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FA 시장이 열리면 가장 분주했던 프로야구 구단은 롯데였다. 롯데는 그동안 외부 FA 선수를 다수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그 과정에서 팀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는 아픔도 있었지만, 활발히 FA 시장을 문을 두드린 팀이었다. 하지만, 그 성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롯데가 영입한 외부 FA 선수 중 투자 대비 활약을 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올 시즌을 앞둔 시점에 롯데는 FA 시장에 일체 눈길을 주지 않았다. 팀의 약점인 포수와 3루수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는 자원이 있었지만, 롯데의 움직임은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 내내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포수 강민호의 FA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절감했던 롯데는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양의지라는 대안이 있었지만, 애초부터 영..
미 계약 FA 선수들의 극적인 계약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반대의 소식도 함께 했다. 롯데가 내부 FA 노경은과의 협상 결렬을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노경은도 인정했다. 이제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시점에서 양측의 추가 협상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롯데는 노경은과의 FA 협상 타결을 확신했다. 노경은 역시 롯데에 남겠다는 의사가 강했다. 롯데와 노경은 모두 서로가 필요했다. 협상은 길어졌지만, 노경은이 2019시즌 롯데 선수로 경기에 나서는 것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협상의 결과는 파국이었다. 노경은과의 협상 결렬을 공식화한 롯데는 앞으로 시작되는 스프링 캠프에서 선발 투수진 구성의 틀을 바꿔야 할 상황이다. 롯데는 레일리와 톰슨 두 외국인 선발 투수에 이어..
음주와 관련한 범죄에 대해 관해했던 우리 관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점에 이와 관련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야구를 좋아는 팬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과거 롯데의 레전드 박정태 전 롯데 코치였다. 박정태 전 코치는 공개된 CCTV 영상 등을 종합하면 음주 상태에서 차를 도로 한쪽 면에 정차시킨 상황이었고 버스가 그로 인해 운행이 힘든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버스기사가 차량을 이동할 것으로 요청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고 급기야 폭력 사태까지 발생했다. 박정태 전 코치는 대리운전기사를 호출하여 대기하는 상황이었고 차를 운전하기 곤란한 상황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차한 장소가 좁은 도로였던 탓에 버스 운행에 지장이 생기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시비가 폭..
2018년이 마무리되는 시점, 프로야구 각 팀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의 아쉬움이 더 큰 건 사실이다. 특히, 시즌 초반 좋은 평가를 받고도 하위권에 머문 팀들은 그 아쉬움이 더할 수밖에 없다. 특히,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유력 후보였지만, 정규 시즌 7위에 그쳤다. 2017 시즌 정규 시즌 3위에서 큰 폭의 추락이었다. 성적 부진의 여파는 조원우 감독에서 양상문 감독으로의 교체, 코치진 개편으로 이어졌다. 누군가는 성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다. 올 시즌 롯데 부진의 중요한 원인은 팀 전력의 불균형이 너무 컸다는 점이었다. 롯데는 시즌 초반 우려되었던 주전 포수 강민호의 FA 이적에 따른 공백, 황재균이 떠난 이후 여러 선수들이 자리를 메..
양의지, 이재원, 최정까지 대형 FA 계약 체결 이후 프로야구 FA 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물밑 협상의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지만, 선수와 구단의 이해 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대부분 대상 선수들의 계약은 내년까지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FA 선수들이 사라지면서 구단들은 외부 영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내부 FA 선수들과의 협상에서도 나름의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선수들의 FA 권리행사를 통해 원하는 바를 얻고 싶어 하지만, 냉정한 평가에 쉽게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해마다 개선을 요구받고 있는 보상 선수 제도가 족쇄가 되면서 대형 FA 선수가 아니면 팀 이적도 쉽지 않다. 구단들이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
타 구단에 비해 느렸던 진행 탓에 조바심이 일기도 했던 롯데의 외국인 선수 구성이 마무리됐다. 투수는 롯데 팬들에게 익숙한 좌완 레일리와 신입생 우완 톰슨이, 타자는 우투 좌타의 내야수 아수아헤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018 시즌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부족했던 롯데에게는 심사숙고한 결과였다. 레일리는 우타자를 상대로 한 절대 약세라는 약점에도 검증된 기량에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을 고려한 측면이 있고 신입생 톰슨은 메이저리그 유망주 출신의 20대의 젊음과 큰 키의 하드웨어 등 그동안 KBO 리그에서 성공했던 투수들의 유형을 가지고 있다. 내야수 아수아헤는 강력한 수비 능력과 빠른 발, 좌타자를 장점을 고려했다. 이 중에서 아수아헤 영입은 거포형 외국인 타자가 대세인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