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좌완 투수의 가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는 투수는 더 드물다. 자원도 부족하고 선발 투수로 자리 잡기 위한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하지만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그 위력은 우완 선발 투수 이상이다. 최근 우리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선발 투수 중 상당수가 좌완이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이나 국제경기에서 큰 활약을 한 김광현, 봉중근이 그랬다. 병역을 마친 돌아온 롯데 에이스 장원준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좌완 양현종도 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할 수 있는 좌완 투수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07시즌 2차 1순위 높은 지명 순위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입단 당시..
프로야구에서 투수의 보직은 선발과 불펜으로 구분된다. 불펜투수 중 마무리, 중간 셋업맨, 롱맨으로 역할이 세분되지만, 기본적으로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는 그 역할이나 경기에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충분한 휴식일이 보장되지만,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선발투수와 짧은 이닝동안 힘을 모아 던지는 불펜 투수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투수의 분업화가 뚜럿해진 현대 야구에서 선발에서 불펜으로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오랜 기간 그 역할을 하고 있었다면 변화가 더 어려워진다. 몸을 만드는 것부터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야 한다. 특히나 공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투수이기에 보직 변경은 어떻게 보면 큰 모험일 수도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변신에 성공하며 야구 인생을 새롭게 여는 ..
신생팀 NC의 가세로 9구단 체제가 된 2013프로야구는 홀수 팀으로 인한 다양한 변수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즌 중간 각 팀은 3일간의 휴식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 3일 휴식을 앞둔 팀이나 3일 휴식 후 경기에 나서는 팀과 대결하는 팀들의 경기 운영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휴식이 주는 효과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고 그 역풍을 막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런 변화를 선발투수 로테이션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통상 5인 로테이션이 가동되지만, 중간 휴식일이 발생하면서 5인 로테이션이 정상 가동되기 어려워졌다. 1~3선발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4~5선발은 본의 아니게 스윙맨으로 기용될 수 있다. 그중에서 팀 선발진의 주축을 이룰 1, 2선발 일명 원투펀치가 강한 팀이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