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양준혁 선수의 전격 은퇴 선언이 그것입니다. 올 시즌 이후 은퇴라고 하지만 사실상 그의 플레이는 올스타전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힘이 남아있고 올스타전에서 부활의 홈런을 기록했던 그가 스스로 선수생활을 접은 것입니다. 사실 양준혁 선수의 은퇴선언은 이외였습니다. 현역 생활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도 강했고 의욕적인 동계 시즌을 보낸 그였습니다. 팀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몸 상태였습니다. 그가 타석에 설때마다 쌓여가던 통산 기록들에 대한 가치도 상당했습니다. 그토록 의욕을 보였던 통산 최다 안타기록도 카운트를 멈추게 되었습니다. 팬들은 무엇보다 위풍당당하던 양준혁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너무나 큽니다. 팀을 떠나서 그가 만..
7월의 첫 경기, 롯데는 연패를 끊고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는 승리가 필요했습니다. 경기 후반까지 그 가능성은 높았습니다. 뒤지던 경기를 가르시아 선수의 극적인 홈런으로 역전하면서 기대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과는 6 : 7 의 한점차 패배이자 이틀연속 9회말 끝내기 패배였습니다. 이번 패배로 롯데는 삼성과의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함과 동시에 순위 싸움의 전략을 수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삼성은 팀의 정신적 지주 양준혁 선수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챙기면서 팀 연승과 상승 분위기를 모두 얻은 1석 2조의 기분좋은 시리즈를 완성했습니다. 장마철 후덥지근한 날씨와 같은 끈끈한 접전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롯데가 좋았습니다. 송승준 선수의 호투와 함께 하위 타선이 만..
2009년 삼성은 젊고 빨라졌습니다. 가능성 있는 젊은 타자들이 한꺼번에 잠재력을 폭발시키면서 팀 분위기도 활기차게 변한 듯 하더군요. 물론 가을 야구 탈락이라는 댖가를 치른 결과이긴 하지만 삼성의 전력은 앞으로의 시즌들이 더 기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넓은 선수층은 붙박이 외야수 박한이 선수를 벤치에 앉히는 사태를 자주 발생시켰고 팀의 기동력과 타격의 힘 모두에서 그 전력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작년 시즌만 놓고 본다면 삼성을 지탱하는 힘은 불꽃 타선의 폭발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2009년 크게 성장한 젊은 사자들은 2010년에도 팀의 주축으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채태인, 박석민, 최형우 선수에 뒤늦게 기량이 만개한 강봉규, 신명철 두 중견 선수, 군에서 제대한 선수들까지 전력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의 역사가 쌓이면서 기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통산 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에 대한 가치와 평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선수가 아직도 현역에 있다면 어떨까요? 그 선수를 좋아하는 팬들은 그에게 "신" 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KIA의 살아있는 전설 이종범 선수와 삼성의 영원한 3할타자 양준혁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이종범 선수는 작년 시즌 10번째 우승의 주역이 되면서 팀과 개인의 영광을 함께하면서 당당한 재 계약에 성공했고 더 많은 기록을 쌓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삼성의 양준혁 선수는 기로에 선 2010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연봉 계약에서도 대폭적인 삭감을 감수해야했고 주전 경쟁속에 놓여 있습니다. 1969년 생인 양준혁 선수는 이제 나이가 40을 훌쩍 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