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으로 파천한 선조는 계속되는 패전과 전쟁 발발의 책임을 물어 영의정 이산해와 좌의정 류성룡을 파직을 명한다. 이는 왕과 조정이 전란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일이기도 했다. 애초 선조는 좌의정 류성룡에 대해서는 파직보다는 자신의 전쟁 대처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을 무마하기 위한 의미가 강했다. 하지만 류성룡은 좌의정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며 선조의 항전의 지 부족을 질타했다. 그는 싸우지도 않고 피하기에 급급한 왕과 조정을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 상황에서 전란 극복은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음을 이유로 들었다. 류성룡의 북방을 지키던 병력과 호남지역에서 도성 한양으로 향하는 지원군 등을 모아 개성에서 일전을 벌일 것을 주장했다. 이런 류성룡의 바람에도 전황은 나아지지 않..
불펜진 불안으로 1위 삼성과 힘겨운 주말 3연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가 반전의 3연승을 이끌어 냈다. 롯데는 26일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레일리의 8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와 3점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타선을 이끈 주전 포수 강민호 배터리의 동반 활약을 앞세워 7 : 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시즌 첫 3연전에서 삼성에 시리즈를 스윕 당했던 부분을 그대로 돌려주었고 13승 10패로 상위권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선발 레일리는 124개의 투구 수에도 8이닝 동안 안정적인 투구를 하며 시즌 3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지친 불펜진에 휴식을 주는 효과까지 얻었다. 롯데는 린드블럼, 송승준, 레일..
마지막 희망이었던 신립의 탄금대 전투 패전과 전사 이후 일본군의 북상에는 더는 장애물이 없었다. 도성인 한양 진출도 시간문제였다. 주력 부대가 모두 궤멸된 상황에서 사기가 충천한 수만의 일본 군대를 막을 군사가 조선에는 없었다. 그나마 남은 병력은 일본군을 두려워하고 있었고 시가는 바닥에 떨어진 상황이었다. 각 지방의 구원군이 도성으로 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도성 방어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선조는 하루라도 빨리 도성을 버리고 파천할 것을 조정에 명했다. 하지만 류성룡을 비롯한 대신들은 도성 사수를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류성룡은 자신의 직접 일본군을 맞설 것을 천명하게 항전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선조의 마음은 이미 결사 항전과 거리가 있었다. 류성룡이 남은 병력으로 방어를 위해 골몰하고 있었지..
롯데 타선은 여전히 뜨거웠고 타선의 힘을 롯데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롯데는 25일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경기 초반 폭발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잡은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12 : 9로 승리했다. 롯데는 12승 10패로 5할 승률에서 한 걸음을 더 나아갔고 3위 SK에 반 경기 차로 다가섰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3실점(1자책)의 호투로 시즌 2승에 성공했고 지난 두산전에서 1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대량 실점하며 강판당했던 기억을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었다. 9회 초 2사후 마지막 투수로 나서 삼성의 막판 추격을 막아낸 김성배는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는 경기 초반 타선의 폭발로 10 : 0 리드를 잡았음에도 선발 송승준이 마운드를 물러난 ..
임진왜란 발발 이후 파죽지세로 한양으로 진격하는 고니시의 일본군 앞에 신립의 정예부대가 막아섰다. 신립은 조선 최고의 장수였고 그가 무너지면 며칠 안에 도성 한양에 일본군이 진격하는 건 시간문제였다. 신립은 개전초기 조선의 마지막 희망과도 같았다. 조선 조성의 여망을 안고 충주로 향한 신립은 배수의 진을 치며 결전을 대비했다. 신립의 전술은 분명 무리가 있었다. 병력수가 화력에서 조선은 밀리고 있었다. 정면 승부는 승산이 그만큼 크지 않았다. 일본군이 한양으로 향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조령의 험준함을 이용한 전술로 그들의 진격을 늦출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신립은 이미 준비가 부족하고 사기까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조선군이 고난도 매복전을 전개할 역량이 안된다고 판단했다. 도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군사들..
불펜진의 계속된 난조와 연이은 막판 역전패로 팀 분위기 침체가 우려됐던 롯데에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이 구세주로 등장했다. 24일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 린드블럼은 9이닝을 모두 책임지며 값진 완투승을 거뒀다. 린드블럼은 9이닝 동안 6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3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팀의 5 : 3 승리를 이끌었다. 린드블럼의 시즌 첫 완투승을 발판으로 롯데는 전날 KIA전 9회 말 역전패의 충격을 딛고 일어날 계기를 마련했다. 연이은 실패와 잦은 등판으로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친 롯데 불펜도 소중한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롯데는 11승 10패로 5할 승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고 올 시즌 삼성전 연패도 끊을 수 있었다. 롯데로서는 모든 것인 불리한 여건이었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