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넥센 사이에 성사된 스토브리그 첫 트레이드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거래였다. 두산은 차세대 거포로 육성중인 윤석민을 내주고 넥센의 외야수 장민석(개명 전 장기영)을 받아들였다. 논란의 트레이드였다. 가뜩이나 베테랑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며 들끓고 있었고 있었던 두산 팬들의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두산의 강력한 세대교체 의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윤석민은 아직 20대에 군 문제를 해결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거포다. 장민석은 빠른 발과 날카로운 타격 능력이 있는 테이블 세터다. 하지만 이미 30대를 넘겼고 올 시즌 부진으로 주춤한 상황이었다. 준PO에서의 아쉬운 플레이로 넥센에서 입지가 크게 좁아져 있었다. 두산에 오더라도 당장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
스토브리그에서 프로야구 각 구단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도 하지만, 정들었던 선수들을 떠나보내는 작업도 함께 해야 한다. 팀별도 보유할 수 있는 선수의 제한이 있는 만큼 선수단 정리 작업이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일명 방출이라는 이름으로 재계약 불가통보를 받는 선수들도 나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대상 중 상당수는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한 30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롯데는 롯데 팬들에 낯익은 이름인 이인구, 정보명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두 선수는 오랜 기간 롯데에서 활약했고 롯데가 긴 암흑기를 이겨내고 재도약하는 과정에 큰 역할을 한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어느덧 30살을 훌쩍 넘긴 중견 선수가 되었고 점점 팀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과정이었다. 올 시즌에는 출전..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시점에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혼돈에 빠졌다. FA 시장의 이상 과열 현상과 선수들의 이동에 이은 2차 드래프트, 두산의 상상 이상으로 큰 폭의 선수단 개편과 과감한 트레이드가 스토브리그 판을 더 뜨겁게 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선수 이동의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통해 구단간 전력 편차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이는 하위권 팀에 2014년이 기회의 시즌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올 시즌 신생팀 돌풍을 일으켰던 NC도 이에 포함될 수 있다. 마침 NC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의 부족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보완했다. 내년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4명을 등록할 수 있는 특권도 유지된다. 1승 1승이 소중했던 2013시즌과 달리 2014시즌은 더 높은 목표를..
FA 계약과 2차 드래프트가 끝난 시점에 프로야구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 시즌 최하위 한화는 류현진이 남긴 포스팅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이용규, 정근우로 이어지는 최강 테이블 세터진을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에서도 의미 있는 전력보강을 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포기하며 더 좋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나서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화와 달리 전력 누수가 극심한 팀도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놀라운 투혼을 보여준 두산은 FA 시장과 2차 드래프트에서 상당수 선수를 타 팀에 내줬다. 그 선수들의 대부분은 두산의 과거와 현재까지 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의 대부분이었다. FA 3인방이었던 이종욱, 최준석, 손시헌은 오랜 기간 팀의 주력 선수들이었다. 2차..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곳곳에서 스타 선수들의 일일 야구캠프가 열리곤 합니다. 팬들과 스타 선수가 소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행사인데요. 그동안은 유소년 선수 위주의 행사가 많았습니다. 야구 동호인들, 사회인 야구를 실제 하는 분들과의 만남의 장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사회인 야구 선수들과 스타의 만남의 장에 다녀왔습니다. 일본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이대호 선수의 일일 야구캠프가 그곳이었는데요. 야구 동호회 분들을 상대로 원포인트 레슨을 하는 현장이었습니다. 하루의 시간이었지만, 진지한 분위기였습니다. 이대호 선수 역시 자신의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스타 선수와 팬 간 거리가 크게 좁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점이 보기 좋았습니다. 부산 경성대에..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된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2번째 선택이 마무리되었다. 각 팀은 세 번의 기회를 통해 필요한 선수를 영입했고 신생팀 KT 역시 팀의 미래를 이끌 선수들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 반대로 팀에 필요한 선수를 모두 보호하지 못한 아쉬운 이별을 해야 하는 팀들도 있었다. 팜시스템이 잘 구축된 팀에 절대 불리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크지만, 2차 드래프트는 선수들과 구단 모두에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모든 팀이 세 번의 기회를 활용한 가운데 롯데는 2번의 선택으로 2차 드래프트를 마쳤다. 롯데는 투수와 내야수에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롯데는 넥센의 투수 심수창과 한화 내야수 이여상을 선택했다. 심수창은 롯데의 부족한 부분인 5선발 투수의 대안으로 이여상은 내야 백업 요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