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군의 고복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이른 새벽 햇살에 비친 물결은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저 산 너머로 해가 뜨고 있습니다. 잠들었던 이 곳도 서서히 깨어나고 있습니다. 피어 오르는 안개와 함께 강태공들은 낚시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런저런 묻는 말에 대답이 없었습니다. 조황이 그리 좋지 못한 모양입니다. 새들도 분주히 물위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에 뭐가 그리 바쁠까요? 물빛은 더욱 더 진해지고 있습니다. 해가 산을 넘어 중천으로 향합니다. 이제 시간은 이른 새벽에서 아침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떠나기전 뭔가가 잡히길 기대했지만 아쉬움만 남긴채 이곳을 떠났습니다. 이른 새벽의 졸린 눈을 비비고 이곳에 왔지만 너무나 값진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농림수산 식품부 체험 행사중에 충남 홍성의 광천 소시장을 찾았습니다. 홍성 축협의 광천 가축시장이 더 맞는 표현이겠군요. 전국 최대 규모의 거래량을 자랑할 만큼 큰 시장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소 시장은 시작합니다.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소들과 이들과 함께 온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어찌 보면 소들이 더 많아 보이네요. 어둠이 가시지 않았지만 계속 사람들과 소들이 모여듭니다. 활발히 거래가 이루어 집니다. 사람과 소 모두 분주한 새벽 시간입니다. 시장 관계자로부터 여러 설명을 들었습니다. 예로부터 홍성 한우는 그 품질에 있어 큰 명성을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 지역의 한우들을 브랜드화 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서 그 품질을 향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곳에서는 육우..
충남 연기군과 충북 청원군의 경계선에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금강의 지류라고 하는데요. 허름해 보이는 가설교가 강 양쪽으 이어주고 있습니다. 예전 채석장을 오가는 차량들이 이용했다고 하는군요. 지금은 이용자가 거의 없고 아는 사람들만 오가는 교량이 되었다고 합니다. 비오는 새벽이라 파란 하늘을 볼 수 없었습니다.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산에서 피어 오르는 안개가 멋진 모습을 연출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장소지만 한 폭의 멋진 산수화를 보는 듯 마음속에 남는 풍경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저 강아지 풀이 부러운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다른 모습을 담고 싶어지는 곳이었습니다.
이른 새벽 전북 부안의 농가를 이러저리 다녔습니다. 농촌의 새벽은 도시보다 빠릅니다. 이른 새벽인데로 햇살이 따갑게 느껴집니다. 이슬맞은 강아지 풀들은 그 햇살을 받아 더 초록의 빛깔을 더 진하게 바꾸어 갑니다. 그런데 이 예쁜꽃이 핀 밭 작물이 무엇일까요? 그 잎이 크고 키는 1m 정도인데... 배추는 아니고 무우도 아니고 열대 작물일까요? 마침 이곳에 일하러 오신 분에 의해 의문이 풀렸습니다. 이 작물은 담배였습니다. 이곳 전북 부안에서 3월초에 심어 6월에 수확을 하는데 오늘 그 날이라고 하시네요. 담배 수확을 위해 일할 분들이 속속 밭으로 도착하십니다. 대부분 연세 높으신 어르신들이십니다. 어떤 분은 몸도 불편해 보이시는데.... 밭에 오자마자 일을 시작합니다. 비 예보가 있어 더 분주하게 움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