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장원준을 내준 롯데가 두산으로부터 선택한 보상 선수는 베테랑 불펜 투수 정재훈이었다. 롯데는 두산의 보호선수 명단을 받아든 이후 장고에 장고를 거듭한 끝에 나온 결과였다. 롯데는 불펜진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지만, 그 선택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두산 역시 젊은 유망주들을 지켜냈지만, 팀의 주력 불펜 투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내는 것이 아쉬운 상황이다. 사실상 롯데 에이스 장원준과 두산 불펜 핵심 선수인 정재훈이 맞교환이 이루어진 두 팀의 선택은 그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롯데는 주력 선수들의 다수 이탈과 함께 외부 FA 영입을 포기하면서 내부 육성으로 팀 운영 방향을 잡은 상황에서 내년이면 30대 중반에 이르는 베테랑 투수를 영입했다는 점은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있다. 롯데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각 팀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가장 많은 내부 FA 선수를 보유했던 SK와 삼성은 핵심 선수를 지켜내며 나름 선방했다. SK는 내야수 나주환과 불펜 투수 이재영이 시장에 나갔지만, 간판타자 최정과 주전 외야수 김강민, 조동화를 지켜내면서 우려했던 주전 선수 이탈을 막았다. 삼성은 베테랑 배영수와 좌완 불펜 권혁이 시장에 나갔고 권혁을 한화에 내줬지만, 마운드의 주축인 윤성환, 안지만, 내야수 조동찬을 지키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두 팀은 내부 FA 계약 이후 시장에서 철수했다. 그 밖에 내부 FA를 보유한 대부분 팀들로 계약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3명의 내부 FA 선수를 보유했던 롯데는 이들을 모두 타 팀에 내주며 우울한 겨울맞이를 하고 ..
프로야구 롯데가 올 시즌 FA 시장에서 받은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고 있다. 이번 주 롯데는 한화로부터 장성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고 FA 보상선수로 KIA의 홍성민, 두산의 김승회를 연속 지명하며 김주찬, 홍성흔의 이탈에 따른 전력 약화를 상당 부분 만회했다. 장성호의 영입부터 보상선수 지명까지 예상치 못한 반전의 결과였다. 장성호의 영입은 좌완 유망주 투수를 내주긴 했지만, 약화된 타선을 다시 되살리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홍성민과, 김승회의 영입은 선발과 불펜을 동시에 강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상대 팀 KIA와 두산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었다. 애초FA 보상선수 지명에서 롯데는 부족한 야수 자원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상대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