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시즌 롯데가 상위권 성적을 기대하는 근간에는 강력해진 마운드가 있다. 물론, 민병헌, 채태인 등 외부 영입으로 강해진 타선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강민호, 황재균의 FA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무시할 수 없다. 내. 외야진의 불균형 문제도 남아있고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하위 타선의 공격력도 고민이다. 하지만 마운드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풍족하다. 롯데가 취약 포지션으로 손꼽고 있는 3루와 포수 자리에 있어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는 한층 두꺼워진 마운드의 깊이가 있다. 실제 롯데 마운드는 선발진과 불펜이 모두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 몇 가지 변수가 있지만, 어느 팀이나 마운드의 불확실성을 안 가지고 있는 팀은 없다. 선발진은 새롭게 영입한 좌완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의 안착 ..
2018 시즌 롯데는 육성과 성적을 함께 쫓고 있지만, 저울추는 성적에 더 기울어져있다. 스토브리그 기간 움직임은 롯데가 2017 시즌 정규리그 3위,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오랜 기간 팀과 함께 했던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와 주전 3루수 황재균, 외국인 에이스 린드블럼을 떠나보낸 아픔이 있었지만, 그에 상응하는 외부 영입으로 팀 공격력을 강화했다. 롯데는 이와 동시에 팀 전력 구상과 맞지 않는 지명타자 최준석과 백업 외야수 이우민과의 FA 계약을 사실상 포기하는 냉철함도 함께 보였다. 롯데는 민병헌이 가세하면서 투터워진 외야진을 완성했고 간판타자 이대호의 부담을 덜어줄 수준급 백업 1루수 채태인이 라인업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롯데는 2017 후반 팀 상승세를 ..
현재 프로야구 현역 선수 중 도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중 하나는 이대형이다. 이대형은 LG 소속이었던 2007시즌 53개의 도루로 도루왕에 오른 이후 2008시즌부터 2010시즌까지 3시즌 연속 60도루 이상을 돌파하며 4년 연속 도루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대형이 타격에서 아주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것 아니고 도루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인 출루율이 높은 선수가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4년 연속 도루왕 기록은 탁월한 도루 능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그의 도루왕 타이틀은 개인만의 영광이라는 비판도 함께 따랐다. 앞서 언급한 낮은 타율과 출루율은 팀 공격의 짜임새 면에서는 마이너스 요소였다. 점차 야구가 타고투저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동력보다는 장타력을 중시하는 빅 볼 ..
2018 시즌을 앞둔 롯데의 스토브리그가 매우 공격적이다. 롯데는 주력 선수인 강민호, 황재균을 FA 시장에서 잃은 아픔을 큰 투자로 상쇄하려 했고 성과도 있었다. 손아섭과 민병헌에 대형 계약을 안기며 전준우와 함께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구축한데 이어 채태인의 영입으로 타선의 약점이던 좌타선과 이대호의 1루수 백업, 지명타자, 하위 타선의 약화를 막았다. 그 과정에서 팀의 주력으로 활약했던 중심 타자 최준석과의 FA 협상을 포기하는 냉정함을 보였다. 현재 최준석은 롯데와의 FA 계약이 불발되면서 오갈 곳 없는 처지가 됐다. 언론에서 거의 매일 최준석에 대산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그를 향한 타구단의 관심이 크지 않다.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최준석은 1년을 쉬거나 은퇴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준석과 함께 ..
2018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에 호재와 악재가 겹쳐 터져나오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악재가 호재를 더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이다. 넥센은 2017 시즌 꾸준히 이어오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순위 경쟁이 치열함에도 주력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하면서 의혹의 눈길도 함께 받았다. 이것이 이장석 구단주의 계속되는 민. 형사 소송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커졌다. 항간에는 특정 기업으로의 매각설이 구체적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 넥센은 그런 시선을 거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검증된 외국인 선발 투수 로저스를 과감히 영입했고 정들었던 외국인 에이스 밴헤켄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로저스는 한화 시설 기량은 인정받았지만, 인성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
프로야구 롯데는 전통적으로 불펜진에 약점이 있었다. 그동안 팀의 레전드로 불릴 수 있는 최동원, 박동희, 염종석, 주형광, 손민한 등의 선발 투수는 있었지만, 마무리 투수로 팬들의 기억 속에 각인된 투수는 거의 없었다. 마무리 투수를 맞으면 한 두해 반짝하다 사그라 들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난 2017 시즌을 달랐다.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FA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부진을 털고 팀의 수호신으로 거듭났고 불펜진의 플러스 요소가 더해지면서 불펜진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특히, 후반기 롯데 불펜진은 팀 승리를 확실히 지켜내면서 롯데가 높은 승률을 유지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 이런 롯데 불펜진에서 박진형은 조정훈과 함께 예상치 못했던 긍정 변수였다. 조정훈은 롯데 팬들이라면 항상 안타까움의 이름이었다. 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