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이 넘은 FA 계약이 쉽게 등장하는 프로야구지만, 10개 구단의 중요한 운영 흐름은 내부 육성 강화다. 모두가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고 인트라 구축에 투자를 하고 있다. 과거 선수 육성에서 강점을 보였던 두산과 히어로즈에 이어 모든 구단들이 육성을 팀 전력 강화의 중요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 물론, 모든 구단이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내는 건 아니다. 선수 육성은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고 긴 기다림도 필요하다. 몇몇 구단을 인위적인 방법으로 베테랑들을 전력에서 제외하고 젊은 팀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최근 한화에서 방출되어 키움에서 다시 기회를 잡아 반전에 성공한 이용규가 대표적 사례다. 한화는 외야에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용규를 방출하는 대범..
팀 당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두꺼운 선수층, 일명 뎁스는 팀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를 위해서는 주전과 비 주전의 실력차를 줄여야 한다. 즉, 주전 못지않은 기량의 백업 선수들의 많아야 한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NC와 두산은 모두 두꺼운 선수층을 가지고 있다. 주전들의 기량도 출중하지만, 이들을 위협할 수 있는 백업 선수들이 자리하면서 내부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부상 등 각종 변수에도 무난히 대응할 수 있었다. 두 팀 외 상위권 팀들은 대부분 백업 자원의 활약이 활발했다. 이에 각 팀들은 외부 영입보다 내부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수단 운영을 바꿔가고 있다. 이제는 외부 FA 선수 영입을 통해 단숨에 전력을 강화하기 어려움을 인식한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