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 농가 출사 때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흐른 날씨로 특별히 담을 풍경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저 멀리 호수가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 호수를 비추는 햇살을 보자 냅다 그곳으로 달렸습니다. 구름이 걷히면서 숨어있던 햇살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호수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린 듯 합니다. 작은 물 웅덩이와 냇물에도 햇살이 스며들었습니다. 이 순간 이들은 최고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황금빛으로 바뀐 충주호가 제 마음을 급하게 합니다. 순간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한 발걸음은 더욱 더 빨라집니다. 물안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빛도 물안개를 따라 함께 피어 오르는 듯 합니다. 호수물도 잘 닦인 쟁반처럼 반짝입니다. 해가 중천에 뜨면 맑고 푸른 빛으..
충남 연기군에 멋진 경관을 지닌 농촌 마을이 있습니다. 그 이름도 나리마을,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마을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매실나무들이 자라는 매실농원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본 나리마을, 그리고 농촌의 경치는 구름도 부러워 할 만큼 멋졌습니다. 산 아래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니 레고에 나오는 집들처럼 작고 귀엽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 곳의 풍경을 다 살피려먼 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방문자들을 위한 기차, 아니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스위스에 가면 알프스를 오르는 산악 열차가 있는데 여기도 그런 것이 있었네요. 작지만 매실 나무가 심어져 있는 농원을 오르는 열차에서 사람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모노레일을 따라 올라가다 저 아래를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