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가 세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 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는 야구 국가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들 그리고 KBO 리그 수준에 대한 걱정을 한층 더 하게 하는 대회였다. 대회를 통해 한국 야구는 대표팀을 콜드게임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가는 완패를 안겨준 일본과 상당한 실력차가 있음을 인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또한, 1라운드 탈락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예선 1차전 호주전 패배 역시 운이 나빠 패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호주 대표팀의 수준은 예상 이상이었다. 하다못해 별도 직업을 가지고 있는 투잡 선수들이 대부분인 체코마저 상당한 기량 발전을 보여줬다. 국내 프로야구 리그의 양적 발전에 취해 세계 야구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우리 야구의 현..
SK와 넥센의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 승부가 5차전까지 왔다. SK와 넥센은 각자의 홈구장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시리즈 균형을 이뤘고 마지막 5차전 승부는 SK의 홈구장이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2연승 후 2연패하긴 했지만, SK는 홈구장의 이점을 안고 있다. 넥센의 기세가 상당하지만, SK는 상대적으로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에 있고 특히, 마운드 운영에 여유가 있다. 3, 4차전 부진했던 타선도 홈구장에서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2연패 후 3연승으로 꿈꾸고 있는 넥센은 SK의 유리함을 무력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타선의 분전이 필요하다. 넥센의 3, 4차전 승리의 원동력은 마운드였기 때문이다. 넥센은 3차전에서 선발 투수 한현희와 오주원, 안우진, 이보근, 김상수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조를 풀가동하면..
정규리그 4위 넥센이 3위 한화와 순위 바꿈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넥센은 10월 23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신인 안우진의 5.2이닝 무실점 구원 역투와 하위 타선에 자리한 김규민, 임병욱의 결정적인 2타점 적이 안타를 묶어 5 : 2로 승리했다. 넥센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그들의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승리를 자축했다. 한화는 4차전 신예 박주홍을 깜짝 선발 투수로 내세우고 젊은 투수들로 불펜 운영을 하며 3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려 했지만, 넥센보다 3개 더 많은 9안타를 때려냈고 더 많은 출루와 득점 기회를 잡고고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한화는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넥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