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봄이 절정을 넘어 여름을 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일상의 상당 부분이 원치 않게 변했지만, 계절은 늘 그랬듯 겨울에서 봄으로 다시 여름으로 일상의 변화를 지키고 있습니다. 봄이 사라지기 전 봄햇살 가득한 풍경을 마음 가득 담고 싶지만, 어디든 가기가 꺼려지는 요즘입니다. 5월의 어느 날 조심스럽게 봄을 느껴보려 길을 나섰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자동차로 1시간을 넘게 달려 연천의 한 장소를 찾았습니다. 경기도 연천의 호로고루성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귀한 고구려 유적지로 사적 제46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과거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강하게 대치하던 시절, 진흥왕 이후 한강유역을 차지하며 강해진 신라의 북진을 저지하기 위한 방어선으로 임진강 유역에 다수의 성곽을 축성했고..
조금 사그라들었지만, 코로나 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일상이 회복되고 있지만, 곳곳에서 들리는 집단감염 소식과 꾸준히 발생하는 확진자 숫자는 마음을 놓을 수 없게 합니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온 국민의 노력을 무시하는 몇몇 사람들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 또한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든가 여행을 떠나기가 꺼려지는 요즘입니다. 저도 먼 곳은 가지 못하고 주변의 공원이나 인적이 드문 장소를 찾아 잠깐 힐링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김포에도 곳곳에 공원이 있어 조금 위안이 됩니다. 지난 주말 공원에서 담았던 풍경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노란꽃 하얀꽃 붉은꽃 그리고 또 다른 풍경 보통때라면 무심히 지..
역사의 흔적은 문서나 유적 외에도 자연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수령의 나무들은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에 수백 년의 세월을 품은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강릉을 찾으면 가끔 지나는 길에 있었는데 그동안은 무심히 지나쳤을 뿐이었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그 수령이 800년에 이르고 천연기념물 166호로 지정된 귀한 나무였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수나무로 열매를 맺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수나무로는 이례적으로 수백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 이 은행나무는 제 무심함을 벗어나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그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카메라로 담기 힘든 장엄한 모습 봄 햇살 아래 세월의 무게를..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 가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는 숨겨진 명소를 찾는 일입니다. 부모님이 계시는 강릉시 사천면에도 그런 장소가 있습니다. 차를 타고 지나다 우연히 발견된 순포 습지가 그곳이었습니다. 순포습지는 4,000~5,000년 전 바다였던 곳이 주변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바다와 분리되어 호수가 되는 석호였습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그 주변 숲이 사라지면서 그 크기가 축소되었고 지금의 습지 형태로 남았습니다. 최근 주변이 정비되면서 공원이 되었고 바다와 접하는 독특한 습지로서 모습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습지는 자연의 보고로 그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접근하기 편한 곳에 조성된 습지는 그 가치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을 잠깐 담아 보았습니다. 아직 겨울의 흔적이..
코로나 사태로 올봄은 그 존재가 있었는지 조차 모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4월이 지나고 시간은 5월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계절은 급하게 여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올봄에 계획했던 일들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덕분으로 코로나 사태가 극복되어가는 모습은 봄을 즐기기 못한 아쉬움을 조금은 덜어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강원도 고찰 월정사를 찾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유효한 시점에 찾는 것이 아직 조심스러웠습니다. 일부러 한적한 시간 잠깐 그곳을 걸어 보았습니다. 초록의 숲길과 부처님 오신 날 준비를 하고 있는 사찰의 모습이 반갑기도 하고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전나무 숲길 숲길 따라가다 만난 시간의 흔적들 반영 그리고 봄으로 채워..
코로나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와 집회 등에 대해서는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긴 시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치면서 지친 사람들의 인내심도 사라져 가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19는 우리의 삶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언제든 우리 일상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방역 지침을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한 실천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봄날의 화창한 풍경을 그대로 지나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주말 강릉의 시골집을 찾았다가 조심스럽게 차로 집 근처를 탐방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도로를 지나다다 오래된 수령의 소나무가 눈에 들어와 그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담아보았습니다. 하늘로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