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에서 또 하나의 롯데발 소식이 들려왔다. 롯데와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의 재계약이 협상이 결렬이 그것이다. 롯데는 애초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상에 있어 외국인 투수 레일리, 외국인 타자 번즈, 린드블럼과의 재계약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선수들과의 관계도 좋았고 실력이 검증됐다는 점에서 3명과 함께 하는 것을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끝내 롯데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 3년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린드블럼과의 결별은 롯데 팬들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그가 국내 타 팀과의 계약이 유력하다는 점은 아쉬움을 더 크게 하고 있다. 이미 몇몇 팀이 그와 연결되어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비록 3시즌을 함께 한 린드블럼이었지만, 롯데에서 그의 비중이 여러 가지로..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 프로야구는 마무리 훈련 일정을 끝내고 비활동기간으로 접어들었다. 휴식기를 정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하는 논란은 있지만, 선수들은 2달여 기간 스스로 몸을 만들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구단은 이 기간에도 여유가 없다.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해야 하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구단은 이를 해결해야 한다. FA 시장도 아직 완전히 문을 닫지 않았다. 외부 영입을 끝낸 구단들은 내부 FA 선수들과 계약을 정리해야 한다. 이런 과정과 함께 구단들은 내년 시즌을 위한 구상도 함께 해야 한다. 스피링 캠프에서 여러 조합을 시험하기도 하지만, 현재 팀 전력에서 최상의 선발 로테이션이 불펜 조합, 타순과 포지션 등에 대한 계획을 만들 필요가 있다. 필요하면 선수 트레이드..
롯데와 FA 계약을 한 민병헌의 보상 선수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던 두산의 선택은 롯데 외야수 백민기였다. 두산은 민병헌과 유사한 유형의 군필 우타 외야수 백민기를 통해 전력의 공백을 메웠고 외야의 선수층을 더 두텁게 했다. 하지만 두산의 결정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두산의 선택을 받은 백민기의 현 상황과 상대적으로 다른 선택지가 많았던 롯데의 투수진 사정을 고려할 때 그 이상의 선택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백민기는 2013시즌 5라운드 45순위로 롯데에 지명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지명 순위도 낮았고 주목받는 신인은 아니었다. 롯데에서도 백민기는 주로 2군에 머물렀다. 가끔 1군에 콜업되기도 했지만, 그 역할은 대주자, 대수비 요원이었다. 백민기의 1군 통산 기록은 26타수에 2안타에 불과했다...
부익부 빈익빈 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프로야구 FA 시장의 흐름은 올 시즌도 변함이 없다. 대형 FA 선수들은 손아섭 98억원을 시작으로 황재균 88억원, 강민호, 민병현이 각각 8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발표액에 근거하고 있지만, 실제는 더 큰 금액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재도전과 국내 복귀를 함께 고려하고 있는 김현수는 100억원 이상의 계약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해마다 FA 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시장은 대형 선수들의 시세를 내리지 못했다. 반대로 대형 FA 선수에 포함되지 못한 이들은 차가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 30대 중반에 접어든 베테랑 야수들이다. 최근 비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베테랑들 선수들에 대한 구..
FA 시장에서 중요한 뉴스 메이커였던 롯데의 스토브리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직 외부 FA 선수 영입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중요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타 팀 보류 선수 영입 가능성이 더 높다. 롯데는 아직 미계약 상태에 있는 내부 FA 최준석, 이우민의 계약을 마무리해야 한다. 사실상 타 팀과의 계약이 불가능한 두 선수인 만큼 롯데 잔류가 최선이지만, 아직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최준석인 떨어지는 기동력과 부상 위험, 포지션 중복에 나이가 걸림돌이고 이우민은 민병헌의 FA 영입으로 그 입지가 크게 줄었다. 은퇴 가능성도 높다. 최준석, 이우민으로서는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과 함께 롯데는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도 끝내지 못했다..
흔히 운동선수에 대한 일반인들은 크고 당당한 체격을 연상한다. 실제 대부분 운동선수들이 그렇다. 프로야구 역시 선수들의 대형화되는 추세다. 같은 조건이면 하드웨어라 불리는 체격조건이 우월한 선수를 선호한다. 하지만 이에 역행하면서도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는 선수들도 물론, 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제가 있다. KIA 주전 유격수 김선빈은 이에 딱 부합하는 선수다. 김선빈은 키가 170cm가 안된다. 일반인들과 비교해도 될 정도다. 경기장에서 그의 모습은 여타 선수들과 비교해 도드라진다. 하지만 김선빈에게 신체적인 한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올 시즌 김선빈은 0.370 타율로 이 부분 1위를 차지했다. 타고 투저의 KBO 리그라고 하지만, 김선빈이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