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FA 계약을 한 선수들 특히 초대형 계약을 한 선수들의 성적으로 큰 관심사항이다. 막대한 투자를 한 구단은 물론이고 야구팬들 역시 투자의 결과에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대형 FA 계약을 한 선수로서는 그에 걸맞은 활약을 하면 본전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당한 비난 여론에 직면하는 것이 보통이다. FA 100억 시대가 열렸지만, 그만큼 대우를 받는 선수들의 부담도 함께 커졌다. 2016 시즌 FA 계약으로 삼성에서 NC로 팀을 옮긴 박석민에게 2017 시즌은 최악의 시즌이었다. 박석민은 FA 계약 당시 4년간 96억 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NC로 이적을 결정했다. 삼성은 대표하는 박석민의 이적은 삼성에게 큰 충격이었다. 당시 긴축 경영을 하고 있었던 삼성은 NC와의 머니게임을 이겨낼 수 ..
FA 100억원 시대가 열렸고 억대 연봉 선수가 매년 다수 배출되는 프로야구지만, 이런 과실을 따낼 수 있는 선수들의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여전히 많은 선수들의 프로 입단 후 1군 엔트리 진입이 버겁고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 놓여있다. 그나마 매년 새로 들어오는 신인 선수들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입지가 확실하지 않은 선수들의 소속 팀에서 정리 대상이 되는 매 시즌 후 일어나는 일이다. 이에 속한 선수들의 매 시즌은 프로에서 생존하기 위한 투쟁을 해야 하고 저 연봉을 감수해야 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회의 문이 점점 좁아진다는 점이다. 이런 과정을 견디고 뒤늦게 이름을 알리는 선수들도 있지만, 그 경우는 극히 드물다.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 젊은 나이에라도 프로야구 선수가 아닌 새로운 길을..
해마다 프로야구 시즌 후 열리는 FA 시장에서 대상 선수들의 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극소수 선수만이 대형 계약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도 개선을 통한 FA 선수들의 기회 확대와 FA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다. 모든 선수에게 적용되는 보상 선수 규정과 FA 등급제 등은 해마다 반복되는 레퍼토리다. 올 시즌에도 상당수 선수들의 여전히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자칫 역대 최다 FA 미아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상당수 선수들의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원 소속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할 처지다. 이에 FA 대상자가 되면 의례 신청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FA..
소문대로 메이저리그 유턴파 FA 김현수의 LG행이 확정됐다. LG는 김현수가 4년간 115억원에 FA 계약 체결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삼성에서 KIA로 팀을 옮기며 4년간 100억원의 역대급 계약을 한 최형우는 능가한 규모다. 외야수로는 최대 금액이다. 김현수는 원 소속 팀 두산과의 오랜 인연, 메이저리그 재 도전의 꿈을 함께 접고 KBO 리그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열게 됐다. 시즌 후 대대적인 팀 개편 과정에서 다수의 베테랑을 정리했던 LG는 외국인 선수 영입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력 보강을 위한 확실한 카드를 확보했다. 김현수의 LG행은 꾸준히 그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 시즌 내내 공격력 약화로 고심했던 LG는 팀 타선을 강화시킬 중심 타자의 필요성이 컸다. 내부의 젊은 선수들의 ..
찬바람 가득한 FA 시장에서 모처럼 계약 소식이 들렸다. NC가 내부 FA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과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엔씨는 이 계약으로 국내 선수 구성을 사실상 완성했다. NC는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와 올 시즌을 끝으로 이별을 고한 외국인 투수 해커의 빈자리를 다른 외국인 투수로 채우면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전력 구성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FA 3인방의 계약은 내년 시즌을 준비함에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들 모두가 팀에 필요한 선수들이고 올 시즌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손시헌은 37세의 나이에도 주전 유격수로 올 시즌 124경기에 출전했고 0.350의 고타율에 녹슬지 않는 수비 능력을 보였다. NC에서의 FA 4년간 가장 공수에서 가장 나은 활약이었다. 현..
지난 수년간 스토브리그에서 중요한 뉴스메이커였던 한화의 움직임이 조용하다.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부 FA 영입전에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단 정리 작업을 과감히 진행했다. 시즌 중간부터 한화는 베테랑 선수들을 전력에서 제외했고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한화는 그동안 스토브리그의 큰 손 역할을 버리고 육성을 중심으로 하는 팀으로 변화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화는 내부 FA 선수들과의 협상에서도 나름의 방침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한화는 팀 주력 선수라 할 수 있는 주전 2루수 정근우에 불펜 투수 박정진,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안영명과 협상하고 있지만, 이전같이 내부 FA 선수들에게 후한 대우를 해줄 마음이 없어 보인다. 정근우는 여전히 그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30대 후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