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베테랑 투수 노경은은 프로야구 현역 선수 중 가장 사연 많은 선수 중 한 명이다. 2003 시즌 두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노경은은 올 시즌까지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지만 그는 올 시즌에도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풀 타임을 소화했다. 올 시즌 노경은은 25경기 등판했고 5승 10패 방어율 4.87을 기록했다. 우수한 성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올 시즌 전 1년여의 경기 공백이 있었고 올 시즌 중간에 부상 공백도 있었다. 선발 투수로서 11번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음을 고려하면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그의 역할이 주로 4번이나 5번 선발 투수였다. 부진했다고 하기도 어려운 시즌이었다. 오히려 우리 리그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구종인 너클볼의 완..
롯데가 거의 1년 만에 KIA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며 지난 시즌부터 계속된 KIA전 약세를 반전시킬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는 8월 2일 KIA전에서 선발 투수 노경은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4번 타자 이대호의 2안타 3타점 활약을 포함한 상. 하위 타선의 고른 활약을 더해 8 : 0으로 완승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했고 중위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 가능성을 열었다. 노경은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노경은은 7회까지 만만치 않은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7이닝 투구에 투구 수는 90개로 경제적이었고 사사구는 1개와 불과했다. 피안타는 3개, 삼진은 6개였다. 투구 내용에서 완벽했다. 선발 투수로서는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이기도 했다. 노경은은 직구의 구속은 ..
한 여름의 길목에서 찾아온 롯데의 수도권 9연전 성적표는 불만족스러웠다. 롯데는 LG, 키움, KT로 이어지는 원정 경기에서 3승 6패로 부진했다. 위닝 시리즈는 한 번도 없었고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포함해 패전의 내용도 아쉬움 가득한 경기가 많았다. 그 과정에서 불펜진 소모가 많았다. 몇몇 불펜 투수들은 다소 힘겨운 모습도 보였다. 패한 경기를 두고 허문회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한 비난 여론이 팬들로부터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긴 안목의 운영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불펜 운영과 1군 엔트리와 관련하여 아쉬운 목소리는 여전하다. 수도권 9연전을 거치면서 롯데는 5할 승률에서 1승이 모자란 20승 21패를 기록하게 됐다. 순위는 6위를 유지했지만, 7위 삼성과는 반경기차에 불과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