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 3연전에서 1승 1패한 롯데와 KIA는 결승전을 하는 기분으로 일요일 경기에 임했습니다. 경기장 분위기는 마치 포스트시즌과 같았습니다. 경기의 긴장감은 선수들의 몸을 굳게 만들었고 투수들은 평소보다 많은 볼넷과 몸맞는 공 허용으로 위기를 자초해고 타자들은 찬스에서 적시타를 치지 못하면서 지루한 잔루 공방전이 전개되었습니다. 롯데는 공격에서 너무나 많은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습니다. 안타수 8 : 4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번번히 찬스를 놓치면서 답답한 경기 흐름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KIA 투수진의 거듭된 볼넷 허용과 김주찬 선수가 주도한 활발한 기동력으로 만들어진 찬스는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롯데는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9회말, 2 : 3의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
4위를 굳히려는 롯데와 아직 4강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한 KIA의 대결은 승리를 향한 절실함의 대결이었습니다. 두팀 모두 승리가 필요했습니다. KIA의 절실함이 더 강했고 그것은 역전승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7 : 5 KIA의 역전승, 롯데는 초반 3 : 0 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에이스 사도스키 선수를 내세우고도 패배한 경기였기에 1패 이상의 아픔으로 다가온 경기였습니다. 양팀은 외국인 선발 투수를 내세웠지만 투수들의 올 시즌 희비는 크게 엇갈이고 있었습니다. KIA 로페즈 선수는 우승의 주역이던 작년 구위를 찾지 못하고 부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성적 부진은 벤치에서의 돌출 행동으로 이어졌고 팀웍을 깨는 문제아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롯데 사도스키 선수는 초..
8월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했던 기아타이거즈가 드디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전신인 해태타이거즈 이후 처음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오랜 암흑기를 이겨내고 이루어낸 정규리그 우승에 축하를 보냅니다. 롯데와 기아는 2000년대 들어 하위권을 함께 전전하면서 알수 없는 유대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팬들 사이에 롯기동맹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낼 정도로 가을야구에 대한 염원을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롯데는 오랜 숙원을 이뤘지만 기아는 또 다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 롯데와 함께 전국구 팬들이 가장 많은 기아이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 했을 것입니다. 이런 기아가 오랜 침묵을 깨고 정규리그 우승을 했습니다. 시즌 초, 주전들의 거듭된 부상과 마무리 한기주 선수의 부진이 ..
8월부터 시작된 기아 타이거즈의 질주가 너무나 무섭습니다. 아우토반을 최고 속도로 달리 듯 거칠것이 없습니다. 타선은 연일 맹타를 터트리고 투수진은 너무나 견고합니다. 수비 역시 물샐 틈이 없는 그야말로 되는 집의 전형입니다. 8월 기세가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들을 이끌 듯 합니다. 최근 하위권을 전전하던 기아, 매년 상위권으로 예상되었지만 시즌 중반이후 주저앉기를 반복하던 팀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제가 응원하는 롯데 자이언츠와 다년간 하위권을 함께 하면서 롯기 동맹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었던 기아팀인데 말이죠. 작년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보다도 던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기아의 시즌 출발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용병 선발 듀오를 포함해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지만 타선은 침묵했습니다. 선발진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