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남다른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롯데와 한화의 시즌 두 번째 3연전 첫 경기는 한화의 7 : 5 역전승이었다. 한화는 초반 선발 유먼이 흔들리며 1 : 5까지 밀렸지만, 송창식을 시작으로 불펜진이 롯데 타선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끈기 있게 롯데를 추격했다. 결국, 한화는 6회 말 롯데 불펜진의 난조를 틈타 4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박정진, 권혁으로 이어지는 좌완 필승조가 팀 승리를 지킨 한화는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1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불펜 투수 정대훈은 시즌 첫 승의 행운을 누렸다. 지난해까지 롯데 소속으로 롯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화 선발 유먼은 적으로 만난 롯데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3.1이닝 8피안타 ..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한 심수창이 그를 괴롭히던 지독한 불운의 지워냈다. 롯데는 4월 30일 넥센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4승과 연결된 선발 린드블럼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올 시즌 처음으로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선발 요원 심수창의 3이닝 무실점 시즌 첫 세이브를 발판으로 넥센에 4 : 2로 역전승했다. 넥센 좌완 선발 피어밴드를 대비해 주전 중견수로 출전한 백업 외야수 김민하는 팀 역전을 이끈 2타점 적시타와 실점을 막는 보살로 팀 승리에 또 다른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주중 3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하며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고 원정경기 약세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 14승 11패가 된 롯데는 시즌 3위 자리도 지켜냈다. 넥센은 4회 말 롯데 내야진의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먼저..
선조가 자신했던 임진강 전투는 조선군의 허무한 패배였다. 애초 조선군은 일본군의 도강을 막고 호남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증원군과 합세해 위 아래에서 일본군을 협공하려 했지만, 임진강 방어선을 책임진 장수 한웅인의 잘못된 판단이 전략에 혼선을 가져왔다. 그는 의욕이 넘치는 장수였지만, 상황을 읽는 눈이 밝지 않았다. 이는 선조가 도원수 김명원을 제치고 그보다 몇 단계 지위가 낮은 한웅인에게 지휘권을 넘긴 것에서 그 원인이 있었다. 한양 수성전에 실패한 김명원을 신뢰하지 않은 선조는 패기 넘치는 장수 한웅인을 등용했지만, 지휘 체계를 흔드는 일이었다. 류성룡 역시 이런 선조의 결정에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선조는 이를 무시했다. 선조는 전쟁 발발 이후 파천을 거듭하며 떨어진 자신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직접 임..
최근 상승세에 있는 롯데와 넥센의 시즌 첫 대결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승부는 경기 후반 불펜진과 타격의 집중력에서 앞선 넥센의 8 : 4 승리였다. 넥센은 결정적인 순간 터져 나온 김하성, 유한준의 2점 홈런과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김민성이 팀 타선을 이끌고 경기 후반 조상우,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불펜 원투 펀치의 힘을 앞세워 주중 첫 경기를 가져갔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5피안타 5사사구 4실점했지만, 중간중간 탈삼진 6개로 위기를 넘기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결국, 한현희는 고 타선과 불펜진의 도움으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한현희는 퀄리티스타트는 이루지 못했지만, 최근 뜨거운 롯데 타선을 맞이해 볼배합과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가며 대량 실점을 막았..
전쟁 시작 후 내내 밀리기만 하던 조선이 반격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그 시작은 전라 좌수사 이순신이 이끄는 수군이었다. 선조의 수군 폐지 등의 부정적 시선을 뒤로하고 전쟁에 대비했던 이순신의 수군은 첫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승전보를 알렸다. 조선 수군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던 일본군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일본군의 한양을 점령한 부대에 원활한 군량과 군수물자 보급을 위해 바닷길 이용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수로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면 중요 전략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한양을 떠나 선조가 있는 평양성 공략을 준비 중인 일본군에 큰 근심거리가 생긴 셈이었다. 토요토미 역시 조선 수군의 존재가 큰 우려를 표했다. 토요토미는 일본 수군의 증원을 명하며 이순신의 존재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는 ..
지난 주말 프로야구는 선두권을 유지하던 삼성과 SK가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며 상위권 판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삼성은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렸고 SK는 순위가 4위로 밀렸다. 두 팀의 부진을 틈타 지난주 두 번의 위닝 시리즈를 일궈낸 두산은 2위로 올라서는 어부지리를 얻었다. 최하위 kt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모두 5할 언저리의 승률을 기록하며 순위 싸움이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를 이끈 팀은 롯데와 한화다. 롯데는 1위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오랜 삼성전 약세를 극복했다. 한화 역시 SK와의 주말 3연전 전승으로 전통적으로 SK에 약했던 과거를 씻어냈다. 시즌 초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두 팀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 두 팀이 더욱더 주목받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