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즌 키움은 지난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키움은 정규리그 3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적을 남겼다. 그들의 목표는 우승이고 전력도 여전히 단단하다.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와 코치진 개편, 잠재된 팀 내부 문제들이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키움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강하게 만들었고 상위권 팀으로 자리 잡게 했다. 상대적으로 전력 누수가 크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키움은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담당했던 외국인 타자 샌즈가 팀을 떠났지만,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맞춤형 외국인 타자 모타를 영입해 그 공백을 메웠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벌떼 마운드 운영으로 강력한 불펜진을 보여주었던 키움의 마운드는 두 자릿수 승수가 가능한 외국인 투수 브리검, ..
돌담병원이 흔들리고 있다. 김사부를 중심으로 가치와 신념을 공유하던 구성원들 내부의 갈등이 생겼고 돌담병원에 대한 병원재단의 압박은 교묘하지만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돌담병원 자리에 휴양병원을 만들려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돌담병원은 너무나 큰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김사부가 있는 돌담병원은 병원재단의 압박에 맞서며 지역 외상 센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 병원 재단은 본원의 유명의사 출신 박민국을 원장으로 내려보내며 돌담병원과의 갈등이 심화됐다. 박민국은 의사로서 실력은 출중하지만, 성공에 대한 야망이 가득하고 자신의 능력보다 앞서있는 김사부에 대한 열등감이 가득했다. 그는 김사부를 경쟁상대로 여기고 자신의 우월한 직위와 힘으로 그를 굴복시키고자 했다. 박민국은 김사부 주변 인물들을 회유하거..
프로야구 각 구단이 시즌 준비를 위한 스프링 캠프가 한창이다. 스토브리그 기간 많은 뉴스를 양산했던 롯데는 변화 속에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구단 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변화한 롯데로서는 이 변화를 지난 시즌 최하위 탈출 그 이상의 결과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여러 곳에서 희망적인 요소가 늘어난 롯데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불안 요소는 남아있다. 특히, 포수 부분은 나름의 보강이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불확실성을 지우지 못했다. 무엇보다 경험이 크게 부족하는 점은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롯데는 스토브리그 기간 방출 선수 등 경험 많은 포수를 보강할 여지가 있었지만, 기존 포수들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롯데의 개막전 포수는 한화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지성준이다. 지성준은 지난 시즌 로테이션을 완주한..
봄의 길목에 찾아온 추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더 움츠러듭니다. 계절이 바뀌면 긍정적인 변화를 만날 수 있는 희망도 잠시 주머니 안쪽으로 접어 넣게 됩니다. 봄이 찾아오면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들이 사라지겠죠? 지난 주말 잠시 두려움을 떨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 문뜩 생각이 난 파주 프로방스 마을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오랜 지역의 명소였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를 그대로 받고 있었습니다. 주말임에도 사람의 발걸음이 전보다 덜했고 곳곳에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은 매장들이 있었습니다. 쇠락한 어느 마을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함께 했습니다. 그 안타까움을 잠시 접어두고 프로방스마을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해지기 전 해 질 무렵 밤 그리고 봄이 오고..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극의 막바지 폭풍 같은 전개로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했다. 그동안 드림즈는 신인 백승수 단장의 주로 큰 변화를 맞이했고 그 변화 속에서 만년 꼴찌팀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백승수 단장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전까지 패배의식에 갇혀 활력을 잃었던 드림즈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백승수는 단장은 이를 바탕으로 우승이라는 큰 꿈을 실현하고자 했다. 백승수 단장은 해외 원정도박 문제로 시즌 절반을 출전하지 못하는 임동규를 재 영입하기 위해 나섰다. 임동규는 드림즈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타자였지만, 이기적인 태도와 인성 문제로 드림즈를 망치게 한 선수로 자리했었다. 백승수는 드림즈 단장으로 부임한 이후 임동규 트레이드를 과감하게 단행했고 또 한 명..
FA 계약 미체결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롯데 손승락이 은퇴를 선언했다. 손승락은 2019 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권리를 행사했지만, 지루한 협상을 이어왔었다. 손승락과 구단 사이의 의견 차이는 컸고 좀처럼 그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는 시점에도 협상은 진척이 없었다. 롯데는 마지막 제안을 내놓고 손승락의 선택을 기다렸지만, 손승락은 선수 생활 연장 대신 마무리를 택했다. 이로써 손승락은 2005 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후 2019 시즌까지 통산 601경기 등판에 45승 49패 271세이브, 방어율 3.64의 기록을 남겼다. 기록에서 보듯 손승락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마무리 투수였고 그의 통산 271세이브 기록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손승락은 선수 생활 마지막 목표로 통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