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 팀 NC를 제외하면 나머지 9개 구단 모두에게 2020 시즌을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그중 LG는 아쉬움의 깊이가 가장 큰 팀이었다. LG는 시즌 시작 전부터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를 정했고 충분히 그에 닿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정규 시즌에서 LG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투. 타에서 부상 선수 변수가 발생했지만, 내부 육성 시스템을 통해 육성한 유망주들이 그 자리를 잘 메우면서 선수층이 두꺼워지는 효과도 얻었다. 항상 뒷심이 부족했던 LG였지만 2020 시즌 LG는 8월 이후 상승세에 가속도를 더하며 한때 1위 NC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시즌 막바지 힘이 떨어지면서 2위로 밀렸지만, 2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도 큰 성과였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모두 같은 마음이지만, 2020 시즌을 임하는 LG의 마음가짐은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전력 보강도 충실히 이루어졌고 육성 시스템을 통해 1군에 진입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선수층도 한결 두꺼워졌다. 지난 시즌 맹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투수 듀오 윌슨과 켈리가 지키는 선발 마운드와 젊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도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팀 레전드 박용택의 은퇴 시즌이라는 점은 선수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동기부여 요소였다. 삼성의 왕조시대를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의 3년 계약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도 각오를 더 새롭게 할 수 있었다. 시즌 내내 LG는 안정적인 전력을 보였다. 팀의 약점이었던 타선이 김현수와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선수..
2017 프로야구는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NC와 SK의 와일드카드전에 이어 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프는 최종 5차전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정규리그 2위 두산과 1위 KIA는 그들의 상대를 기다리며 담금질 중이다. 하지만, 그 밖에 팀들은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 중 LG는 시즌 종료와 동시에 신임 감독 선임으로 발 빠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LG의 선택은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이었다. LG는 그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전임 양상문 감독은 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LG는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양상문 감독이 추진했던 리빌딩의 성과를 인정했다. LG는 그에게 팀 세대교체와 선수 육성 업무를 담당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런트..