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수 최재훈이 5년간 최대 56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의 문을 연 FA 시장이 계약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잠잠한 모습이다. 이런저런 설이 돌기도 했지만, 현실이 된 건 없다. 상당수 구단들이 FA 영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움직임은 없다. 가장 우선 과제인 내부 FA와의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물밑에서 치열하게 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지만, 외부에서 보는 FA 시장은 고요히 흐르는 강물과도 같다. 구단들의 움직임이 매우 조심스럽다. 이제 우리 프로야구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에이전트 제도가 자리를 잡았다. 연봉협상은 물론이고 FA 계약에 있어서도 에이전트가 선수를 대신해 전권을 행사하는 게 보통이다. 초창기와 달리 에이전트들은 매우 전략적이고 데이터 등에 근거해 협상에 임한다. ..
2월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각 구단들의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사 사태로 해외 스프링캠프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10개 구단은 국내 훈련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외국인 선수들 역시 훈련 일정을 맞추기 위해 입국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서 소외된 이들이 있다. FA 시장에서 남아있는 미계약 선수들이 그들이다. 롯데 이대호를 시작으로 두산 유희관과 이용찬, LG 차우찬까지 아직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계약이 늦어지면 시즌 준비가 차질이 생기는 건 불가피한 일이다. 그럼에도 구단과 선수들의 입장 차는 여전해 보인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는 구단과 선수 모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그가 가진 상징성과 비중을 고려해 롯데는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협상 과정..
FA계약 100억 시대가 열린 프로야구지만, 이는 극소수 선수들 이야기다. 올해 FA 시장에서도 특급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중 상당수는 추운 가을 그리고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FA 자격을 얻어 권리를 행사했지만, 이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너무나 싸늘하기 때문이다. 보상 선수라는 제도가 선수들에게 올가미가 되고있기 때문이다. 자칫 몇몇 선수들은 FA 미아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FA 시장의 상황은 FA 권리를 행사한 것이 선수 생명을 더 단축기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올 시즌 NC의 백업 포수로 활약했던 용덕한의 전격 은퇴는 FA 제도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2004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용덕한은 이후 롯데, kt, NC를 거치며 화려하지는 않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