르게 마운드에서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다. LG는 이틀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불펜진을 적극 활용하는 경기를 했다. 주말 3연전을 대비하는 측면도 있었다. 이는 롯데에게 긍정적 변화였다. 

롯데는 7회 초 선두 타자 안치홍의 2루타와 이어진 윤동희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롯데는 연속 대타 작전으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한 방을 기대했던 베테랑 정훈과 전준우가 대타로 나서 삼진을 당했고 8월 롯데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정보근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롯데의 반격 희망도 함께 사라졌다. 세 타자는 모두 서두르는 인상이 강했고 상대 유인구에 쉽게 방망이를 내면서 결과적으로 상대 투수를 도와주고 말았다. 

7회 초 기회를 놓친 롯데에게 더는 기회가 없었다. 롯데는 필승 불펜 구승민까지 마운드에 올리며 역전의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타선이 8회와 9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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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패배로 롯데는 5위 두산과 3.5 경기 차, 6위 KIA와 2경 차로 그 격차가 더 커졌다. 40경기 정도를 남겨둔 시점에 이 차이는 극복하기 부담이 되는 차이다. 최근 두산은 팀의 중심 선수 양의지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팀이 상승세로 반전했고 KIA도 내림세를 멈추고 승수 쌓기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상대의 부진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있어야 추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롯데로서는 답답함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지난주 키움과의 3연전 전 패가 두고두고 롯데에게는 아픈 기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 3연전에서 롯데는 올 시즌 그들에게는 천적과도 같은 상대 KT를 만난다. KT 앞서 언급한 대로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안정된 선발진과 타선의 집중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롯데가 상대하기 버거운 상대다. 하지만 주중 1경기를 패한 롯데로서는 2승 1패 이상의 결과가 필요하다. 

 

 

 



롯데는 등판 일정을 조정해 충분한 휴식을 한 외국인 투수 윌커슨에 박세웅, 나균안까지 주력 선발 투수들을 모두 주말 3연전에 등판시킬 수 있다. 최근 롯데 선발 투수진은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과부하 조짐을 보였던 불펜진도 우천 경기 취소가 이어지며 힘을 비축했다. 보다 적극적인 마운드 운영이 가능하다. 

문제는 타선이다. 뚝 떨어진 타자들의 타격감 회복이 필요하다. 원정에서 2경기 우천 취소는 체력적으로 도움이 됐지만, 타격감 유지에는 악재가 됐다. 주말 3연전에서 롯데는 8월 뜨거웠던 타격감을 되찾아야 한다. 하지만 KT는 두 외국인 투수 벤자민과 쿠에바스를 주말 3연전에서 선발 등판시킬 수 있고 롯데전에 강점이 있는 배제성도 등판이 가능하다. LG전에서의 타격감이라면 고전이 예상된다. 롯데의 8월 상승세에는 활발한 타격이 있었음을 고려하면 우려되는 부분이다. 

롯데는 이제 매 경기 결승전의 분위기다. 한 경기 패배의 아픔이 몇 배는 더 큰 상황이다. 상대에 대한 유불리를 떠나 빠르게 승수를 더해야 하고 5할 승률에 근접해야 5위 희망을 되살릴 수 있다. 당장은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롯데가 주말 3연전에서 5위와의 거리를 다시 좁힐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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