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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배추때문에 이런 저런 일이 많았습니다.
너무나도 쉽게 먹을 수 있었던 김치가격이 폭등하고 한 순간에 귀한 음식이 되었지요.
덕분에 배추를 대량으로 수입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최근에 배추값이 많이 안정되었지만 우리 김치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가을이었습니다.

이런 배추가 초록의 큰 바다를 이루는 곳이 있습니다.
국토의 남쪽 끝 해남이 그곳입니다.




해남군 산이면의 넓은 들판에 초록 바다가 생겼습니다.
겨울배추가 비옥한 대지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해남은 비옥한 토지와 온화한 기후가 겨울배추 재배에 최적 조건을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 전국 겨울 배추 생산의 70% 이상을 해남에서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곳 산이면은 해남에서도 배추 생산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이름 그대로 지역에 산이 두개밖에 없을 정도로 대부분이 평지고 좋은 토질은 배추농사의 최적지 였습니다.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고랭지 배추 생육이 좋지 못했고 가을배추의 폭등현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남의 배추들은 작황이 비 전문가인 재가 보기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12월 부터 순차적으로 출하가 되는데 현 상태라면 겨울배추 걱정은 잊어도 될 정도였습니다.



스프링쿨러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 곳의 배추는 과학적인 관리로 그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기후와 환경이 있지만 그것에 더 많은 정성이 더해져야 좋은 배추가 생산될 수 있습니다.


서늘하고 일교차가 심한 기온은 겨울배추를 더욱 더 단단하고 당도를 높이게 합니다.
해남의 겨울 배추는 추위가 심하지 않은 탓에 그 정도가 알맞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만큼 맛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겨울배추 농사는 순조롭지만 그 것이 배추가격의 폭락을 가져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유난히 배추를 비롯한 채소가격은 그 가격 편차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항상 유통구조의 개선을 통한 가격 안정을 말하지만 소비자, 농민 모두 만족할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땅끝에서 만난 초록 바다가 반가우면서도 걱정스러운 이유입니다.
올 겨울에는 배추값 폭등이나 폭락의 뉴스를 듣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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