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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허프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LG 선발진은 걱정이 없다. 대체 선발 투수로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김대현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8월 1일 롯데전에서 선발 투수  김대현은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호투와 오지환의 2타점, 불펜진의 무실점 마무리를 더해 2 : 0으로 승리했다. 

팀 완봉승으로 8월을 시작한 LG는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4위 자리를 지켜냈다. 순위 상승을 위해 중위권 경쟁팀 LG를 꼭 잡아야 하는 롯데는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코치진 개편을 무색하게 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송승준이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고 뒤이은 불펜진 역시 실점 위기를 잘 넘기며 마운드에서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지만, 단 2안타로 그친 타선의 지원으로 반전을 기회조차 잡을 수 없었다. 송승준은 타선 지원 부재 속에 패전투수가 됐고 롯데는 6위 SK에 2경기 차 뒤진 7위를 유지했다.

김대현이라는 이름이 가장 돋보인 경기였다. 김대현은 경기 내내 흐트러짐 없는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140킬로 중반에 이르는 직구는 묵직하게 포수 미트로 들어왔고 변화구 구사도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졌다. 자신의 공에 자신감이 생긴 김대현은 빠른 템포로 승부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특정 타자의 이름값에 주눅 들지 않았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결과도 좋았다. 




김대현은 2회 초 롯데 이대호에서 안타를 허용한 이후 더 이상의 안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6회까지 김대현은 큰 위기도 없었다. 롯데 타자들을 김대현 공략의 해법을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투구 수 조절도 잘 이루어진 김대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첫 타자에 몸맞는 공을 내주며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투구 수 100개에 이르면서 다소 힘이 떨어지기도 했고 2 : 0의 리드를 지키기 위한 불펜 가동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김대현은 그대로 팀이 승리하면서 시즌 5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투구 내용도 승리 투수가 될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올 시즌 급부상한 김대현이지만, 김대현은 2016 시즌 LG 1차 지명 선수로 프로에 데뷔했다. 1차 지명 선수라는 점은 그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바로 1군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했다. 김대현은 지난 시즌 1군에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고졸 선수로 1군에 바로 올라오기는 부족함이 있었다. 하지만 1년 새 김대현은 상당한 발전을 했다. 개막 이후 2차례 2군행을 겪기도 했지만, 선발과 불펜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며 자신의 역할 비중을 높였다. 

7월 들어 선발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을 메울 대체자로 선택된 김대현은 선발 투수로서 본격적을 마운드에 올랐다. 7월 13일 SK전 5.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김대현은 이후 8월 1일 롯데전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그 사이 2승을 더 추가한 김대현은 시즌 5승을 쌓았다. 더 긍정적인 건 김대현은 신인 투수들의 고질적인 약점인 기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김대현은 한때 반짝 활약이 아닌 경기를 치를수록 더 발전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담대함은 그 큰 장점이 되고 있다. 

김대현이 선발 투수로서 자리를 잡으면서 LG는 선발 마운드에 임찬규에 이어 또 한 명의 영건을 더하게 됐다.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허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허프가 돌아오면 LG는 허프, 차우찬, 류제국, 소사에 임찬규, 김대현까지 좌. 우, 신. 구 조화를 이루는 선발 투수진 구성이 가능하다. 이는 후반기 레이스에서 LG의 상당한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필요하면 6선발 체제 구성도 가능한 LG다.

최근 LG는 빅리거 출신 외국인 타자 로니의 영입으로 타선의 힘을 더했다. 실제 LG 타선은 부진을 벗어난 모습이다. 1번 타자 박용택 카드가 들어맞으면서 타선의 짜임새도 좋아졌다. 여기에 팀 마운드는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 임정우의 복귀가 임박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플러스 요소만 생기고 있다. 김대현은 이런 팀 마운드에서 긍정의 변수가 아닌 확실한 전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대현으로서는 에이스 허프의 복귀가 힘겨운 선발 투수 경쟁을 예고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7월부터 보여준 그의 투구 내용이라면 1군에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할 수 있다. 앞으로 LG는 김대현의 활용법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팀의 상승세에 큰 힘이 된 김대현이 자신의 상승세도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LG 트윈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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