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 농가 출사 때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흐른 날씨로 특별히 담을 풍경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저 멀리 호수가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 호수를 비추는 햇살을 보자 냅다 그곳으로 달렸습니다. 구름이 걷히면서 숨어있던 햇살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호수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린 듯 합니다. 작은 물 웅덩이와 냇물에도 햇살이 스며들었습니다. 이 순간 이들은 최고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황금빛으로 바뀐 충주호가 제 마음을 급하게 합니다. 순간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한 발걸음은 더욱 더 빨라집니다. 물안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빛도 물안개를 따라 함께 피어 오르는 듯 합니다. 호수물도 잘 닦인 쟁반처럼 반짝입니다. 해가 중천에 뜨면 맑고 푸른 빛으..
충청북도는 내륙에 있어 바다를 접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바다보다 더 넓어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충주호가 바로 그 곳입니다. 담수량은 소양호 다음이지만 그 쓰임새 어느 댐보다 다양하고 알찹니다. 수력 발전량은 전국 최고입니다. 수도권 주민들의 상수원으로 그 역할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지역의 농업용수 공급과 홍수예방까지 그 규모만큼이나 많은 일을 하는 댐이더군요. 댐이 만들어낸 거대한 호수는 또 하나의 볼거리 였습니다. 군데 군데 피어오른 뭉게구름이 따가운 햇살을 가려줍니다. 유람선 한 척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충주호 유람선은 내륙 깊숙이 항해하는 것과 순환하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일정이 빠듯한 관계로 순환 유람선을 타기로 했습니다. 희 뿌연 물안개가 걷히지 않았지만 건너편 마을은 평화롭게 보..
남한강에 자리잡은 거대한 인공호수 충주 호, 담수량으론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실제 보니 그 규모가 대단했습니다. 충주호의 전경입니다. 전날 내린 비로 그 물이 탁한 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대신 그 거대함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습니다. 사전에 예약을 하면 저 엘리베이터로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다리가 건너면 댐 전망대로 갈 수 있습니다. 충주호와 수자원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관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긴 시간 충주호를 둘러 볼 수는 없었지만 인간의 만든 거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 다시 온다면 그 거대함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