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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이어진 8위 kt와의 주말 3연전이 이어진 한 주, 롯데로서는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4승 2패 이상을 거두며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로 여겨졌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롯데는 6월 4일 kt전에서 난타전끝에 14 : 8로 승리하며 홈 3연전을 모두 내줄 위기를 벗어났다. 롯데의 한 주 성적은 2승 4패, 승률은 5할 밑으로 떨어졌고 순위는 상승하지 못했다.

롯데는 한 주를 시작하는 5월 30일 화요일 경기에서 에이스 박세웅이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1 : 0 승리를 한 이후 내리 4경기를 내줬다. 그 과정에서 롯데 선발 투수진은 심각한 부진을 보였다. 레일리, 애디튼 외국인 선발 듀오에 이어 김원중, 박진형, 두 영건도 대부분 맥없이 무너졌다. 

롯데는 선발 투수들의 초반 난조와 대량 실점으로 경기를 제대로 풀어갈 수 없었다. 물론, 삼성, kt의 팀 타선이 타격감이 최고조에 있었다는 상황의 특수성도 있었지만, 박세웅 이후 롯데 선발 투수들은 4연패 야속이나 한 듯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 팀 타자들은 무슨 공을 던지는지 알고 타격하는 것처럼 거침없는 스윙을 했고 쉽게 득점했다. 선발 투수들의 거듭된 난조와 초반부터 기울어진 승부가 이어지면서 롯데 필승 불펜조는 뜻하지 않는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롯데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6월 4일 경기 선발 등판한 송승준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팀내 유일한 무패 선발 투수인 송승준은 최근 투구 내용이 좋았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그 역시 뜨거운 kt 타선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승준은 3회 초 2실점, 4회 초 5실점 하며 초반을 버티지 못했다. 송승준은 직구의 스피드를 더 끌어올리며 역투했지만, kt 타자들은 어려움 없이 송승준의 공을 공략했다. 롯데에게 송승준의 초반 7실점은 선발 투수진의 마지막 보루가 무너진 것과 같았다. 

5연패의 그림자가 엄습한 롯데를 살릴 건 타선의 폭발과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시영의 호투였다. 연패를 끊기 위한 타자들은 집중력은 초반 실점을 극복하고도 남았다. 3회 말 김동한, 최준석, 전준우의 홈런이 이어지며 5득점 한 롯데는 4회 3실점으로 역전당한 이후에도 굴하지 않았다. 4회 말 롯데는 손아섭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재 역전시켰다. 하지만 1점 차 리드는 롯데 마운드를 고려하면 불안했다.

이 상황을 넘긴 건 5회 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시영이었다. 박시영은 5회와 6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 흐름을 롯데가 가져오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박시영은 볼넷 3개가 아쉬웠지만, 이전보다 스피드업 된 직구와 주무기 포크볼에 커브볼을 더하며 탈삼진 3개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박시영이 2이닝 투구는 롯데가 필승 불펜조를 적시에 마운드에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결국, 박시영은 팀 승리와 함께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는 그의 시즌 첫 승이었고 거듭된 부진으로 떨어진 자신감을 되살릴 수 있게 됐다.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자 롯데는 6회 2득점, 7회 4득점으로 승리를 확실히 했다. 특히, 7회 말 kt의 만루 작전을 깬 김대륙의 2타점 2루타를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kt는 1사 2, 3루에서 손아섭을 고의 4구로 내보내고 수비 강화를 위해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한 김대륙을 선택했지만, 김대륙은 kt의 선택을 무색하게 했다. kt는 선발 투수 주권의 초반 대량 실점 이후에도 주력 불펜 투수들의 연이어 마운드에 올리며 연승 의지를 보였지만, 불펜진의 거듭된 실점으로 연승의 희망을 접어야 했다. 

롯데의 경기 후반 연속 득점과 불펜진의 무실점 투구로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기울었다. kt는 9회 초 1점을 만회했지만, 승패와 관계된 득점은 아니었다. 롯데는 힘겹게 연패를 끊고 한 주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롯데는 홈런포 4방을 포함해 14안타 14득점의 집중력있는 공격으로 마운드의 불안을 극복했다. kt 역시 12안타 8득점으로 주말 3연전 내내 이어진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했지만, 앞선 롯데의 화력에 밀렸다. 

롯데는 승리하긴 했지만, 선발 투수들의 연이은 난조에 시름이 깊어지는 한 주를 보내야 했다. 에이스 박세웅은 든든했지만, 6선발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롯데로서는 박세웅은 제외한 선발 투수들이 연이이 초반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는 점은 불만족스러웠다 불펜 투수 한 명을 손해 보면서까지 6선발을 운영한다는 건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투구해야 함을 전제로 하지만, 롯데의 선발 투수들은 그와는 너무 동떨어진 투구를 했다. 

롯데 외국인 선발 투수들은 교체카드를 고민하게 했고 김원중, 박진형은 시즌 최악 투로 실망감을 안겼다. 아직 젊고 풀 타임 시즌이 처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복이 있을 수 있지만, 투구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다. 팀이 투구 간격을 배려해주는 만큼 김원중, 박진형은 책임감 있는 투구를 할 필요가 있었다.  

롯데는 이들 중 한 명인 박진형을 2군으로 내리고 베테랑 투수 노경은을 1군에 불러올렸다. 하지만 컨디션 조절차 6월 4일 경기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불안한 투구로 신뢰를 주지 못했다. 타선이 날마다 폭발할 수 없는 현실에서 롯데는 6월 내내 선발 마운드 불안이라는 불안 요소를 안고 경기에 임하게 됐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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