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다를 줄 알았다. 1회 말 삼성의 공격 때만 그 말은 현실이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삼성은 그 우세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삼성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리는 처지가 됐다. 정규리그 공동 1위, 이어진 우승 결정전 패배로 KT에 아쉽게 우승을 내준 삼성으로서는 그 설욕을 위한 한국시리즈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대로 두산은 와일드카드전 키움, 준플레이오프 LG에 이어 삼성까지 포스트시즌 가장 밑 대진에서 한국시리즈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누구도 하지 못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눈앞에 다가온 두산이다. 포스트시즌이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여러 가지로 유리한 ..
가을 두산의 저력은 키움과 LG를 넘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대결로 그들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2위 삼성은 정규리그 우승 결정전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뒤로하고 이 대결을 준비했다. 충분한 휴식도 있었고 3전 2선승제의 시리즈에서 두 번의 홈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플레이오프를 무난히 승리한다면 큰 전력 손실 없이 한국시리즈에서 KT와 만날 수 있다. 삼성을 상대하는 두산은 지쳐있다. 이미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순위 경쟁에서 상당한 힘을 소진했다. 포스트시즌에 오르긴 했지만, 외국인 투수 2명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중 한 명인 로켓은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올 시즌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에이스 미란다는 부상 복귀를 기대하며 팀에 잔류한 상황이지만, 플레이오프 등판은 불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