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2위 SK의 이변 연출이 눈앞에 다가왔다. SK는 11월 10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에 4 : 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들었다. SK는 6, 7차전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한국시리즈의 승자가 된다. 두산은 남은 2경기 모두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는 한국시리즈가 시작하기 전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다. 정규리그 1위 두산은 2위 SK에 무려 14.5경기를 앞서 여유 있는 우승을 했고 충분히 한국시리즈에 대비했다. 포스트시즌의 경험도 풍부한 두산이었다. 공. 수의 조화는 물론이고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 후랭코프가 이끄는 마운드도 단단했다. 상대 팀 SK는 플레이오프 5차전의 접전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했다. 어떻게 보면 SK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에 관..
올 시즌 후반기,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프로야구 히어로즈가 내년 시즌부터 넥센과의 스폰서십 계약을 끝내고 키움증권과 새로운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알려진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5년, 연간 100억원에 인센티브가 포함됐다. 기존 넥센과의 스폰서십 계약보다는 더 나은 조건으로 보인다. 이 계약을 통해 히어로즈는 안정적인 구단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메인 스폰서가 조기에 확정되면서 추가 스폰서 계약이나 광고 계약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올 시즌 도중에 터져 나왔던 각종 악재 속에 구단의 미래를 걱정해야 했던 히어로즈였음을 고려하면 상황이 크게 변했다. 이런 계약의 배경에는 올 시즌 선전이 크게 작용했다. 히어로즈는 장기간 이어진 이장석 구단주과 관련한 각종 소송과 형사 사건으로 팀의 ..
흔히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이 이루어졌을 때 사람들은 이건 꿈일 거라는 말을 하곤 한다. 꿈속에서는 얼마든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꿈을 꿈일 뿐이이기 때문이다. 가끔은 그 꿈이 현실이 되기도 하지만, 그 확률은 극히 낮다. 프로야구 롯데 역시 9월 중순까지 5위 경쟁은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여겼지만, 누구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후 7연패에 침체한 팀 분위기, 팬들의 비난 여론까지 겹치면서 롯데는 막대한 투자를 하고도 성과를 만들지 못하는 비효율 구단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절망감이 가득할 수 있었던 순간, 롯데는 되살아 났다. 롯데는 다시 승리를 쌓아갔고 ..
KBO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 정도는 이제 팀 성적과 직결되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올 시즌 무적의 1위 두산은 마르지 않는 화수분 야구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하지만, 마운드에서 린드블럼 , 후랭코프 두 외국인 원투 펀치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좌완 선발 투수 장원준, 유희관이 지난 시즌보다 성적 지표가 크게 떨어졌음에도 이들은 그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부족함을 메웠다. 두산 외에도 상위권을 점하고 있는 팀들은 모두 외국인 선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2위 SK는 홈런 부분 선두권에 자리한 외국인 타자 로맥이 홈런 군단인 SK 타선의 화력을 더해주었고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에이스 켈리로 믿음직스럽다. 후반기 부진했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산체스는 시즌 ..
롯데가 희망의 레이스를 계속 이어갔다. 롯데는 10월 4일 한화전에서 선발 투수 레일리의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의 홈런포 등 타선의 지원이 더해지며 7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6위 삼성과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줄였고 5위 KIA와 승차 2.5경기 차를 유지했다. 롯데는 전날 5 : 2로 앞서던 경기를 불펜 난조로 역전패 당한 후유증을 바로 씻어내며 5위 경쟁의 가능성을 계속 유지했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 레일리가 7이닝을 소화하면서 최근 팀의 상승세에도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는 불펜진 소모를 줄였다는 점이 승리의 가치를 더했다. 롯데 선발 투수 레일리는 시즌 11승에 성공했고 직전 등판이었던 넥센전 부진의 기억도 지워냈다. 롯데의 5위 경쟁에 힘을 보..
얼마전 KBO가 주도하는 FA 제도 개선안이 나왔다. 주요 골자는 FA 계약 규모의 제한과 함께 FA 선수 등급제, 취득 기간 단축을 그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FA 제도 개선을 주장하는 측에서 항상 제기했던 문제들이고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었다. KBO는 이를 공론화하면서 선수협의 논의의 주체로 인정했다. 분명 긍정적인 일이지만, 발표 시점이나 내년 시즌 적용을 위한 준비 기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문제는 존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에 대한 선수협의 반응이 부정적이다. 선수협의 KBO의 제안을 반박하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4년간 최대 80억원으로 FA 계약 총약을 제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FA 계약 규모가 지나치게 비대해지고 거품론이 크게 일고 있는 것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