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갑지 않은 하위권 라이벌이 된 롯데와 LG의 7월 8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근래 보기 드문 선발 투수들의 투수전이었다. 롯데 송승준, LG 루카스 두 선발 투수들은 4점대 방어율의 투수들이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송승준은 8이닝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루카스는 7.2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2탈삼진으로 역투했다. 두 투수 모두 승리투수가 되고도 넘치는 호투였지만, 승리의 기쁨을 아무도 누릴 수 없었다. 이들에 이은 불펜 투수들의 무실점 투구로 0의 행진을 이어가던 경기는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 했다. 결국, 승부는 11회 말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가 터진 LG의 1 : 0 승리였다. 선발 투수 대결은 무승부였지만, 양 팀의..
상위권 추격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8위 롯데와 9위 LG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비교적 만만한(?) 팀을 상대로 승수 쌓기가 시급한 두 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는 롯데의 7 : 6 승리였다. 양 팀은 롯데 17개, LG 16개의 팀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전을 펼쳤고 결과는 접전이었다. 하지만, 이긴 팀도 패한 팀도 모두 내용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양 팀은 서로에 강점이 있는 선발 투수를 앞세워 주중 3연전 첫 승을 노렸다. 롯데는 좌완 레일리를 LG는 언더핸드 우규민을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 이 투수들에 양 팀은 나름 맞춤형 타선으로 대응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롯데가 먼저 잡았다. 롯데는 1번 타자 아두치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았다. 아두치는 1회 초 선두 타자 안타 출루 이후 ..
프로야구에서 상당기간 유행했던 말 중에 엘롯기 동맹이라는 말이 있었다. 이는 2000년대 초반까지 하위권을 독점(?) 했던 LG, 롯데, KIA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이 안에는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는 세 팀 팬들의 자조 석인 푸념이 섞여 있었다. 물론, 해당 팀에게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기도 했다. 이 동맹은 2000년대 후반 이들 세 팀이 약진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깨졌다. KIA는 2009시즌 우승으로 통산 10회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고 롯데도 로이스터라는 외인 감독을 앞세워 오랜 부진을 딛고 상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세 팀 중 가장 오랜 기간 하위권에서 머물렀던 LG 역시 지난 2년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만연 하위권 팀의 딱지를 떼어냈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을 넘긴 시점에..
6월 이후 실종됐던 위닝 시리즈를 이루기 위한 롯데의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지 못 했다. 롯데는 7월 5일 SK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마운드 총력전을 펼쳤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재와 수비의 아쉬움이 겹치며 1 : 5로 패했다. 롯데는 또다시 위닝시리즈에 실패했고 5할 승률과 한참 더 멀어졌다. 전날 완패당했던 SK는 선발 켈리의 9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 완투승을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켈리는 9안타의 적지 않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솔로 홈런 한방으로 1실점했을 뿐,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수차례 위기를 넘기며 시즌 4승에 성공했다. SK는 이번 주 투구 수가 많았던 불펜진에 휴식을 주면서 켈리에 절대적 신뢰를 보냈고 켈리는 이에 완벽하게 부응했..
6월부터 계속된 힘겨운 행보를 7월에도 이어오고 있는 롯데가 정말 오랜만에 투. 타 조화를 통한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7월 4일 SK 전에서 선발 김승회의 5.1이닝 2실점 호투에 이은 불펜진의 무실점 이어던지기, 경기 중반 이후 득점을 쌓아가며 집중력을 보인 타선의 조화 속에 7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전날 연장 12회 아쉬운 패배를 설욕했고 7위 KIA와의 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마무리에서 선발 전환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던 선발 김승회는 솔로 홈런 2방을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5.1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투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김승회에 이어 5명의 불펜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물량 공세로 SK의 추격을 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
상위권 추격을 위해 1승이 아쉬운 팀은 롯데와 SK의 7월 3일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이어지는 접전이었다. 가용 엔트리를 모두 동원한 양 팀 대결의 결과는 SK의 8 : 7 승리였다. SK는 5할 승률을 지켜내며 5위 한화와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SK 4번 타자 이재원은 12회 초 결승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원과 함께 SK는 이명기, 조동화 테이블 세터가 각각 3안타, 김강민이 3안타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SK는 불펜 투수 이재영은 연장 11, 12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었다. SK는 초반 4 : 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 : 6으로 역전당하며 패배의 위기에 몰렸지만, 경기 후반 뒷심에서 앞서며 승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