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시즌이 끝나면 프로야구는 해마다 그 기록을 경신하는 대형 FA 계약 소식을 접하게 된다. FA 계약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이 있지만, FA 계약 소식에 관심이 가는 건 피할 수 없다. 올 시즌에도 프로야구는 100억 FA 계약 시대를 열었고 FA 시장의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런 양적 팽창에도 FA 계약에 대한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많다. 실제 성공한 FA 계약이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FA 거품론이 크게 대두하고 구단들은 합리적인 투자를 다짐하곤 하지만, 부족한 선수층은 구단들이 지갑을 열게 한다. 하지만 이런 비판을 받을지언정 억 소리나는 계약을 할 수 있는 선수는 극히 한정되어 있다. 상당 수 선수는 그 기회조차 잡을 수 없고 어렵게 그 기회를 잡아도 제도의 문제로..
과거 수비에 대한 비중이 높았던 포지션이었던 3루수는 어느 순간 우리 프로야구에서 거포들의 경연장이 됐다. 상당 수 팀에서 3루수는 팀 중심 타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자리했다. 그 중에서 SK 최정은 20대의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로 그 가치를 높였다. 그 결과 최정은 2015시즌을 앞두고 열린 FA 시장에서 원 소속팀 SK와 당시로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성적과 함께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프리미엄,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점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2015시즌 최정에 대한 기대는 상당했다.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SK는 최정이 팀의 간판타자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여겼다. 4년 이상 꾸준히 20홈런 80타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