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밝게 너무 짧게 빛났던 불꽃, 염종석을 추억하다.
1992년, 커다란 안경을 쓴 호리호리한 체격의 젊은 투수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젊은 신인, 염종석 선수가 바로 그 투수였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그렇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투수에게 팬들의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범경기때 부터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염종석 선수는 시즌 중반부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이 되더니 에이스로서 팀을 이끄는 투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롯데 한국 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당시 염종석 선수의 투구는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140km 중반을 넘는 묵직한 직구와 함께 140km에 육박하는 초고속 슬라이더는 타자들을 바보로 만들었습니다. 활처럼 휘는 슬라이더는 명품 그 자체였습니다. 타자들은 연신 헛 스윙을 남발할..
스포츠/야구 그리고 추억
2010. 2. 4.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