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에 따른 단장과 감독의 퇴진으로 분위기를 일신했지만, 그 효과는 없었다. 롯데는 후반기 첫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최 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같은 기간 9위 한화가 함께 부진했지만, 한화와 함께 패수를 쌓았다. 롯데에게 독주체제를 구축한 1위 SK는 버거운 상대였다. 그만큼 전력 차는 뚜렷했다. 롯데는 후반기 첫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우울하게 시작했다. 롯데는 후반기를 준비하며 공필성 감독 대행 체제를 구축했다.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1, 2군 코치진을 대거 교체했고 라인업에 베테랑들을 다시 포함했다. 팀 주장도 손아섭에서 민병헌으로 교체했다. 전력의 안정을 꾀함과 동시에 상위권 팀 두산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했던 민병헌의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 ..
안산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산업단지다. 과거 반월공단이라 불리기도 했다. 우리 산업화 역사에서 그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안산이었다. 거대한 방조제로 바닷길을 막아 조성된 안산과 접하고 있는 시화호는 과거 활발히 일어났던 간척 사업의 산물이기도 하다. 이렇게 안산은 우리나라의 산업화, 현대화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겪은 곳이다. 그리고 지금의 안산은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공존하는 다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안산의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모여들면서 생긴 현상이다. 이 안산에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35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안산의 이야기는 시화 방조제를 걸으며 시작됐다. 시화 방조제는 7년여의 공사 끝에 1994년 완공됐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담수호 시화호와 그 주변의 땅은 신도시와 농..
2019 프로야구가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리드를 준비하고 있다. 1위 SK가 투. 타의 조화 속에 1위 독주 가능성을 높이는 가운데, 두산과 키움의 2위 경쟁이 더 관심을 모으는 상위권 판도다. 순위 경쟁에서 3위와 5위권 팀들과의 승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섬처럼 고립된 4위 LG가 상위권 도약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도 궁금한 후반기 다. 여기에 NC와 KT의 5위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교체와 부상 선수 복귀로 전열을 정비할 5위 NC에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높이고 있는 KT의 도전이 흥미롭다. 이렇게 1위부터 6위까지 순위 경쟁의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7위부터 10위까지 하위권 팀들은 동기 부여 요소를 찾기 어려운 후반기 레이스다. 아직 포기하기 이르다고는 하..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34번째 여정은 서울 서남부의 금천구의 이런저런 이야기로 채워졌다. 금천구는 과거 구로공단이라 불렸던 섬유 산업의 중심지로 1970년대 대한민국 수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던 공업단지였다. 이곳에는 당시 수많은 섬유, 의류 공장을 비롯해 경공업 공장이 즐비했고 고향을 뒤로하고 서울로 올라온 많은 젊은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며 꿈을 키워왔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금천구는 세월이 흐르고 대한민국의 산업의 첨단 산업으로 변화하면서 경공업 단지는 쇠락했고 당시의 공장들은 하나둘 사려져 지금은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IT 산업단지로 변모했다. 이 때문에 금천구는 대한민국의 산업화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으로 독특한 현대사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진행자는 이 금천구 전체가 내려다보이..
팀 연봉 1위, 가장 열성적인 홈 팬들이 있지만, 성적은 최하위, 롯데의 2019시즌 전반기 성적표다. 롯데는 7월 18일 KIA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 레일리의 퀄리티스타트와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11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조화 속에 6 : 3으로 승리했다. 9위 한화가 NC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승차를 없어졌지만, 롯데의 최하위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결국, 전반기 종료와 함께 롯데 팬들의 비난의 중심에 있었던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사퇴 소식이 전해졌다. 총체적 부실이라는 말이 딱 맞는 롯데의 상황에서 이들의 사퇴는 어떻게 보면 시기의 문제였다. 올 시즌 롯데의 이런 부진은 다소 의외라 할 수 있다. 롯데는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팀 연봉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