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KIA의 투수 윤석민이 조용히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윤석민은 프로 통산 398경기에 나섰고 77승 75패 86세이브 18홀드 방어율 3.29의 성적을 남겼다. 이 성적은 이제 과거의 기록으로만 남게 됐다. 기록에서 보듯 윤석민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전천후 투수였다. 팀 사정에 따라 윤석민은 보직을 바꿔가며 활약했다. 국가대표에서도 윤석민은 선발과 불펜 모두를 소화했다. 안정된 제구와 함께 하는 150킬로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는 위력적이었다. 윤석민의 투구는 국제 경기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윤석민은 불펜 투수로서 승부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지금도 우리 야구의 명경기로 이야기되고 있는 일본과의 4강..
롯데와 레일리의 6번째 시즌은 없었다. 롯데는 지난 5시즌 동안 롯데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레일리와의 재계약 협상 종료와 함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의 영입을 발표했다. 롯데는 2019 시즌을 함께 했던 외국인 선수 전원을 교체하며 완전히 달라진 외국인 선수 구성을 하게 됐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로 올 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그 투수였던 샘슨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자리했던 스트레일리의 영입으로 선발 마운드의 무게감을 더했다. 외국인 타자 마차도는 공격력에서 다소 의문이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 자원이다. 마차도는 롯데의 고질적인 문제는 내야 수비 불안을 덜어줄 선수로 기대되고 있다. 분명 기대되는 외국인 선수 조합이다. 하지만 레일리와의 이별은 아..
과거 사진들을 정리하다. 예전 담았던 사진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이때는 한 겨울이 아니었고 봄으로 향하는 어느날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눈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겨울보다 더 겨울같은 풍경에 정신없이 사진을 담았던 기억이 납니다.사람들을 귀찮고 힘들게 하기는 하지만, 올 겨울에는 눈내린 풍경을 잘 볼 수 없습니다. 대신 미세먼지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아직 도시에서 눈풍경은 더 귀한 장면입니다. 불편함이 함께 하지만, 그래도 겨울에 눈내리는 풍경을 볼 수 없다면 왠지 모르게 허전함이 느껴집니다. 계단 눈을 피해 숨어있던 풍경 눈이 쌓게 만든 풍경 사람들을 덜 힘들게 하는 눈을 기다리며......
프로야구 대표적인 저비용 고효율 구단인 키움은 올 시즌 정규리그 3위,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구단의 재정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탓에 외부 FA 영입은 기대할 수 없고 팀 FA 선수들을 유출을 막기도 버거운 키움이지만, 키움은 자체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선수를 계속 1군에 공급했고 그들이 자리 잡으면서 기존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키움이 육성한 김하성과 이정후는 내야와 외야의 기둥으로 국가대표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키움은 야수진 곳곳에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고 주전의 부상과 부진에도 유연하게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마운드도 선발진과 불펜진에 새로운 얼굴들이 추가되면 양적으로 질적으로 큰 발전을 보..
프로야구 FA 선수들의 계약이 지지부진하다. 팀 간 이동은 없고 원 소속 구단과의 줄다리기만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계약에 이른 선수들의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냉랭하게 변한 FA 시장의 분위기는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FA 등급제 등 제도 개선의 혜택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협상보다는 구단의 조건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선택해야 하는 처지다. 이는 과거 실적이 있었던 베테랑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미래 활약을 담보할 수 없는 베테랑들은 냉혹한 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서 통산 27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 손승락도 다르지 않다. 손승락은 2016 시즌 롯데와 맺은 4년 계약이 올 시즌 끝났다. 손승락은 4년간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현실 정치의 어두운 단면을 압축해 보여주었던 드라마 보좌관 시즌 2가 막을 내렸다.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정치에 뛰어들었던 주인공 장태준과 강선영, 그들과 대척점에 있었던 비리 정치인 송희섭과 그와 연결된 거대 재벌 성 회장과의 대결로 전개된 이야기는 장태준과 강선영이 그들을 응징하고 정치인으로서 또 다른 여정에 나서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권력과 돈이 결합된 송희섭, 성 회장의 악의 카르텔은 너무나 크고 단단했다. 장태준과 강선영은 현직 국회의원의 신분이었지만, 더 큰 힘에 밀려 계속된 좌절을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서 그들과 맞서 싸웠다. 하지만 응징을 위한 과정은 험난하기만 했다. 장태준은 강한 이해관계로 연결된 송희섭과 성 회장의 틈을 파고들어 그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