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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키움의 러셀 영입, 현실이 된 메이저리거의 KBO 행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6. 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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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러셀,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있는 야구팬들이라면 알만한 이름의 선수가 KBO 리그행을 확정했다. 키움은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웨이버 공시했던 외국인 선수 모터를 대신할 야수로 러셀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애초 키움은 지난 시즌 LG 소속이었던 좌탁 거포 페게로의 영입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LG가 그의 보류권을 유지함면서 무산됐었다. 

이후 키움은 영입의 범위를 더 넓혔고 깜짝 놀랄 뉴스를 만들어 냈다. 키움의 발표에 따르면 올 시즌 러셀의 연봉은 53만 달러로 그는 입국 후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고 리그 적응과 경기 공백에 따른 감각 회복 기간 등을 고려할 때 7월 말 정도가 돼야 1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키움은 이런 조건상의 문제를 안고 그의 영입을 결정했다. 무엇보다 러셀은 당장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가고 이상하지 않을 정도 레벨의 선수고 20대 중반의 전성기에 있는 선수라는 점에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우승 경력에 올스타에서 선정된 이력이 있다. 수비는 물론, 장타력을 겸비한 공격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화려한 이력의 선수이자 전성기에 있는 선수다. 

 

 

 

 



키움은 그의 이런 화려한 경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그를 영입해 후반기 그리고 포스트시즌까지 대비하려 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공백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러셀의 포지션인 내야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병우가 맹활약하고 있고 김웅빈이라는 경쟁자도 있다. 러셀에게 적응기를 줄 여유가 있다. 여기에 키움은 메이저리그의 레벨의 선수 영입으로 마케팅적 측면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올 시즌 현재까지 불펜진이 부진과 중심 타자 박병호의 부진 등이 겹치며 아직 우승후보라는 평가에 걸맞은 경기력을 아니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는 키움의 자신감도 함께 하는 외국인 선수 영입이기도 하다. 물론, 이를 두고 그가 가정폭력 등의 문제로 메이저리그에서 징계를 받은 이력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해당 사건은 일반적인 폭력 사건과 차이가 있었다. 키움은 그 점을 강조하고 있다. 키움은 우려보다는 더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러셀이라는 대어의 영입은 코로나 사태라는 특수한 상황이 그 배경에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리그는 현재 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리그가 시범 경기를 하면서 준비과정에 있지만, 코로나 사태의 위험은 여전히 우리나라보다 크다. 메이저리그는 7월 개막 가능성이 있었지만, 연봉 삭감에 대한  선수노조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개막 일정이 불확실하다. 

이 과정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긴 경기 공백기를 겪고 있다. 경기 감각 유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고 특급 선수가 아닌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진입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들은 삭감된 연봉의 여파가 더 상위 레벨의 선수들보다 크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즌 개막까지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FA 선수들의 거취도 불투명함 속에 갇혀 있다. 

키움이 영입한 러셀도 그런 선수였다.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메이저리거급 선수라는 건 분명하고 이전 시즌에서 무려 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러셀이었다. 메이저리그 시즌이 정상적으로 개막했다면 25인 로스터 계약을 했을 선수였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시즌 개막이 하염없이 늦어지면서 소속팀 없이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큰 부담감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프로야구가 개막하고 미국 현지에서 라이브 중계가 이루어지면서 KBO 리그에서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고 재 평가를 받고 있다. 몇몇 외국인 선수들이 KBO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례와 결합하면서 KBO 리그에서 대한 긍정 평가가 늘어났다. 당장 실전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미국 내 선수들로서는 관심이 가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할 수 있다. 실제 상당한 지명도를 가진 선수들이 KBO 리그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뉴스로 들려왔다. 키움의 러셀 영입은 시대적 상황이 만든 반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러셀의 영입이 또 다른 대형 선수의 영입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키움은 야수진의 선수층이 두껍다는 장점이 있지만, 당장 외국인 선수 공백이 큰 영향을 미치는 우리 현실에서 상당히 낮은 조건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해도 1달여의 공백이 필요한 메이저리거의 영입을 하기는 어렵다. 

또한, 각 구단의 재정난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리그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반 시즌 정도를 활용하기 위해 추가 지출을 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게 영입한 선수를 다음 시즌 함께 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키움의 러셀 영입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또 어떤 영입이 일어날지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 키움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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