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KBO 연말 시상식에 공식적으로 시상을 하지는 않지만, 올 시즌 재기상의 주인공은 단연 롯데 투수 조정훈이었다. 조정훈은 2010시즌 등판을 끝으로 2016 시즌까지 단 한 번도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팔꿈치 부상과 인대 접합 수술, 재활의 과정이 수 없이 반복되면서 그의 복귀를 막았기 때문이었다. 최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기술이 발달하고 과학적인 재활 프로그램이 마련되면서 팔꿈치 수술 후 1년 정도면 충분히 실전 등판이 가능하지만, 조정훈은 그렇지 않았다. 경기에 나설만하면 찾아오는 통증과 부상 위험은 그를 점점 팬들의 기억 속에서사라지게 했다. 하지만 롯데는 물론이고 조정훈은 포기하지 않았다. 롯데는 그의 부상 재활을 지원했고 보류선수 명단에서 빼지 않았다. 조정훈 역시 근 7년 동안 계속된 ..
프로야구 롯데 팬들에게 조정훈은 안타까움의 대상이다. 강력한 포크볼을 앞세워 일약 팀의 에이스로 등장했던 2009시즌을 뒤로하고 기나긴 부상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정훈이기 때문이다. 기다림이 길어지면서 하나, 둘 그의 복귀에 대한 기대를 접었지만, 너무나 강렬했던 2009시즌의 기억은 여전히 롯데 팬들에 남아 있다. 가끔 들리는 그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는 롯데 팬들이 아직도 많다. 2009시즌 조정훈은 대단했다. 2005시즌 입단 이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한 명의 유망주 투수 중 한 명이었던 조정훈은 그 해 14승 9패 방어율 4.09를 기록했다. 놀라운 발전이었다. 4점대 방어율이 흠이었지만,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 완투형 투수, 그것도 전도 유망한 20대 투수의 등장은 롯데 팬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