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LG는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팬들의 응원을 받는 팀들이다. 두 팀과 함께 전국구 구단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KIA까지 세 팀은 엘롯기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프로야구 흥행을 이끄는 구단들이다. 하지만 이들 구단들의 성적은 그동안 항상 엇갈렸다. 단 한 번도 상위권에서 이들 세 팀이 경쟁하지 못했다. 엘롯기 별칭의 등장은 세 팀이 하위권의 동반자로 함께 부진했던 시기가 길어지며 만들어졌다. 엘롯기 동맹이라 불렸던 이 조합은 최근 리그 대표적인 강팀으로 자리한 LG의 이탈과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루어지면서 해체됐다. 롯데는 2017 시즌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LG와 KIA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엘롯기 동맹은 그 의미가 퇴색됐지만, 이런 성적과 상관없는 라이..
대구는 예로부터 한여름 무더위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가 더 가속화되는 시점에 대구의 무더위는 여름이면 여전히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대구를 두고 대프리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 뜨거운 도시 대구에서 다소 이르게 찾아온 5월의 더위 그 이상으로 뜨겁게 느껴질 수 있는 조용필의 콘서트가 열렸다. 그의 20집 앨범에 수록될 신곡 2곡의 발표와 함께 열렸던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콘서트에 이은 2023년 상반기 두 번째 콘서트였다. 이미 조용필은 잠실종합운동장 콘서트에서 비트 있고 강렬한 곡들을 주로 선곡하며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만들었다. 그 분위기는 콘서트가 열린 대구 스타디움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조용필 콘서트의 극적인 오프닝을 시작으로 긴 멘트 없이 쉼 없이 내달리는 그의 콘서트에 대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