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중 첫 경기는 날씨의 변수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었다. 겨울이 다시 찾아온 듯 급강하한 기온과 강풍이 동반된 날씨는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나쁘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눈발까지 날렸던 잠실경기는 수비에서 연이은 실책이 난무하고 투수들 대부분이 제구력 난조에 빠지는 난전이었다. 날씨의 어려움 속에 광주에서는 올 시즌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평가되는 KIA와 두산의 시즌 첫 대결이 있었다. KIA는 시즌 초반 가장 단단한 전력을 과시하면 1위를 질주 중이었지만, 두산은 개막 2연승 이후 조금 주춤하는 상황이었다. KIA의 홈 구장의 이점도 있었다. KIA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지만 결과는 팀 17안타를 몰아친 두산의 11 : 4 완승이었다. 두산은 새로운 에이스 노경은이 120개가..
팀 간 탐색적이 끝나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 프로야구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순위 싸움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롯데가 4일간의 휴식일에 들어간 가운데 주중 3연전의 가장 큰 관심은 한화와 NC가 첫 승의 갈증을 풀 수 있을지와 단독 1위로 올라선 KIA의 쾌속 질주 지속 여부라 할 수 있다. 팀별 전망을 나름 정리해 보았다. 1. KIA 타이거즈 기아는 주중 3연전을 마치고 주말 4일의 휴식일이 있다. 가지고 있는 전력을 주중 3연전에 모두 쏟아부을 수 있다. 두산과의 3연전이 조금 부담되지만, 광주 홈 구장이라는 이점이 있다. 타선은 여전히 뜨겁고 선발 마운드 역시 김진우가 가세하면서 다 강해졌다. 마무리 앤서니가 2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준 불펜진 역시 불안감을 크게 줄였다..
시즌 성적에 상관없이 매 경기 긴장된 승부를 펼치는 두산과 LG, 잠실 라이벌의 시즌 첫 시리즈는 전은 1승씩을 나눠갖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양 팀은 시즌 첫 만에서도 라이벌다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어느 경기나 라이벌전의 긴장감과 뛰거운 열기는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만들기도 하는 데 홍성흔의 경기 중 퇴장도 그 중 하나였다. 홍성흔의 퇴장은 아무도 예상 못 한 사건이었다. 평소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모범적인 선수생활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던 그였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했다. 당시 홍성흔은 심판의 볼 판정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고 득점 기회에서 삼진 아웃을 당한 이후 극도로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홍성흔의 항의 모습은 그대로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팬들에게 낯선 장면이었다. 결국, 홍성흔은 퇴장 조치와..
정규리그 초반 1, 2위 팀 롯데와 KIA의 일요일 경기는 승패와 관계없이 공격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잔루를 주고받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KIA는 초반 득점에 성공했고 그 점수를 끝까지 지켰다. 롯데는 거의 매 이닝 이어지는 득점기회를 번번이 날리며 초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3 : 1 KIA의 승리, KIA는 주말 롯데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단독 1위로 올라선 KIA는 순위 경쟁에서 앞서 갈 수 있었다. 반대로 롯데는 5연승 후 2연패로 초반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연승을 이어가면서 나왔던 경기 후반 뒷심도 발휘되지 못했고 견제사와 결정적인 순간 병살타로 스스로 공격 흐름을 끊고 말았다. 이전에 대결했던 한화, NC와 달리 KIA는 단단한 전력으..
4월로 들어서며 본격적인 순위 경쟁체제로 접어든 프로야구 각 구단의 전력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아직 팀 별도 모든 팀과 대결하진 않았다. KIA와 롯데의 강세가 눈에 띄지만, 그 뒤를 따르는 팀과의 간극이 크지 않다. 개막전에서 주춤했던 상위권 단골팀 삼성과 SK도 점점 힘을 내고 있고 앞으로 전력의 플러스 요인도 많다. 상위권 판도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하위권에 자리할 팀은 그 모습이 확실해지고 있다. 시즌 개막전부터 2약으로 평가되던 한화와 NC가 힘겹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두 팀은 아직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류현진이 빠지면서 생긴 마운드의 약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NC는 신생팀으로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한화는 심각한 마운드 붕괴..
롯데와 KIA의 주말 3연전은 1, 2위 팀 간 대결이라는 의미와 함께 팀 방어율 1위 롯데와 팀 타율 1위 KIA의 대결이기도 했다. 흔히 말하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지키는 야구로 팀 색깔을 바꾼 롯데와 지난해 물 타선 이미지를 바꾸고 시즌 불꽃 타선을 구축한 두 팀의 대결은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경기는 타선의 힘에서 우위를 보인 KIA의 9 : 3 승리였다. 두 팀의 힘겨루기는 경기 중반까지 팽팽하게 전개됐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전개되던 경기는 7회 초 KIA 타선이 대폭발 하면서 KIA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KIA는 7회 초에만 8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6득점 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7회 초 6득점으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되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옥스프링에 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