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후 야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국내 정상급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섰던 김광현은 기대보다 훨씬 낮은 포스팅 금액에도 소속 팀 SK 구단의 승인으로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샌디에이고와 입단 협상을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접었다. 김광현과 함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했던 김광현보다 못한 실망스러운 포스팅 금액을 받아들고 이를 수용하려는 양현종과 소속 팀 KIA 사이에 갈등을 빚었지만, KIA의 설득을 받아들여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두 선수 모두 20대에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좌완이라는 장점이 있었고 그동안 쌓아온 경력도 훌륭했지만, 메이저리그의 낮은 평가는 그들의 도전에 큰 장애물이 됐다. 시즌 중 이들에..
숨 가쁘게 이어진 스토브리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프로야구는 각종 시상식이 이어지며 한 해를 결산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중에서 최근 열렸던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올 시즌 해당 포지션의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행사로 가장 권위가 큰 상이다. 넥센이 무려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가운데 골든글러브 수상자의 대부분은 상위 4개 팀의 몫이었다. 성적이 좋은 팀에서 그만큼 돋보이는 활약을 한 선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하위권 팀에서도 실력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선수들이 있다. 두산 포수 양의지와 롯데 외야수 손아섭의 그들이다. 특히 롯데 외야수 손아섭은 경쟁이 치열했던 외야수 부분에서 4년 연속 수상자가 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그 입지를 굳혔다. 손아섭은 올 시즌 0.362의 ..
올 시즌 프로야구 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몇몇 포지션에서 자리바꿈이 있었다. 엄격하게 적용된후보 요건도 이에 영향을 미쳤다. 포수 부분의 터줏대감과 같았던 강민호, 3루수 부분은 최정이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 했다. 포수 부분은 양의지, 3루수 부분은 박석민이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투수 부분에서는 20승 투수 밴헤켄이 수상자로 결정되며 5년 만에 외국인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승엽은 지명타자 부분에서 수상자로 결정되며 노장이 살아 있음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렇게 수상자들의 기쁨과 더불어 아쉬운 탈락자도 공존했다. 특히,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한 롯데 3루수 황재균은 수상 가능성이 높았지만, 총 투표수에서 삼성 박석민에 밀..
두산에 장원준을 내준 롯데가 두산으로부터 선택한 보상 선수는 베테랑 불펜 투수 정재훈이었다. 롯데는 두산의 보호선수 명단을 받아든 이후 장고에 장고를 거듭한 끝에 나온 결과였다. 롯데는 불펜진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지만, 그 선택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두산 역시 젊은 유망주들을 지켜냈지만, 팀의 주력 불펜 투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내는 것이 아쉬운 상황이다. 사실상 롯데 에이스 장원준과 두산 불펜 핵심 선수인 정재훈이 맞교환이 이루어진 두 팀의 선택은 그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롯데는 주력 선수들의 다수 이탈과 함께 외부 FA 영입을 포기하면서 내부 육성으로 팀 운영 방향을 잡은 상황에서 내년이면 30대 중반에 이르는 베테랑 투수를 영입했다는 점은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있다. 롯데는..
풍성한 돈 잔치가 펼쳐졌던 FA 시장이 막을 내리면서 프로야구 각 팀은 외국인 선수 영입과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부 FA를 영입한 팀은 과도한 투자라는 우려가 있지만, 팀 전력 상승효과를 가져왔다. 장원준을 영입하면서 선발진을 강화한 두산은 상위권 전력으로 자리했고 3명의 투수 FA 영입과 유먼, 탈보트 두 외국인 선발 투수를 확정한 한화는 마운드 높이를 높이면서 하위권 탈출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렇게 팀 전력에 플러스알파를 가한 팀이 있는가 하면 전력 손실로 고심하는 팀도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4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삼성은 FA 시장에서 배영수, 권혁 두 투수를 잃었다. 그동안 내부 FA 선수를 대부분 잡았던 전통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선발진과 불펜진에 구멍이 생겼다..
올 시즌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최하위 한화와 신생팀 kt가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2년간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관심을 모았던 NC는 잠잠한 모습이다. NC는 FA 통해 팀의 주축 선수인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등을 영입했고 신생팀 특별지명과 2차 드래프트에서 성공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이를 통해 NC는 신생팀 답지 않은 공격적이지만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 능력을 보였다. 이를 토대로 NC는 팀 창단 후 1군 진입 2년 만에 정규리그 3위에 오르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NC가 어떤 깜짝 영입을 할지 궁금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NC는 이번 FA 시장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관심을 가질만한 선수들의 원 소속 팀 잔류를 결정했고 엄청나게 노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