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당 30여경기를 치른 2024 프로야구는 지난 시즌 하위권 팀 KIA와 삼성의 강세, 흔들리는 디팬딩 챔피언 LG의 상황이 엇갈리며 지난 시즌과 다른 순위 판도를 보이고 있다. KIA는 시즌 전 돌발 악재와 선수들의 부상이 있었지만, 두꺼워진 뎁스과 안정된 마운드를 바탕으로 선두권에 자리하고 있고 삼성은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타선의 폭발과 강력한 불펜진을 앞세워 승률을 끌어올렸다. NC는 극강의 에이스였던 외국인 투수 페디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갔지만, 그를 대신한 외국인 투수들의 호투와 안정된 투. 타 밸런스를 더해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SSG는 그들 특유의 빅볼 야구와 승부처에서 높은 집중력으로 하위권 전망을 깨고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LG는 불펜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지난 시즌의 압..
시즌 2보다 더 치열한 트라이아웃을 통해 전력을 보강한 최강야구 몬스터즈가 2024 시즌 첫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최종전이었단 단국대와의 경기가 시즌 3의 첫 경기임을 고려하면 정확히 두 번째 경기다. 그 경기에서 승리한 몬스터즈는 이미 1승을 적립하고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첫 경기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사는 트라이아웃을 통해 누가 몬스터즈의 새로운 선수가 됐는지였다. 예상했던 이들이 새롭게 합류했고 예상보다 많은 선수들이 몬스터즈 선수가 됐다. 우선, 이미 방송전부터 야구팬들 사이에서 몬스터즈 선수임이 확인됐던 두산의 레전드 외국인 선수 니퍼트가 출정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니퍼트는 이미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였다. 40살이 넘은 나이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속구에 안정된 제구력을 ..
종잡을 수 없는 봄날의 연속이다. 어느 날은 여름과 같은 더위가 밀려오고 다시 서늘한 아침저녁의 기온이 찾아온다. 이상기후라 말할 수도 있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다. 이상한 날씨도 반복되면 일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웬만한 변덕으로는 이상기후라는 말을 하기 어렵다. 2024년 4월, 이상하게 더웠던 일요일 오후 영종도를 지나 무의도의 한 해수욕장을 찾았다. 과거 무의도는 배를 차고 가거나 밀물 때는 끊어지는 도로를 지나 찾아야 하는 곳이었다. 이제는 영종도에서 무의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건설되면서 한결 자가용으로 가기 편해졌다.수월해진 접근성과 함께 무의도의 또 다른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아픈 현대사를 담고 있는 실미도 유원지에서 조금 더 남쪽으로 향하면 만날 수 있는 하..
20승 9패와 8승 19패, 4월 27일까지 KIA와 롯데의 성적이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지키고 있는 KIA는 빠르게 승수를 쌓으면서 KBO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을 선착했지만, 초반부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롯데는 아직 10승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10승도 기록하지 못한 유일한 구단이기도 하다. 그 사이 롯데가 올 시즌 목표로 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은 크게 멀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커트라인이라 할 수 있는 5위권과 롯데의 승차는 7경기에 이른다.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매우 부담이 되는 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폭발적인 연승이나 높은 승률이 필요하지만, 현재 롯데의 상황을 고려하면 1승 1승이 버거운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10경기 5할대 승률을..
많은 이들이 찾는 아시아의 대표적 여행지인 홍콩은 한편으로는 중국 현대사를 상징하는 곳이다. 홍콩은 작은 포구였지만, 1840년 일어난 제1차 아편전쟁 후 전쟁에 패한 당시 중국을 지배하던 청나라가 난징조약을 통해 영국에 홍콩을 넘겨주면서 영국령이 됐다. 이후 제2차 아편전쟁 후 그 영역이 더 확대한 홍콩은 국제 무역항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2차례 아편전쟁 패배 후 사실상 반 식민지 상태가 된 중국은 서구 열강들의 이권 침탈의 각축장이 됐다. 여기에는 러시아와 일본도 가세했다. 홍콩은 이런 중국의 현대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었다. 대신 홍콩은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자유 무역항이 됐다. 그 속에서 서구문물이 빠르게 유입되고 홍콩은 기존 중국과 다른 서구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하나의 특별 자치구였다. 그..
한 마디로 충격적인 패배였다. 경기 시작까지 패배를 예상하는 이는 없었고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남자 축구 예선을 겸한 2024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남자 축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이 패배로 대표팀은 40여간 이어진 올림픽 출전의 역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또한,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인도네시아전 패배의 이력을 쌓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한국이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해야 하는 경기였다. 그동안의 상대 전적으로 FIFA 랭킹 등에서 인도네시아는 비교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또한, 대표팀은 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토너먼트를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기분 좋은 승리를 했다. 여기에 조 예선 기간 실점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